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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미인 얻을 팔자

2021.09.30

                 






                         미인 얻을 팔자 


 필자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사주팔자 속에 그런 것도 다 나와요?” 이다. 그렇다면 이쁜 여자와 결혼할 지 여부도 사주팔자를 통해 알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답은 ‘물론 알 수 있다’이다. 미모의 처를 얻을 수 있는 팔자는 첫째, 사주팔자가 신강하고 관살이 약하며 재성이 관살을 생조하는 구조 때, 관살이 약하고 식신상관이 왕성한데 재성이 식신상관을 재성으로 화(化)하게 한 때, 그리고 인성이 중첩되고 재성이 인성을 억제한 때이다. 둘째, 신왕사주에 재성이 미약하거나 식신상관이 재성을 상생할 때 셋째, 일지가 정관이거나 상관일 때도 미모의 처를 얻으며 넷째, 재성이 천을 귀인과 동주하거나 재성의 천을 귀인을 만나면 이쁜 색시를 얻게 된다. 


또 이와는 별도로 필자의 임상에 의하면 丙子日生이 대개 미모의 부인을 얻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씨와 B씨는 친구사이로 두 분 다 필자의 오랜 고객이시다. 두 분 다 삼십대 후반의 젊은 분들로 자바에서 의류도매업을 하고 계시다. 둘은 종종 함께 필자를 찾곤 했는데, 상담시에도 같이 동시에 상담에 임하는 등 서로 간에 비밀도 없어보였다. 두 분의 한국의 모 고등학교 동기동창인데 졸업 후, 서로간의 소식을 모르다가 이곳 한국 신문에 동창회 공고를 보고 나간 자리에서 실로 십수년 만에 서로를 만나게 되었다한다. A씨는 큰 키에 인물도 귀공자형으로 잘생겼고 성격도 시원시원한 반면, B씨의 경우 얼굴만 크고 키는 단신에다가 말도 약간 더듬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이렇게 완전반대인 성격과 외모임에도 고교시절 둘은 꽤나 친밀하게 지냈다한다. 


이러다 A씨가 부모님을 따라 갑자기 미국이민을 가는 바람에 둘은 서로간의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B씨가 미국에 이민 와서 처음에는 동창회 생각도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살다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이 되자 우연히 신문에서 본 동창회에 나갈 생각을 그제야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A씨와 재회하게 된 것이다. A씨는 부모님과 함께 온 이민 이었고 먼저 형제들이 이곳에 와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이기에 쉽게 정착이 되었지만, B씨의 경우 어느 누구하나 의지가지없이 무작정 온 이민이여서 처음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기에 A씨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다. A씨의 권유로 A씨의 매형이 운영하고 있는 가게에서 A씨와 함께 의류 일을 배워나갔고 결국 비슷한 시기에 A와 B는 독립하여 각자의 업소를 운영 할 수 있었다한다. A는 B보다 잘 생겼고 집안 환경도 더 좋은데다가 성격도 B보다 시원시원하고 활동적이어서 모든 면에서 B보다 자신이 있었지만 한 가지 B에게 꿀리는 게 있었으니 부인의 외모였다. 


어찌된 영문인지 잘생긴 자신의 와이프는 못난이는 아니지만 그저 그런 좀 예쁘다고 할 수도 있는 정도의 인물인데 반하여, 얼굴만 크고 키는 작은데다가 말까지 더듬는 소심한 B의 와이프는 어디를 가도 남들이 한번쯤은 뒤돌아보는 보기 드문 미인이여서 B가 그런 부인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후에 궁금하여 A가 B에게 와이프를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니 B한참을 주저주저하더니 왈 “ 그...그...그게 말이야~ 나도 잘~ 모르겠...는데 우연히 그렇게 된 것 같아” 라고 하며 더듬거리며 이야기 한 사연은 이랬다. 


군대를 막 제대한 B가 어느 날 한국에서 어스름한 길을 걷고 있는데, 어떤 잘생긴 청년이 한 미모의 여성의 뺨을 수차례 때리며 폭행을 하고 있었다한다. 젊은 남녀 간의 싸움 이여서 였는지 행인들도 보다가 슬슬 피해만 지나갔고 적극적으로 말려주는 이가 없었다 한다. 비록 소심하지만 의협심 강한 B가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처음에 좋은 말로 남자를 말렸으나 폭력으로 대항하자 서로 간에 엉켜 붙은 싸움이 되었고 둘 다 경찰서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런데 자신을 도와주려다 그리된 B씨를 피해자인 여자가 두둔하지 않고 연인끼리의 싸움에 끼어들어 먼저 폭력을 행사 했다고 미남남자 편을 들자 B는 배신감에 분했고, 더군다나 거꾸로 가해자가 되고 만다. 


남도와 주려다 벌금형까지 받은 B가 이일을 잊어버릴 무렵, 그 미모의 아가씨가 죄책감 때문인지 B를 찾아왔고 항의하는 B에게 백배사죄를 한다. 나중에 사연을 듣고 보니 그 미남청년은 애인이었는데 부잣집 막내아들로 바람둥이에, 세상에 못된 개차반 짓은 다하는 놈이었다 한다. 폭행사건이 있던 그날도 그놈의 바람기 때문에 말다툼이 벌어졌고 일이 그렇게 커지고 만 것이라 했다. 당시 B에게는 미안했지만 그래도 애인인 미남청년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는데 그것이 두고두고 양심의 가책이 되어 B에게 사죄 해야겠다는 마음이 깊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미남청년과 헤어진 뒤에야 찾아오게 되었다며 거듭 사죄했다 한다. 이러다가 서로에게 마음이 끌렸고 자기처럼 못난이에게 이런 미녀를 얻게 되는 행운이 있었다고 어렵게 이야기를 마치었다. (말을 더듬으니 보통사람 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렸을 듯하다) 


언젠가 A와 B가 필자를 찾아와 상담을 하다가 그냥 필자가 지나가는 말로 B씨에게 “부인이 꽤나 미인이시겠네요?” 라고 하니 A와 B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경악하듯 입을 벌리고 놀란다. 이렇듯 알고 보면 간단히 알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놀라는 것이다. 필자가 B의 팔자를 보니 B의 사주팔자는 관살이 약하고 식신상관이 왕성한데 재성이 합화(合化)하여 식신상관을 재성으로 화(化)하게 하는 팔자여서 확인할 겸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 한 것인데 A와 B동시에 “아니? 그런 것도 사주팔자에 나오나요?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하며 놀란다. 이거 사주팔자 초급반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다! 미모의 부인을 얻은 것도 다 B씨의 팔자 탓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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