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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여사님! 또 결혼하고 싶으세요?

2020.07.11




              여사님! 또 결혼하고 싶으세요?


  여러 남자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여자분들을 보고 주위 사람들은 손가락질을 하며 '바람둥이’ 또는 ‘남자 없이 못사는 색골 여자' 라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자가 이런 인생을 사는 여자분들의 사주를 감정해 보면 오히려 정에 약하거나 굶주려 있고 인정이 많은 분들이 많았다.

색정적인 여자는 절대 여러 번 결혼하지 않는다. 그저 즐기는 것으로 끝내기 때문에 몸은 주지만 정은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번 결혼하는 여자분들은 다만 남자복이 없고 자신 스스로가 정에 약해서 오는 인연을 박절하게 끊지 못하기에 이런 현상이 생길 뿐이다.

이제 막 60에 접어든 한 여성분이 필자와 상담하게 되었다. 이분은 1958년 무술년 신유월 임진일 기유시에 태어났고, 운은 경신, 기미, 무오, 정사, 병진, 을묘로 흐른다. 임수일간 유월생으로 인수격 사주다. 목화를 용신으로 써야 한다. 생각이 많고 정에 약하며 이해심이 깊으나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을 지닌 팔자다.

아버지에 해당하는 정화는 처첩을 많이 둔다. 형제운은 형제궁 월지에 목욕살이라 형제들은 주색을 즐기고 무능하여 형제덕 없는 사주이다. 남편운을 보니 정.편관 투출하고 년.일지에 관을 깔고 있어 결혼은 세 번 하게 되는데 월시지의 목욕살과 유술합, 유진합 들어서 첫 남편은 무술, 괴강에 앉아 있으니 군인, 경찰 또는 운동선수, 건달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이 여자분 운로를 살펴보니 무위도식 하는 건달형 이겠고, 여자를 때리는 구성이어서 첫 남편에게는 노상 매맞다 헤어지겠다. 두 번째 남자는 묘고에 들었으니 사고나 질환으로 사별할 운이다. 세 번째 남자는 목욕살 위에 있으니 바람둥이에 주색을 즐기는 사람으로 보인다.

자식은 일지진중의 을목인데 지지가 모두 금성이어서 금극목하니 자식을 낳지 못하거나 낳아도 일찍 인연이 끊기겠다. 이분의 건강을 살펴보면 임수가 토금에 의해 상하니 피가 탁하고 신장, 자궁에 이상이 온다. 

이분의 10세까지의 운을 나타내는 경신대운은 편인운이고, 월지 목욕지에 해당 일찍 어머니와 이별하였겠고 다른 사람 밑에서 양육되었겠고 매우 건강치 못했을 것이다. 11세부터 20세까지의 운인 기미대운은 매우 나쁜 운이어서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 하였겠으며, 학업이 일찍 중단되었겠는데 이때 첫 남편과 만난 것으로 보여진다. 21세부터 30세까지 무오대운에는 죽지 못해 사는 결혼생활을 했을 것이고, 운의 흐름을 보니 매맞고 도망가고 잡혀와서 다시 매맞고 도망가곤 하는 악순환의 연속 이었을 것이다. 31세부터~40세까지의 정사대운은 이 여자분이 처음으로 맞는 호운이다.

월간에서 병인 신금을 정신극하여 재물운과 남편운이 좋아 두 번째 남편과 만나 행복하고 경제적인 여유로움도 누리지만 남편과 끝내 사별하였으리라. 41세~ 50세까지의 병진 대운에는 세 번째 남편 만나 병화운 5년은(41세~45세) 잘 지내겠으나, 진운(46세~50세)은 일지진토 진건자형이고, 관(남편)이 목욕과 합되니 주색에 빠진 남편과 문제발생 다시 가정이 깨지겠다. 참으로 풍파 많은 사주팔자 구성이다.

여기까지 설명했을 때 이 여자분 눈물을 펑펑 흘리다 못해 아주 흐느껴 운다. 필자는 이런 팔자를 지닌 분들을 상담할 때마다 감정전이가 되어 같이 가슴이 아프니 영원히 프로가 되기는 틀렸다. (상대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아야 프로라고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일찍이 선생님들은 운명감정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은 아무리 좋은 팔자, 아무리 나쁜 팔자를 보아도 냉혹하게 평정심을 유지하여 감정전이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가르쳤다. 그것이 이 업을 하는 사람의 자세인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모든 사람의 희로애락을 공유하게 되니 명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유독 이 부분만큼은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한참 울고 난 뒤 이 여자분 왈 "선생님 세 번째 남편과 헤어지고 나면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까요? 저는 영원히 남자 복 없는 것인가요? " 라고 묻는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열 번, 스무 번 결혼한다고 없는 남자 복이 생기겠는가? 필자 왈 "여사님 ! 또 결혼하고 싶으세요? 웬만하면 그냥 포기하고 혼자 사세요 ."  이렇게 충고해 주는 필자의 마음도 상담이 끝난 뒤 오랫동안 편치 않았다.


이분처럼 팔자 속 남자 복 없고, 정이 많고, 착한 여자분들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이성으로 인한 상처를 많이 받게 된다. 비록 사주팔자 속 남자 복이 없어도 성격이 냉정하고 이해타산이 분명한 분들은 이분처럼 많은 상처를 받지는 않는다. 영악하게 처신하기 때문이다. 왜 이 세상은 이해심 많고 너그러우며 착한 이들에게 가혹한지 모르겠다. 상담을 하면서 종종 느끼게 되는 팔자의 불공평함이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 또한 필자와 같은 상담자에게는 독(毒)이다. 안타까운 팔자를 지닌 이가 가슴 아픈 상황을 맞아 울고불고 하여도 냉정함을 유지하여 그 감정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고,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하여 노발대발 하는 이 앞에서도 같이 흥분하여 그 분기에 휩쓸리면 안되고 냉정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필자 스스로 기(氣)를 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승님도 감정전이의 위험성을 누누이 강조하셨던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어찌 상대의 애끓는 사연이나 억울하고 원통한 사연들의 감정에 뱀처럼 냉정해 질 수가 있겠는가?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 사람인 이상 감정전이가 안될 수는 없다. 그래서 하루 종일 이런저런 사연을 접하다 보면 업무가 끝나갈 때쯤에는 파김치가 되어 버린다. 육체가 힘들어서도 아니요, 말을 많이 해서도 아니다. 가장 주된 원인은 기(氣)에 휘둘렸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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