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가 나가는 길(大運)
사람의 부귀빈천은 태어날 때부터 그이의 운명을 암시하는 여덟 글자에 의해 정해지나 그것이 제대로 펼쳐지나 의 여부는 운로에 있다. 즉 아무리 대부호의 사주팔자를 타고났다하여도 그이의 운로가 좋지 못하면 그 팔자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평범한 이의 범주를 뛰어넘지 못하고 평생을 마칠 수 있고, 비록 사주팔자를 궁박하게 타고났어도 다행히 그이의 운로가 매우 좋다면 거지팔자에서 벗어나 유복하게 생을 마치기도 한다. 사주팔자 감정에 있어 8자의 격국도 중요하지만 이 8자가 나아가게 될 大運(대운)의 흐름을 세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주팔자가 매우 훌륭하여 제왕격 팔자를 타고났다하여도 좋은 운로를 만나지 못하면, 즉 때를 만나지 못하면 평생을 불운하게 살다갈 수도 있으며 사주팔자가 비록 비천하여 못생겼어도 기가 막히게 좋은 운로를 만나면 나름 부유하게 살다 갈수도 있는 것이다. 사주팔자를 車(차)에 비유한다면 운로(大運)는 도로에 비유될 수 있다. 아무리 벤츠급의 사주팔자라 하여도 운로( 大運)가 비포장 자갈길의 연속이라면 아무리 벤츠라도 속력을 내서 달릴 수 없으며 먼지를 뒤집어쓰니 벤츠로서의 품위도 지키지 못하고 만다. 반대로 사주팔자가 보잘 것 없는 티코라 해도 다행히 운로(大運)가 잘 포장되어있는 거칠 것 없는 고속도로라면 비록 티코라 하여도 나름 씽씽 속력을 내서 잘 달리어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사주팔자가 대발하려면 사주팔자 원국도 중요하지만 운로가 좋아야 함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예전에 여러 곳에서 언급된 이의 사주팔자 중 故박정희 대통령의 팔자는 누구나 잘아는 팔자이기에 팔자원국은 생략하고 보면 박정희 대통령은 팔자는 누가보아도 제왕격 팔자임은 인정되나 42세 이전까지의 이분의 운로는 형편이 없었다. 즉 차는 벤츠이지만 길은 중년에 이르기 까지 비포장의 엉망진창 격 이었다. 따라서 어린 시절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 산골집안의 늦둥이 막내로 태어나 배를 곯아야했고, 사범학교 졸업 후 시골초등학교 선생으로 있을 때 월급날만 되면 아버지가 찾아와 당연한 듯이 월급봉투를 뺏어갔고 울분에 찬 실의의 세월을 보내다 다 때려 치고 늦은 나이에 만주국 군사학교에 입학하고 연이어 일본육사를 졸업 후 소위로 임관이 되어 겨우 운이 트이나 싶었더니 곧 일본이 망해버리고 마니 초라한 모습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귀국 후 재차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인이 되었으나 본처와 이혼하고 같이 살던 여자에게 버림받은 데에다가 남로당 군사 총책으로 검거되어 사형선고 까지 받는다. 남로당 조직전체를 밀고하여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군대에서 쫓겨나고 문관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던 중 6.25를 만나 현직에 복귀한 뒤 이런저런 사연 끝에 군사 구테타에 성공 일국의 지도자가 된 시점 이전까지는 그의 삶 자체가 엉망진창이었다. 이렇듯 사주팔자가 아무리 잘생겨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그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의 경우로 예전에 필자가 감정한 한 여성분의 팔자를 보면 이렇다. 이 여자분은 67년 1월 12일(음력)생으로 아침 6시에 태어났다한다. 사주팔자를 세워보니 丁未年 壬寅月 乙卯日 乙卯時가 되었다. 이 사주팔자는 용신인 丁火가 年干(년간)에 투출되었으나 월간(月干) 壬水와 간합하여 그 성질이 木으로 바뀌어 버렸고 지지에 통근하지 못했으니 용신이 보잘 것 없고 미약하여 별 볼일 없는 못생긴 사주팔자가 되었다. 허나 운로(大運)를 살펴보니 운의 흐름이 癸卯,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으로 흐르고 있어 대운이 남방화지(南方火地)로 흐른다. 즉 도로가 한 점 흠이 없는 탄탄대로 고속도로인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사주팔자는 비록 못생겼지만 운의 흐름이 기막히게 좋으니 사람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배우자를 잘 만났다.
결혼하는 순간부터 팔자가 바뀌니 이때부터 남편의 운에 기대어 갈수있게 된다. 승승장구하는 사업가 남편을 만나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편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자식도 여럿을 두게 되는데, 요즈음 사람 같지 않게 네 명이나 자식을 낳는데 2남2녀였다. 아이들도 모두 총명하고 건강하여 집안에는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남편은 오로지 일과 부인 자식밖에 모르는 이였고 자기를 위해서는 돈 한 푼 쓸 줄 모르면서도 부인과 자식을 위해서는 큰돈도 아끼지 않았다. 산타모니카비치의 무척이나 큰 저택에 살면서 아이들은 모두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고 바이얼린, 피아노 등등 예능교육이 쏟아 붓는 돈도 엄청났다.
이렇게 매달 큰돈을 써대어도 필자가보기에 이들 부부는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고 이 여자분은 건강도 별 문제가 없어 수명이 거의 at least 100세 가까이는 행복하게 살 것이요, 자식들로부터는 큰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렇듯 사주팔자는 비록 조금 못생겼어도 운로가 좋으니 이런 결과가 오게 되는 것이다. 사주팔자도 중요하지만 운로도 이래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런데 필자스스로 필자의 사주팔자를 들여다보니 사주팔자 원국도 별로 못생긴데다가 이 팔자가 나아가는 운로도 비포장 자갈길이니 평생이 이렇게 순탄치 못했지만 다행스럽게도 필자 운속에 문창성이 있으니 공부복은 있어 이렇듯 평생을 공부만 하다 가게 될 것이기에 “아이고 내 팔자야!” 하다가도 그 점에 위로가 되어 이 길을 간다. 하늘을 나는 재주가 있다 해도 팔자는 어쩔 수 없다. 그저 팔자에 순응하여 가는 날까지 열심히 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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