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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SK그룹과 한 역술인

2021.09.29



         



                            SK그룹과 한 역술인  


 오래전 SK그룹 비자금 사건으로 그룹회장인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어 재판을 받고 있었을 때 이 사건의 배후 인물로 김원홍 이라는 사람이 거론 된 적이 있다. SK그룹 내 에서는 예전부터 ‘묻지마 회장님’ 이라는 별명으로 호칭 되었다는데 이는 김원홍 이 그룹 내에서 공식직함은 없지만 ‘회장님과 동급 또는 그 윗급’ 으로 대우 받았으며 그가 시키는 일은 물어보지 말고 행하라는 뜻으로 이런 별명으로 호칭 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의 위세는 SK그룹 내에서 대단했다 한다. 


‘SK그룹의 수수께끼 인물’ ‘막후실세’ 인 김씨는 어떤 인물일까? 김씨는 1961년 경주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머리가 매우 비상하여 ‘신동’ 소리를 들었다 한다. 그는 어려서 부터 숫자에 뛰어나 수학을 특히 잘했다고 하는데 ‘신동’ 이라는 소리를 듣던 김씨가 어찌된 영문인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못하고 증권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하여 일하게 된다. 증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보니 직업 특성상 미래를 예측하는 역학에 관심을 두게 된다. 김씨가 전문적인 증권 맨은 아니었지만 영업직이라도 증시 상황에 대해 무관심할 수 없고 ‘증권회사의 꽃’ 이라 할 수 있는 외국 명문대까지 유학하고 돌아온 증권전문 예측가들인 애널리스트 들을 상사로 모시다보니 미래를 예측 한다는 점에서 에널리스트 나 역술인이나 매 한가지라는 생각을 가졌을 듯 하며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역학에 관심을 두었으리라! 


증권 회사를 그만둔 뒤 역술인으로 전환한 김씨는 증권사 출신이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증권에 관련된 상담도 해주고 재력가들의 선물 투자도 대행해 주며 서서히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다. 필자가 김씨를 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것이 벌써 25~26 년 전이니 필자보다도 젊은 그가 벌써 이때 이미 유명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김씨의 점쾌는 상당히 용하여 그를 믿고 따르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며 상담도 일반인 보다는 재력가들과 의 상담을 원칙으로 했고 ‘도사급 역술인’ 으로 인정받게 된다. 재력가들과 상담하고 교분을 쌓으며 투자를 대행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상당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김씨가 역술인이 아닌 무속인 이라는 주장을 하는데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25~26 년 전 필자는 벌써 그의 역술입문 동기에 관련된 기사를 읽을 수 있었던바 그가 무속인 이라는 소문이 난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역학은 십 수 년의 공부를 통해 이루어 나가는 학문 인데 나이도 새파랗게 어린(당시)젊은이가 이름을 날리게 되니 그가 주로 활동했던 강남의 역술 계 에서는 “젊은 놈이 그리 빨리 학업을 성취할 리는 없고 아마도 귀신이 씌~여 무당이 되었기에 신기에 가까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 꺼 야!” 라는 말이 돌았기에 이것이 와전 되어 무속인 이라는 소문이 난 것이다. 허나 필자가 보기에 김씨는 누구 보다도 뛰어난 두뇌와 숫자 감각이 있었기에 역학공부도 남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이루지 않았나 싶다. 


SK의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수련법인 단전호흡과 역학에 관심이 깊었다. 오래전 ‘재벌 총수들의 건강 유지법’ 이라고 신동아 에 특집이 실렸을 때 호흡 수련을 하던 고 최종현 회장의 모습이 크게 실렸던 것이 기억난다. 아무튼 김원홍 씨가 2000년 초 SK그룹과 인연이 닿았다. 선대회장의 영향을 받은 최태원 회장 역시 역학에 큰 관심이 있었고 특히나 금융 분야 지인들과 교류가 많았던 최태원 회장 형제가 선물 투자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꽤나 능력을 인정받던 김씨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일설에 의하면 김씨가 탁월한 예언력을 최씨회장 형제에게 보인 적이 있는데 “하루는 김씨가 숫자를 적어 넣은 종이를 봉투에 봉해 넣은 뒤 이틀 후 열어 보라해서 열어 보았는데 그 숫자가 그날의 종합주가 지수와 일치했다” 는 측근의 증언이 있을 정도로 김씨의 역학 실력과 숫자 예측은 탁월하여 최태원 회장형제를 깜빡 반하게 하였다 한다. 


최태원 회장의 김씨에 대한 신뢰는 날이 갈수록 점점 깊어졌고 김씨의 투자권유에 따라 한 투자를 통해 이익도 상당히 보자 최회장은 김씨에 대한 신뢰는 도를 넘어 최회장은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김씨를 ‘아버지처럼 대하라’ 고 타이를 정도로 투자자와 조언자의 정도를 넘어 가족 관계처럼 형성되기에 이른다.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 부부도 김씨와 흉허물 없이 지내는 등 모든 SK오너 일가가 김씨와 두루두루 친했으나 유독 최회장의 전부인 노소영씨(노태우 대통령의 딸)만이 김씨를 싫어했다 한다. 김씨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그룹이미지에 좋지 않다’ 는 것이 이유였다 하는데 결과적으로 노소영씨의 ‘사람 보는 눈’ 이 정확히 적중한다.


6000억 원 이라는 일반인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돈이 김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건내졌고 이 돈이 투자되어 불려 져 돌아 왔으면 아무 문제없이 지나갈 수 있는 문제들이 김씨가 횡령을 했던, 아니면 투자에 실패 했던 아무튼 돈을 SK측에 돌려주지 않으므로 해서 결국 ‘분식회계에 의한 비자금 조성사건’ 으로 비화되어 그룹회장이 법정 구속되는 지경에 이르른다. 이렇듯 재벌과 역술인! 악어와 악어새와 같이 항상 사건에 숨겨진 비화로 남는다. 


삼성그룹의 선대 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의 경우 유명역술인을 아예 고문으로 앉혀놓고 경영상 중대한 결정에 조언을 들었고 면접 시험장에 배치하여 새로 뽑을 인재들의 관상을 보았다는 것은 일반인도 다 아는 사실이며, 부산 박도사(고 박재현선생)와 깊은 교분을 나누었다. 전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역시 역학과 풍수지리를 철저히 신봉한 분 이였고 지금 힘 좀 쓰고 잘나간다는 재벌들 역시 유명 역술인을 고문으로 모셔놓고 경영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아직까지도 일반인들 인식에 역학을 무속처럼 귀신이나 불러 점을 치는 것 정도로 오해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혹시나 노소영씨 처럼 ‘그룹이미지에 좋지 않을까’ 봐 조심스럽게 숨기고 있는 부분이 있기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이번에 SK그룹 비자금 사건에 나타났듯이 이는 보편적인 현상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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