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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생긴대로 논다와 표리부동

2020.08.13




                생긴대로 논다와 표리부동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그 사람의 개인적 능력이나 성격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이런저런 방법들을 연구해왔다. 사람의 얼굴을 보고 그이의 특성을 파악해보는 관상학 또한 그중의 하나이다. 동양에서는 4300년 전 고대 중국에서부터 관상학이 시작되었고, 주(周)나라 때 공자의 제자인 자우(子羽)가 관상을 잘 보았다는 기록도 있다. 서양역시 오래전부터 관상학이 시작되었는데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멜람푸스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마에 있는 작은 점은 부와 행복을, 입술의 점은 대식(大食), 턱의 점은 금을 갖게 될 것을, 귀나 목의 점은 행운의 길조로 명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목덜미 위의 점은 목을 베일 나쁜 징조를, 심장․배의 점은 게걸스러움과 흉조의 신호이며, 구레나룻 아랫부분의 점들은 남자에게 무절제를 말하며, 여자에게는 그 반대이다.” 


현대적 관상학적인 관점이나 필자가 보기에 맞는 부분도 일부 있기는 하나 전혀 어긋나는 말도 많다. 아무튼 서양이나 동양이나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의 용모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파악해보려는 시도는 계속되어왔다. 아무튼 사람의 저마다의 기질, 성격이 다르듯이 얼굴도 천태만상이다. 동시에 그들 각각의 삶, 운수도 모두가 제 각각이다. 그런데 얼굴은 우리인간 생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겉모습은 대체적으로 내면의 정신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 왜 대체적이라 했냐하면 겉과 속이 다른 이른바 <표리부동>한 사람도 예외적으로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나 정신과 의사들은 주장하기를 ‘우리들 인간은 그 내면적인 것을 정신적인 내용을 그대로 밖으로 나타내는 것으로 그 사람의 용모는 정신적 내용이 표현되는 반사운동이 고정된 결과이다’라고 다소 어렵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 쉽게 이야기하면 ‘머릿속이나 마음속에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얼굴에 나타나므로 그 사람의 인상은 그 사람의 내면과 일치한다’라는 말이다. ‘남자나이 40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라는 말이나 ‘부부는 살면 살수록 닮는다’라는 말도 여기에 부합되는 말일 것이다. 꼭 남자가 아니어도 사람이 40년 정도 살면 그 사람의 생활태도나 가치관 등이 고정된다 할 수 있다. 그래서 인생 40을 ‘불혹(不惑)’이라 했다. 


그동안 못된 짓 못된 생각만 해왔다면 그이의 생김새 자체도 그 얼굴 꼬라지에 어느 정도 나타나 있을 것이요, 40되도록 옳고 바른 행동과 생각을 해 온 이라면 그 얼굴에 청기(淸氣)가 있을 것이기에 타당한 말이라 본다. ‘부부는 살면 살수록 닮는다’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부부는 일심동체이기에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쁠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같이 울며 동고동락을 하다 보니, 오래 살면 살수록 그 표정이 닮아가는 것이다. 우리 욕 중에 상대를 비꼬는 욕으로 ‘생긴 대로 논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의 속뜻은 “생긴 것도 더럽게 생긴 것이 생긴 지 모습대로 노는 것도 더럽게 논다”“재수 없게 생긴 게 재수 없게 논다‘로 해석 될 수 있어 이 말을 들은 상대방은 대개가 깊은 모멸감을 느껴 펄펄 뛰며 분해하게 만드는 욕의 정수이다. (아주독한 욕이므로 싸우더라도 이 욕만은 자제해야 한다) 그런데 필자가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보면 말 그대로 ’생긴 대로 노는 사람‘들이 꼭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표리부동한 사람도 있다. 겉모습은 어디보아도 점잖고 선량한 이가 그 겉모습과는 다르게 속은 시꺼먼 음흉함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다. 몇년 전 이민 사기혐의로 한국에서 체포됐다는 모변호사 놈의 경우 그 인물이 참 훤칠하게 잘생겼고, 선량하게 생긴 신뢰가 가는 외모인데 (진짜 잘생겼다)하는 짓이 개차반이니 이런 인물을 두고 표리부동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표리부동한 사람들이 진짜 무서운 사람들이다. 얼굴이 야비하고 사기성 있게 생긴 사람의 경우 일단 경계가 가능하지만, 속은 시꺼먼데 겉은 선비같이 허여물건 한 이런 고수들에게는 경계심마저 무너지니 사기꾼 중에 진짜 사기꾼은 표리부동한 자들이다. 


대개의 경우 옳지 못한 생각이나 행동을 오랜 세월 해 온자의 경우 얼굴에 그것이 표상(表象)되는데 반해, 이런 고수들은 자신의 표정마저 그동안 쌓은 사기술의 높은 경지로 감출 수 있으니 이런 자들이 진정 사기고수다. 그래서 관상학의 대가들은 이런 깊은 내면의 표정까지 읽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른 이들이다. 관상학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은 사람의 얼굴을 3등분하여 상정(上停), 중정(中停)하정(下停)으로 나눈다. 이 방법에 의해 상정은 초년운을, 중정은 중년운을, 하정은 노년운을 판단하게 된다. 초년에서 노년까지의 모든 것을 보는 것이다. 


상정은 초년의 운수, 조상, 부모, 윗사람, 지력, 관록을 나타내므로 상정이 발달한 경우(이마에서 눈썹윗부분), 부모덕이 많아 초년운이 양호함을 나타내고 이곳은 그 사람의 지능도 나타내기에 이곳이 발달하면 지능도 높다. 코는 재물과 인격을 본다. 후각기관인 코는 뇌의 중추신경과 관련이 높다. 입은 생존력을 나타

낸다. 어떠한 생물도 신체를 먹여 살리는 입의 기능이 없이는 살지 못하기에 입은 생존력을 나타내는 것이다. 즉 생활력을 말하는데 대체적으로 입이 큰 여성은 쾌락적이며 생활력이 강해 남편을 먹여 살리는 경우가 많다. 입술이 두텁고 조그만 여성은 유혹에 약하고, 윗입술에 점이 있으면 먹을것이 풍족하고, 아랫입술에 점이 있으면 이성으로 인해 고생이나 풍파가 많다고 본다. 


쌍꺼풀이 있는 남성은 여자로 인해 큰 풍파를 겪고, 여자가 이마가 튀어나오면 난산이나 유산을 조심해야 한다. 등등등... 수백여 가지의 관상판단법이 있으나 이것도 각각의 인상의 조화에 따라 해석이 달라짐으로 일정치가 않다. 하나 관상의 초보자라도 쉽게 상대의 심성을 파악해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눈이다. 가만히 상대방의 눈빛을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가만히 응시해보면 상대의 마음이 보일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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