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042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속궁합이 뭐길래!

2020.10.08


 



                 속궁합이 뭐길래!


 세상이 바뀌었다. 바뀌어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주로 남성들의 외도문제로 고민하는 부인네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인의 외도로 고민하다 상담을 요청하는 남성분들이 의외로 많다. 얼마 전 통계자료에도 우리나라 부부의 이혼사유 50%이상이 여자 쪽의 혼외정사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나타내 주고 있다. 옛날 ‘여필종부’라 하여 무조건 남편에게 복종하고 심지어 남편의 외도에 대해서도 ‘투기하지 말라’며 맹종을 강요하던 사대부들이 현재의 세상에 다시 납시신다면 기절초풍하시리라! 허나 이런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세태의 흐름이다. 양(남자)이 음(여자)를 지배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양과 음이 대등히 가는 세대를 거쳐 점차 음이 양을 지배하는 세상으로 역전되어가는 역사의 흐름이니 그러하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정신을 뜻하는 동양의 음이 물리력을 뜻하는 서양의 양을 지배하는 방향으로 역사가 전개될 것이니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상의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는 현재의 세계사 흐름도 이런 이치에 들어맞는다고 본다.


예전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분이 필자를 방문하였다. 남편은 한국의 대기업에 근무하는 이로서 미국에 파견근무중인 사람이고 가족들도 따라와서 생활하고 있는 ‘주재원 가족’이라 할수있다. 대기업의 초급간부인 남편은 가정 보다 회사일이 먼저였고 그 기업의 문화풍토가 이를 강요하는 분위기였다.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정보다는 회사가 우선시 되어야 했다. 어떤 중요한 과제가 설정되면 밤과 낮이 없었고 며칠씩 밤을 세우며 집에 안 들어오기 일쑤요, 미국 내에서도 여기저기 출장이 잦아서 부부가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없었고 아이들도 각자 학교생활에 바쁘다 보니 집에는 늘 부인 혼자 적적히 지내야할 때가 많았다.

처음에는 너무 무리하다 남편 건강에 이상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많았으나 나중에는 과부 아닌 생과부가 되어 생활해야 하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이런저런 갈등을 겪다가 친구 소개로 필자를 찾은 것 이였다.


상담시 필자가 이분의 운을 당시 주역상 쾌로 짚어보니 ‘풍지진’의 쾌가 나왔다. ‘가정의 시비구설이 있다. 경거망동하지 마라 함정에 빠지리라 근신하면 吉하리라’ 는 쾌다. 즉 자중하고 최대한 움직이지 마라는 점이 강조된 쾌상이다. 필자는 이 쾌를 설명해 주면서 “혹시 그 동안 하고 싶었는데 못해본 공부라던가 취미가 있으세요?” 라고 물으니, 이분 왈 “예전에 그림에 취미가 많아서 미대를 가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반대를 하셔서 못하고 다른 과로 진학했는데 그게 미련이 많이 남아요.” 라고 한다. 필자 왈 “지금 부인의 운세를 보니 외로움이 커져서 엉뚱한 일에 휘말리기 쉬운 위험한 운세이니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라도 못했던 그림공부에 열중해 보십시오. 운세가 험 할때는 공부가 최고입니다. 예전에 선비들은 자신의 운이 쇠락할 때면 고향에 내려가거나 산속에 들어앉아 공부를 하며 그 악운을 넘겼습니다. 공부는 악운을 넘길 수 있는 자신의 수양이자 액땜을 하는 가장 확실한 부적인 셈입니다!” 라고 한 뒤 조심하고 자중할 것을 여러 차례 충고하였다. 허나 불행히도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그 후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서 재차 방문한 이 여자분은 자리에 앉자마자 “선생님 어쩌면 좋지요? 일전에 선생님이 그렇게 여러 번 주의를 주셨는데 제가 명심하지 못하고 ........ 일이 커졌어요!” 라고 하며 안달이다.


사연은 이랬다. 이곳 미국 LA에 인근에 나와 있는 동창들끼리 모임을 가졌는데 이곳에서 예전에 서로 호감이 있던 남자 동창을 만났고 오랜만에 만나니 동창들 여럿이 옛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웃고 떠들고 마시다가 술이 약한 이분이 그만 술에 취해 버렸고 술김에 남자 동창과 단둘이 호텔에서 밤을 지내게 된 것 이였다. 오랫동안 남자를 접하지 못한 것이 충동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남편에 대한 반감도 알게 모르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이 여자분이 이 경험을 통해 진정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였다. 원래 이분은 사주구성상 식신·상관이 얼어 있어 성에는 특별한 관심이 있는 체질은 아니여서 성을 밝히는 편이 아니였는데 이런 여성분이 화기가 강한 사주팔자를 지닌 남성을 만나면 식신 상관의 궁을 녹여주어 속궁합이 강한 합을 이루게 되는데 행운인지 불행인지 그 남자 동창분의 사주팔자가 화기가 무척이나 강한 구성이니 이분이 성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사회적인 지위나 인물, 능력 면에 있어서 이 동창은 남편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별 볼일이 없었으나 속궁합만큼은 너무도 끌리니 정신을 못 차리고 이 남성분에게 빠져들어 가고 있었는데 문제는 상대도 유부남이라는 점이였다. 이분의 운을 살펴본 뒤 필자의 마지막 진단은 이랬다. 

“즉시 관계를 끊지 않으면 부인이 지금 지니고 있는 모든 행복을 잃게 될 것입니다. 동창분의 팔자를 보니 별로 질이 좋지 못한 사람입니다. 즉시 끊으세요!

이분이 그 후 어떤 선택을 했는지 필자 역시 궁금하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