돌이킬 수 없는 선택
우리는 살아가면서 순간순간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가끔 중요한 결단을 내린 순간을 회상해 보면서 만약 그때 다른 선택을 하였다면 그 결과가 어땠을까? 하는 생각들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순간의 선택이 일생의 길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고 이러한 수많은 선택이 그이의 인생 항로를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운명이란 타고난 운의 흐름과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자신의 선택과 노력의 혼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명심보감]에 주매신이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에 소개 하고자 한다.
한나라 무제 때 이야기다. 주매신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의 집이 너무도 빈궁하여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 팔며 겨우겨우 생계를 유지 하였다. 주매신은 평소 글 읽기를 좋아해서 손에서 책을 놓는 일이 없었다. 나무를 하러 갈 때도‘장에 나무를 팔러 가서도, 밥을 먹을 때나 길을 걸어가면서도 항시 책을 읽었다. 잠잘 때 외에는 항시 손에서 책이 떠나질 않았다.
집안 꼴은 말이 아닌데도 노상 책만 읽고 다니는 주매신 을 사람들이 조롱하였고 아이 들 조차도 떼로 몰려들어 그를 조롱 하였다. (필자 역시 주매신 처럼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책벌레 처럼 책이 없이는 한시도 견디질 못한다. 책 외에는 특별한 취미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다. 바둑. 당구. 심지어 고스돕도 못 친다. 그래서 틈만 나면 책을 본다 책 읽는 것 외에는 취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언급한바 있지만 필자는 지독한 일중독. 책 중독. 술 중독. 이여서 이 세가지 외에는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 흑흑흑!!!)
하루는 그의 아내가 그런 조롱을 당하는 남편을 보고 욕을 하면서 사람들 보는 데서는 책을 보지 말라고 요구 하였으나 주매신은 아랑곳 않고 시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 읽기를 계속하자 부부 갈등이 심해졌고 급기야 아내가 남들 보기 창피해서 같이 살수 없다고 하며 이혼을 요구 하였으나 주매신은 아내를 달래 보았다. 자신이 책을 이렇듯 열심히 보는 것은 장차 이 공부가 큰일에 쓰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며 일전에 자신이 유명한 사주쟁이 에게 자신의 사주팔자를 본 일이 있는데 자신의 나이 50세만 되면 출세를 할 수 있다고 장담 하였으니 자신은 이를 굳게 믿는다. 허니 몇 해만 지나면 나이 50이 되니 그때 까지만 조금 더 가난을 참아 보자고 호소 하였다. 하지만 아내는 ‘나이 사십이 훨씬 넘도록 이 모양인데 언제 출세를 한다는 말인가?’ 라고 조롱하고 결국 떠나고 말았다.
그 후 주매신은 사주쟁이 말대로 나이 50에 과거에 급제 하여 벼슬 길에 들어섰고 회계태수가 되어 부임하기 위해 임지로 떠났다. 회계 에서는 신임 태수를 맞이 하느라 부산을 떨었고 길을 닦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마침 이곳에 와서 새 남편을 맞아 살고 있던 주매신의 전 아내와 새 남편도 길 닦는 인부가 되어 함께 나와 일하던 중 신임 태수 부임 행차와 마주치게 되었다. 태수 주매신은 옛 아내를 알아 보고 그녀를 수레에 태우고 관아로 들어섰다. 그녀에게 새 남편이 있음을 알게 된 주매신은 재결합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여기고 많은 선물과 함께 그녀를 돌려 보내며 잘 살라고 축원해 주었다. 그러자 그녀는 옛 일을 후회 하며 울면서 지금 이라도 재결합 하여 다시 살기를 애원 하였다. (참으로 뻔뻔한 여자이다. 차 버릴 때는 언제이고 출세 하니까 다시 살잔다. 지금 같이 사는 남편은 어쩌고?) 이에 주매신은 하인 에게 물 한 동이를 가져오게 한 뒤 땅 바닥에 쏟아 버리고 다시 주워 담아 한 동이를 채우면 다시 재결합 하겠다고 하였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회복할 수 없는 법' 을 알려준 것이다.
만약 주매신이 주위사람과 아내의 구박에 굴복하여 책 읽기를 때려 치웠다면 평생을 나무꾼이나 막 노동꾼 으로 마쳤을 것이다. 만약 주매신의 아내가 남편을 후원해 주었다면 말년에 태수의 아내로 떵떵 거리며 살수 있었을 것이다. 후원 까지는 아니어도 만약 주매신의 아내가 재혼을 하지 않았다면 주매신은 옛정을 생각하여 아내를 용서 하였을 것이다. 만약! 주매신의 아내가 회계에 정착해 살지 않았거나 만약! 주매신이 다른 지역의 태수가 되었다면 둘은 전혀 소식도 모르고 이러한 고사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주매신이 용하다는 사주쟁이 에게 격려의 말을 듣지 못했다면 그렇듯 긴 세월 인고를 참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만약! 주매신의 집안이 부유 하였다면 과연 주매신은 그렇듯 악착같이 공부에 매달리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만약!.......... 상상은 끝도 없이 이어진다. 따라서 순간의 선택도 큰 범주 안의 운명의 틀 속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후회 없는 순간순간의 선택을 하기 위한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정답은 정도를 걷는 것뿐이다. 바른 마음 자세로 내린 결론은 후회가 된다 해도 결국은 바른 결정 이기 때문이다. 즉 현실적인 득과 실의 개념을 뛰어넘는 정도 즉 긴 안목 에서의 바른 청심이 들어 있는 결정 이라는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는 말이 있다. 살아 가며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선한 일과 나쁜일에 대한 선택 이라면 어느 쪽이 이익이 된다 해도 선한 쪽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 하다. 하지만 이런 선 악의 개념이 아닌 선택의 경우 어느 쪽이 좋은 결과가 나올지 우왕 좌왕 하며 망설이게 될 때가 많다. 인생에 있어 이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때 올바른 선택을 할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이가 있다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인생을 많이 살아온 부모나 형제의 조언이 도움이 될수도 있고 나를 아끼는 가까운 친구나 지인의 충고가 결정에 도움을 줄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운 적인 측면 에서 판단 하자면 필자와 같은 역술인이 필요 하다. 공부가 제대로 되지않은 엉터리 역술인의 조언은 도움이 되지않고 오히려 운을 망치기 쉽상이다. 자만하는 바가 아니지만 필자 처럼 수십년간 공부하고 수없는 사람과 임상을 해온 역술인 이라면 그 선택에 큰 도움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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