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간단히 볼 수 있는 궁합 판단 법
사주팔자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 이들도 자녀의 결혼문제가 목전에 닥칠 경우 ‘궁합을 한번 봐야하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자기 자신보다도 더 소중한 자식의 결혼생활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부모의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궁합이 좋다고 절대적으로 모든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궁합이 나쁘다고 모든 부부가 절대적으로 해로 못하는 것도 아니다. 궁합이 아무리 좋아도 부부 상호간에 서로의 신뢰를 배신하지 않는 보편적 노력이 있어야지 궁합이 좋은 부부라도 외도에 빠진다거나, 음주, 도박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면 궁합 좋은 것이 아무 소용없게 될 것임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궁합이 나빠도 서로가 상대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성실하게 노력한다면 나쁜 궁합도 극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궁합은 이런 사주팔자와 저런 사주팔자를 지닌 이가 결혼 할 경우 대체적으로 ‘잘 산다. 못 산다.’에 대한 통계이지 절대성은 없다.
즉 궁합은 결혼 당사자의 화목등 원만한 결합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의 판단에 불과하다. 궁합에는 결혼 당사자에 대한 궁합도 있지만 친구나 사업, 기타 등등의 교섭 당사자 간의 궁합도 있다. 즉, 꼭 남녀 간의 결혼 궁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이와 동업을 하려 할 때도 사업궁합은 매우 중요하다. 사업궁합이 좋으면 동업 당사자 간에 의견이 잘 통일되고 원만한 사업 유지가 가능하지만 동업궁합이 나쁜 경우 의견이 맞지 않아 의견 충돌이 많아지면 사업에 지장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궁합을 보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 기법이 있다. 이중에서 예전부터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었던 기법은 양자의 지지(사주팔자의 아랫 글자)를 대조하여 육합(六合) 삼합(參合) 및 형ㆍ충ㆍ파ㆍ해의 유무에 의하여 궁합의 합치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는 생년의 지지(띠)와 생월(태어난 달)의 지지를 대조하여 판단하는 것인데 중심은 생년보다 생월을 중심으로 본다.
지지에 육합내지 삼합이 있으면 서로 화목하여 잘 살 수 있는 좋은 인연이라 보고 형ㆍ충ㆍ파ㆍ해가 있으면 좋지 못한 인연이라고 보며 이런 것(합이나 형·충·파·해)이 없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무해무득(無害無得)한 인연이라 본다. 형ㆍ충ㆍ파ㆍ해도 세분하여 판단해 볼 수 있는바, 형(刑)의 경우 생년 지지(띠)가 서로 寅(인) 巳(사) 申(신) 즉 호랑이, 뱀, 원숭이에 해당되면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워 융화하기 힘들고 丑(축) 戌(술) 未(미) 즉 소, 개, 양 삼형에 해당되면 서로 간에 애정이 결핍되어 화합하지 못하며 子(자) 卯(묘) 즉 쥐, 토끼에 해당되면 불륜문제가 발생하여 애정이 파탄되기 쉬우며 辰(진) 午(오) 酉(유) 戌(술) 즉 용, 말, 닭, 개에 해당되면(자형) 서로 증오하여 해로하지 못한다고 본다. 충(沖)의 경우 서로의 월지(태어난 달)가 상충(相沖)되면 각자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하여 풍파가 있기 쉽다.
파(破)의 경우 상호관계가 계속 유지되기는 하나 항상 서로 으르렁거리며 화합하지도 못하면서 이별하기도 어려운 평생 웬수가 되기 쉽다. 해(害)의 경우 서로 상대방의 약점만 보고 장점은 보지 못한다고 본다. 하지만 이런 관측방법은 쉬워서 일반인 누구라도 궁합을 볼 수는 있겠지만 너무 애매모호하고 원시적인 방법이어서 필자의 경우 잘 활용하지 않는다. 필자는 생애의 절반이상을 동거 동락하는 부부간은 물론 일상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대인관계에 있어 궁합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다음과 같은 좀 더 발전된 관측 방법을 연구하고 지금도 공부하며 발전시키고 있다. 궁합은 어디까지나 사주팔자 상 자신을 나타내는 일주(日柱) 즉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필자가 17년 이상 임상한 바에 따르면 일간(日干) 또는 일지(日支)와 간합, 육합 되는 날 또는 띠에 출생한 사람과 대체적으로 궁합이 좋았다. 예를 들어 甲子(갑자) 일생의 경우 己(기)일 또는 丑(소)날에 태어나거나 己(기)년 또는 丑(소)띠로 태어난 사람과 궁합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지 외에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자기 사주에 꼭 필요로 하는 오행을 가지고 있는 사주팔자를 지닌 상대가 잘 화합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사주에 물(水)이 부족하여 사주가 건조해진 이의 경우 壬水ㆍ癸水ㆍ亥水ㆍ子水 등 물의 기운이 많은 배우자가 물의 기운을 보충해 주니 운을 좋게 해주는 식이다. 부부는 결혼하는 순간 두 사람의 사주팔자가 합쳐진다. 결혼하는 그 순간부터 니 팔자 내 팔자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부부의 공동팔자가 형성되는 것이다. 운을 공유(共有)하는 것은 지구상의 인구가 70억이 넘지만 이 중에 오직 한 사람 내 배우자하고만 운을 공유한다. 그래서 옛말에 혼자 사는 과부에게 “왜? 그러구 살어? 팔자나 고치지!”라고 했는바 이는 재혼해서 새로운 팔자 즉 새로운 인생을 살라는 충고였던 것이다. 이렇듯 결혼은 팔자를 바꾼다. 왜냐면 결혼하는 그 순간 배우자와 팔자가 합쳐지기 때문이다. 필자가 상담 시 부부의 운을 꼭 같이 보아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중국의 전설적인 명리학 대가 원수산도 어떤 이의 사주팔자가 어떤 오행이 부족하여 사주가 편고 되어 처복이나 자식복이 없을 경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그 부족 되는 오행을 많이 포함한 사주팔자를 지닌 여성을 배우자로 만날 경우 그 불길함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필자는 지난 17년 넘는 시간동안 수없이 많은 이들의 궁합을 보아왔다. 부부간의 궁합은 물론 거래상대방과의 궁합, 동업예정자와의 궁합 등등을 보아왔는데 동업예정자와의 궁합에 있어 당사자 간의 사업궁합은 물론 상대방의 현재 진행 중인 운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사업궁합이 좋아 서로 간에 의견이 잘 맞는다 해도 상대방의 운이 망조가 든 운이라면 동업자인 나에게도 다소간의 영향을 미쳐 내 운까지 나쁘게 할 수 있기에 동업궁합의 경우 꼭 이 부분을 체크해 보는 게 궁합 못지않게 중요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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