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많이 먹어 장수할 놈!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가 긴장된 표정으로 헐레벌떡 숨차게 필자를 찾았다. 필자가 이들의 생년월일시를 물어 최근의 이 부부운세를 짚어보니 ‘대과지쾌’의 운이 나온다. ‘봉래구선반위허망’의 운이니 ‘서두르다 망하는 쾌요, 타인의 감언이설에 속아 진퇴양난에 빠진 운세’이다. 이 두 분에게 이 운세의 뜻을 설명해주니 남편 되시는 분 부릅뜬 눈에 힘이 들어가고 자못 흥분을 하여 상기된 표정으로 “어휴! 이놈을 죽일 수도 없고, 살릴 수도 없고, 선생님 대체 어쩌면 좋습니까?” 라고 하며 몸서리를 친다. 사연을 듣고 보니 또 변호사 OOO놈이 나온다.
이놈은 어쩌자고 매번 필자의 상담 테이블 위에 자주 올라오는지 모르겠다. 이놈에게 당한 분 상담이 벌써 여러 번 째이다. 투자 이민으로 영주권을 받아 주겠다고 여러 언론매체에 크게 광고를 했는바 요는 ‘50만불을 투자(投資)하면 이 50만불씩 투자한 여러 사람의 돈을 묶어 OO주에 공장을 세워 매달 그 이익금을 배당할 것을 보장하며 2년 후에는 영주권을 받게 해 주겠다’였다. 원래 투자이민의 경우 최소 투자금이 백만불인데, 낙후된 지역의 경우 정부에서 특별히 50만불만 투자해도 투자 이민을 할 수 있도록 했기에 OO주에 공장을 세우겠다는 취지였다. 50만불만 투자하면 투자 이민으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정식 영주권받기 전 그 수속기간 중에도 투자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2년 후에는 원금을 책임지고 돌려주겠다는 실로 달콤한 조건에 많은 이들이 유혹에 넘어갔다.
OOO변호사 놈은 이렇게 모은 돈으로 공장을 지은게 아니라 땅도 사고, 집도 사고, 차도 여러 대 최고급으로 사고, 애인에게 콘도도 사주고, 아무튼 남의 돈 가지고 제 것인 양 지랄발광을 하며 써댔다. 이놈은 아주 교활하여 이런 수법을 써서 자신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놨다. 투자영주권을 신청한 이들에게 투자 이익금 배당조로 처음 몇 달간 몇 천불을 주었고, 나중에 이 돈은 투자 배당금을 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꾼 돈에 대한 이자를 준 것이라고 주장한다. 처음부터 영주권을 보장하고 투자이민을 조건으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업(?)을 하려하는데 사업자금을 빌린 것이며, 영주권은 그 사업이 잘되면 부수적인 보너스 조로 그 사업체를 통해서 신청할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약속한 것에 불과하다고 더러운 변명을 했다. 처음 투자했을 때 조건부가 영주권(2년 기한)을 신청해서 받아 준 것을 정식영주권 이라도 받아준 양 이 사건이 표면화 되자 주위 사람들과 언론에 이렇게 지껄인다. “아주 못된 사람들이 나를 모함(?)하고 있다.
사업에 투자하라고 돈을 빌려주고서 이자도 매달 (?)또박또박 받아먹다가 사업이 어려워져 이자를 몇 번(?)못주자 지랄들을 하며 내 변호사 자격을 취소시키겠다고 협박한다. 돈 꿔준 댓 가로 영주권(?)까지 만들어 주었는데 왜 지랄들인지 모르겠다. 나처럼 성실하게 사는 사람(?)을 매우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이다” 아주 교활한 놈이다. 언론에서 이 해명을 들은 이들은 말하기를 “50만불 꿔주고 꼬박꼬박 이자 받아 생활을 했고, 더구나 변호사님께서 돈 꿔준게 고마워 영주권까지 받게 해 주었다는데 사업이 어려워져 이자 몇 번 못 주었다고 난리를 치는 그놈들이 나쁜 사람들이다” 라고 했다. 투자이민 신청 하겠다고 그 준비 중에 있다고 하면 이민국에서 우선 가영주권을 발급해 주는 허점을 이용해 사기 질을 한 것이다.
또 한국에서 미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사람들이 영어를 제대로 모르는 점을 이용하여 지가 빠져나갈 문구를 문장 속에 교묘히 숨겨놓고 자필 싸인을 다 받아 논 것이다. 솔직히 한국 사람치고 영문(英文)에 능한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필자역시 한국의 유수 대 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대학원까지 마친 사람이지만 아직도 영어문장에 능숙치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한다. 이런 이들의 약점을 변호사 OOO놈은 교묘히 이용한 것이다. (이글을 쓰면서도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이놈이 보통 놈이 아니어서 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수도 있기에 그러하다) 아무튼 상담 시 피해자들에게 들은 즉 이놈은 너무도 뻔뻔 하다했다.
가족 전체가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어 어떡하면 좋으냐고 발을 동동 구르는 투자자에게 미소 띈 얼굴로 “공장을 짓 지도 않았습니다. 짓 지도 않은 공장에서 무슨 투자이민을 받아요? 처음에 계획은 잘 짜 놓았는데 잘 진행이 안 된 거지요! 영주권이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히히” 이런 식인데도 총 맞아 뒈지질 않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필자의 고객 중에는 의사, 검사, 고위공무원, 변호사, CPA 등등 전문직, 고위직에 종사하는 단골 분들이 많다. 특히 필자와 절친한 변호사 분들도 많이 있는데 대개의 변호사분들의 경우 신의 성실의 원칙에 입각해 대민 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미꾸라지 같은 놈들 때문에 많은 선량한 변호사들이 도매 급으로 욕을 먹게 된다. 후에 필자가 들어보니 이놈이 자기의 재산을 다 남의 명의로 돌려놓고 뱅크럽시 를 했다한다. 예상했던 대로의 수순이었다.
절대로 사기 친 돈을 뺏기지 않겠다는 처절한 몸부림 같아 이놈이 안쓰럽기 까지 하다. 필자를 자주 찾던 고객 중 한분은 신병치료차 미국에 와 계시다 영주권을 받으면 치료비나 수술비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이놈에게 돈을 맡겨 낭패를 보고 가뜩이나 건강치 못한 몸에 화병이 겹치니 병이 도져 얼마 전 돌아가시고 말았다. 부부가 처음 필자를 찾아와 투자에 대해 문의하셨을 때 필자 왈 “운이 극히도 나쁘게 나오니 절대로 큰돈이 들어가는 투자는 절대 삼가셔야 합니다.” 라고 하니 이분 말씀이, 참 답하기를 “제가 알아보니 OOO변호사님은 타운에서 벌써 수십 년을 활동해 오신분이고 만나서 말씀을 나눠보니 인격이 훌륭하신 분 같은데 설마 이런 분이 사기를 치시겠어요?” 라고 하며 반문하여 필자가 알고 있던 그놈의 나쁜 소문을 이리저리 설명해 드렸건만 운이 악 운기 여서였는지 끝내 듣지 않고 옆에서 말리는 부인말도 무시한 채 부득부득 투자를 하더니 결국 황천길에 드시고 만 것이다. 저승에서라도 억울함은 잊어버리시고 부디 좋은 곳에 가시기를 바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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