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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道의 경지

2021.02.05

 



              

                        道의 경지

 


 한 분야에 몰두하여 일가(一家)를 이룬 이들은 이를 通하여 득도(得道)할 수 있는데 세상의 모든 만물은 그 자체가 우주이기에 그러하다. 좁쌀 한 알 속에도 우주가 있고 세상의 모든 현상속에도 우주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호흡법이나 명상수련을 통해서 得道하는 이도 있고 佛道(불도)정진을 통하여 得道하는 이가 있듯이 평생 꽃만 들여다보다가 평생바둑만 연구하다가, 평생 책만 들여다보다가, 혹은 평생 그림에 미쳐 살다 문득 得道하는 이도 있다. 득도(得道)란 ‘깨달음’ 意味(의미)한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 즉 우주순환법칙에 대한 깨달음이다. 어떤 분야이든 그 분야에 평생을 정진하여 최고봉의 수준에 이른 이 들을 우리는 ‘고수’라 칭한다. 이런 고수 중 고수가 得道의 경지에 이른다. 


세상만물의 법칙은 하나이고 그 꼭지점은 하나다. 이리가든 저리가든 맨 꼭대기 만나는 극점은 같은 것이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이런 고수들을 만나게 된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그 분야가 다르다 해도 고수는 이러쿵저러쿵 유치한 말로 서로를 실험하려하지 않는다. 말 한마디 또는 눈빛하나에 그의 경지를 읽는다. 이런 논리가 어쩌구 저 논리가 저쩌구는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메니아 수준의 하수이다. 예를 들어 바둑의 고수가 상대의 실력을 가늠하는 것은 한 두 번의 착점으로 알 수 있다. 한 판을 다 두어봐야 아는 것이 아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다. 아무튼 수련의 깊고 공부가 깊어지면 육통(六通)이 열린다 한다. 신의 경지이다. 고수 중 고수 수 만 명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하는 入神(입신)의 경지다.

 

육통 중 첫째가 天眼通(천안통)이다. 일반인들의 경우 눈앞에 종이 한 장,벽 하나만 가려도 그 뒤의 것을 볼 수 없지만 가만히 앉아서도 벽 너머를 투시하고 수련이 깊어지면 심지어 천리,만리 밖에서 일어나는 일도 보게 되는 경지이다. 

둘째는 天耳通(천이통)이다. 이는 보통의 사람으로서는 듣지 못할 소리를 듣는 신통(神通)인데 작게는 봄날 정원에 꽃 봉우리가 터져 나오는 소리 그 위에 벌과 나비가 사뿐히 앉는 소리부터 크게는 지구의 회전소리,목성,화성,토성,금성,수성이 서로 밀고 당기는 우주 변화의 소리까지 듣게 되는 경지이다. 

세번째는 他心通(타심통)이다. 이는 일명 독심술이라고도 불리 우는데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까지 그 사람의 생각, 즉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경지이다. 즉 관상가가 상대의 얼굴 생김을 보고 성격과 운명을 읽어내는 것이나 한의사가 상대의 맥과 얼굴 상태를 보고 건강 상태를 읽거나 필자와 같은 역학자가 명리,주역의 논리로 그이의 사주 팔자속 운명을 읽는 것과 같다 할 수 있다. 

넷째는 宿命通(숙명통)이다. 이는 어떤 이의 미래사와 과거사를 읽어내는 것인바 이는 무속인들이 귀신을 불러들여 종종 과거사를 줄줄이 대는 것과 유사한데 무속인들이 과거사에 대해서는 밝은 편이지만, 미래를 곧 잘 틀려서 세간에 ‘귀신이 과거는 알아도 미래는 알지 못한다’ 는 말이 생기게 된 계기가 된다. 

다섯째는 神足通(신족통)이다. 이는 如意通(여의통)이라고 하는 바 육신의 힘으로는 다다를 수 없이 괴력을 발휘하거나 공중에 붕붕 떠오르고 몸을 숨겼다 나타냈다 할 수 있으며 축지법으로 천리 길을 수 분 내에 주파 하는 등이 경지인데 이 계통의 하급 단계인 차력술, 장신술 등이 일반에 많이 알려져 있다. 

여섯째 육통 중 최고의 경지인 漏盡通(누진통)이니 이는 자유자재로 번뇌를 끊는 힘이다. 수련의 최고 경지로써 이 단계에 이르면 해탈이 되어 부처가 되고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는 무한대의 단계이다.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쉬울 것 같은 ‘번뇌를 끊는 일’이 가장 이루기 어려운 최고의 경지인 것이다. 이 단계가 되면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나 해탈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명리학과 주역공부도 역시 깊어지면 道를 이룰 수 있는 한 분야임은 틀림없다. 글씨 공부나 그림 공부로써도 도를 이룰 수 있듯이 그렇다. 


옛적 필자와 함께 공부하던 도반하나가 잔주재가 좋았다. 사람의 얼굴만 쓰윽 보고도 ‘당신 직업이 OOO이지?’ ‘당신 여기OOO하러 왔지’ ‘당신 성이 김씨이고 어머니는 구씨 맞지?’ 등 사람의 혼을 쏙 빼낼 정도의 재주였는데 남들에게는 엄청난 인물처럼 놀라움을 주었지만 스승님에게는 늘 꾸중을 들었다. 스승님 왈 “야! 이놈아 자기 성 모르고 어머니 성 모르는 사람도 있다더냐? 그리고 자기 직업이 뭔지도 모르는 멍충이도 있다더냐? 잔망스러운 놈 같으니라구. 기껏 공부 하랬더니 헛지랄 하는 공부만 하구 자빠졌구나!” 심심하면 투박을 당했다. 이이는 이렇듯 공부가 자꾸 옆길로 빠지고 있었다. 선생님 말씀대로 이 공부가 딴 사람 성씨나 직업 따위나 알아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그릇크기를 알고 자기 주제를 파악하여 자신을 돌아보고 욕심내지 않고 나를 닦으라는 것이지 잔재주 따위나 보이려고 하는 것을 경계하신 것이다. 


선생님 왈 “이놈아 남의 운명을 봐 줄꺼면 그이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어야지 지나간 과거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 네놈이 그 사람 자신보다 그 사람 과거를 더 잘 알 수 있어? 왜? 사람들이 자기 직업이 무언지 모를까봐 알려주냐? 지 성과 어머니 성을 모를까봐 알려 주냐? 남의 운명을 봐주려면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이야기 해 주어야지 ‘당신 아들이 몇 명에 딸이 몇 명이다’ 라는 소리가 니 놈 잘 났다고 알아달라고 교만을 부리는 소리지 그게 그 사람들에게 하등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이냐 잔망스러운 재주 부리지 말고 참 공부를 하란 말여! 참 공부를!” 

선생님도 젊은 시절 시골을 지나다 볏단을 묶는 것을 보고 옆에 있던 친구에게 내기를 걸며 저 집단의 지파리는 몇 백 볓 십 몇 가닥이다 라고 주역의 쾌를 이용하여 맞혀내시는 치기를 부린 적도 있던 분이지만 공부가 깊어지시면서 이런 잔재주의 잔망스러움을 알고 자제해 오신 분이였다. 진짜 공부는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 이것이 ‘공부의 끝’이다. 아무튼 필자의 공부는 아직 고수의 반열에서도 채 익지 못했으니 고수 중 고수에 해당되는 득도의 경지에는 어느 세월에 다다를 수 있을까 아득하기만 하나 ‘去去去 去去去中止’(가고 또 가다보면 어느덧 다다른다)라는 화두하나만 들고 오늘도 공부를 계속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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