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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참고살까요? 이혼할까요?

2020.07.04

  


    

           참고살까요? 이혼할까요?


 필자의 상담실을 찾는 수많은 사연 중 가장 으뜸인 것이 부부문제와 관련된 상담이다. 요즈음 세태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이혼에 대한 시각도 많이 완화되어 이혼을 인생의 실패나 집안의 수치로 여기기 보다는 인생에서 닥치는 불운의 하나 정도로 여기고 서로의 행복을 위해 훌훌 털어버리고 새 출발 하는 이들이 많다. 반대로 개방된 미국 사회에 살고 있지만 의식은 70년대 한국의 전통적 사고 방식을 지녀 자식들 장래를 위해 집안의 체면을 위해 이혼은 절대로 않된다는 의식을 지닌 이들 또한 많다. 아주 의식이 서구화 되었거나 반대로 옛적 고향을 떠날 때의 완고한 의식을 지닌 이들로 이원화 되어 있는 것이 미국동포 사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상담 중 가장 곤혹스러운 때는 ‘참고 살까요? 이혼 할까요?’ 하며 아주 단편적인 직접 질문을 받을 때이다. 물론 필자의 대답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전적으로 결정짓는 경우는 없겠지만 일정부분에 있어 큰 영향을 줄 수도 있기에 매우 신중해지게 된다. 어떤 선택이 앞으로 전개되는 자신의 운명에 도움이 되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이런 질문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의 주요 관심사는 이혼 후에 경제적으로 잘 살수 있을까? 지금의 배우자 보다 더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까? 이혼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하지만 필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서로 맞지 않아서 비록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불운한 시기에 와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한 적대감을 가능하면 누그러 뜨리라는 점이다. 상대는 어차피 전생에 나와 수많은 인연을 기초로 만나게 된 것이며, 이러한 만남은 양 당사자 사주팔자 속에 정해진 운명이며, 혹 그 사람이 아니더라도 나의 인생 드라마에 있어 그러한 악역을 맡는 이는 반드시 들어오게 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그와 나의 정해진 운명 속에 서로의 운명이 교차하였을 뿐인 것이다. 즉 사람을 원망할 것이 아니라 그와 나의 운명을 원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이혼으로 인해서 앞으로 전개되는 운명이 좋아지는가 나빠지는가는 그 이혼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양 당사자의 사주팔자 속에 이미 만남과 헤어짐은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며 헤어질 운명을 지닌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살수도 없으며 헤어질 운이 없는 부부가 아무리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질 수 없음이다.


따라서 ‘참고 살까요? 헤어질까요?’ 의 질문은 운명학적 관점에서 보면 옳지 않고 ‘헤어지게 될까요, 그냥 참고 살게 될까요?' 가 정확한 질문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 이후의 운은 당사자 자신의 운대로 흘러가는 것이어서 이혼의 여부가 그 운에 영향을 주어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고, 운명의 정해진 운수대로 흘러갈 뿐이다. 부부가 계속 잘 살고 있는지 또는 헤어지게 될 것인지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진단법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부부 각자가 지닌 사주팔자가 나아가는 운로(대운)을 살펴보는 진단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운로에 부부 운이 좋지 않고 배우자궁 배우자에 해당하는 오행자리에 충,파가 겹치면 이혼하게 되는 것으로 진단하며 이는 대체적 으로 실현된다. 이외에 부부가 태어난 날의 지지(태어난 날 기둥의 아랫글자)에 상호 원진살이 들어 있으면 절대 백년해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한다. 원진이란 쥐날에 태어난 사람이 양날에 태어난 사람과 만났을 때, 소날과 말 날, 호랑이 날과 닭 날, 토끼 날과 원숭이 날,€용날과 돼지날, 뱀날과 개날에 태어난 사람이 서로 만났을 때 이를 원진살이라 하는데 띠에서 이런 배합으로 만나도 좋지 않지만 태어난 날(일주)에서 서로 원진이 있을 때 절대 백년해로 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살이 끼어 있는 사람이 처음 만나면 처음에는 서로에게 극히 호감을 느끼며(첫눈에 반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도 서둘러서 한다는 점이며 속 궁합도 잘 맞는다는 점이다. 이는 원진은 전생의 원수 사이가 만나는 것과 같으므로 서둘러 결혼하여 상대를 해하려는 기운이 서로에게 존재하기에 더욱 이런 현상을 낳는다. 하지만 정해진 운명대로 ‘참고 살거나 이혼하게 되거나’ 하는 것은 절대 불변의 숙명이 아닌 운명이다. 운명이라는 것은 통계적인 수치가 ‘대체적으로 그러하다’ 이지 ‘절대불변적으로 그러하다’ 가 아닌 것이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운칠기삼(運七氣參)’ 이라는 변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 명리학에서 이야기하는 (運)이란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변형이 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 할 수 있다. 즉 어떠어떠한 운(運)이 오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이런저런 노력에 의해 좋은 운을 최대화 시킬 수 있고 나쁜 운은 최소화 하거나 피해갈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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