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가 불행한 여자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란 말이 있다. 人間萬事(인간만사) 모든 것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즉 인간의 행불행 모든 것이 사람의 마음 즉 생각에 달려있다는 말이다. 나불행(61세. 가명)氏는 개망나니 아들하나 데리고 혼자 사는 여성분이시다. 팔자 박복하여 ‘똥구멍 찢어지게’가난한 8형제 중 가운데쯤으로 태어났기에 어릴 때 제대로 얻어먹지 도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자랐다. 일자무식인 아버지가 어디서 주워들은 것은 있어서 ‘계집이 아는게 많으면 팔자가 세진다’고 학교근처에는 가보지도 못하게 했다. 일찌감치 가업을 돕기 위해 생활전선에 나섰고 어찌어찌하다 남편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가 했더니만 몇 년만에 남편이 바람나서 도망쳐 버렸다.
홀로 아들하나 데리고 모진 고생을 했다. ‘어렵게 자란집의 형제들이 형제애가 좋다’는 말은 옛날 사람들의 헛소리에 불과했다.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아우성이었다. 조금이라도 잘살게 되려는 형제가 있으면 부모 이하 온 형제 온 집안이 일치단결하여 그 형제를 집중적으로 뜯어먹어 결국 쓰러뜨려 같은 형편으로 만들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부모형제였다. 나불행氏가 천신만고 끝에 아들하나 키우며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한 덕에 부를 이루어가기 시작하자 온 부모형제가 들고 일어나 나불행氏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이런 이유 저런 이유, 이런 핑계 저런 핑계를 끊임없이 만들고 또 만들어서 돈을 뜯어가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싶어 도움을 거절하면 온갖 욕을 해대며 괴롭혔다.
‘부모형제도 모르고 저 혼자만 잘 살아 보겠다고 등을 돌린 나쁜 년이다’ ‘저런 년은 경찰에 고발해서 콩밥을 먹여야한다’ ‘저런 욕심 많은 더러운 년은 교통사고로 콱 죽어 버려야한다’ ‘저승사자를 직무유기로 처넣어야 한다. 왜? 저런 년 안 잡아가나’ 온갖 욕설과 저주를 퍼부어 대어 도와주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했다한다. 여기까지 보면 나불행 여사님은 남편 복 없는데다가 부모형제 덕도 눈꼽만치도 없다 할 수 있다. 남편 복, 부모형제 복 없으면 자식 복 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자식하나 있는게 나이 30이 넘도록 사람구실 못하는 개망나니로 엄마 돈 뜯어 먹으며 놀고먹는다. 그냥 놀 구 먹으면 괜찮은데 가끔 사고까지 치면서 놀고먹는다.
노름과 계집질, 마약으로 매우 행복하고 바쁘신 분이다. 나불행 여사님께 복이 있다면 인간에게 제일 중요한 건강 복이 있다는 점이다. 매우 건강해서 60이 넘은 나이에도 하루 종일 뛰어다녀도 피곤한 줄 모른다. 몸이 건강하고 성격 또한 가만있지 못하고 무어라도 꼼지락 거려야 하는 성격인지라 평생 하루도 편히 쉬어보지 못했다. 이런 나불행 여사님에게 또, 한 가지 복이 있으니 바로 ‘일복’ 이다. 건강한 체력 덕에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하니 돈은 당연히 모아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나, 불행 여사님에게 세 번째 복이 있었으니 재물 복이다. 건강 복 있고, 일 복 있고, 재물 복까지 있으니 나불행 여사님은 행복할까? 아니다. 항상 나불행 여사님은 불행하다. 항상 얼굴에 나불행 이라고 씌여 있다.
나불행 여사님이 필자에게 물었다. “선생님 제 팔자가 어떻습니까?” 이에 대해 필자 왈 “자기 팔자를 자기가 몰라서 물으세요? 뭐 죄다 불행이지요! 나여사님은 과거의 추억이 없으신 분입니다. 지난세월 모두가 악몽 같아서 다시는 되돌아보고 싶은 과거가 없으니 과거의 추억이 없다고 보아야겠지요. 매우 불행한 팔자입니다. 되돌아 보고 싶은 과거가 하나도 없으니 이보다 더 큰 불행은 없는 겁니다. 더구나 여사님은 항상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현재도 불행한 것이지요. 지금 현재가 곧 과거되고, 곧 나의 미래가 될 것이니 여사님의 과거․현재․미래가 불행한 분이니 이보다 더 불행한 분이 어디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필자를 째려보신다.
이어 필자가 “일체 유심조 라 했습니다. 내 마음속에서 이 세상 모든 것이 만들어진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아름답고 좋은 꽃을 보고도 지금 아름다우면 뭐해 열흘을 못가 시들고 떨어져 죽을 꽃 인데 라고 생각한다면 이 세상에 아름다운 꽃은 모두가 아름다움이 없는 겁니다. 여사님에게는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건강 복이 있습니다. 아무리 천만금을 쌓아 놓았어도 내가 건강치 못해 골골하고 있으면 나를 제일 사랑해주는 남편과 효자효녀가 줄줄이 달려 나를 위로해 준다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라고 하는 삼성의 故이건희氏는 생전에 자기 혼자 힘으로는 제대로 걷지를 못해 반드시 옆에서 누군가가 손을 잡아 주어야만 걸을 수 있었을 정도의 건강 이였는데 그때 이건희氏 돈을 다 줄 터이니 튼튼한 네 건강과 이건희氏 건강을 바꾸자고 한다면 정신이 제대로 박힌 사람치고 누가 바꾸려 하겠습니까?
여사님에게는 이런 건강 복이 있는데도 본인은 그에 대한 감사가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끊임없이 할일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도 없습니다. 할일이 없어 억지로 쉬어야 하는 고통을 나 여사님은 모르고 계시니 일복만 많다고 불평이지 이에 대해 감사할 줄 모릅니다. 또 여사님에게는 큰 부자는 아니어도 아무 아쉬움 없이 살아갈 수 있을 정도의 돈복이 있습니다. 부모형제에게 평생 빼앗기고 살았다고 불평 하시는데 내 재물이 없다면 어떻게 그들이 평생을 뺏어 가겠습니까? 이에 대한 불평만 할 줄 알았지 감사함이 없습니다. 그러니 여사님은 과거․현재․미래가 불행한 겁니다.” 필자가 성심껏 설명을 해드렸지만 나여사님의 얼굴에는 동의의 표정이 없었다. 평생 불행하고 앞으로도 쭉 불행할 한 여자분 에 대한 이야기였다. 만족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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