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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Marijuana (마리화나)

2021.09.28

 




                 Marijuana (마리화나) 


 필자의 고객이신 A여사님이 울상을 하고 오셨다. “선생님 어쩌면 좋아요? 우리아이가 대마초를 피우는 것 같아요. 이를 어쩌면 좋죠?” 또 이문제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자녀의 마약이나 게임중독 등의 문제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마초로 부르는 마리화나(marijuana)는 이곳에서 ‘해피스포크’ 라 불리는 기적의 약, 행복의 약이다. 이 담배를 피면 행복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필자의 고객 중에는 의사 분 들이 많이 있어 그 중 필자와 유대관계가 좋은 R박사에게 물어보았다. 마리화나가 “인체에 어떤 나쁜 영향을 주는가?” 답은 의외로 “별로 없어요! 제일 나쁜 점은 세상에 무관심 해지고 좀 게을러지는 것이랄까?” 매우 놀랐다. 


한국에서는 대마초 한 대만 피워도 감옥에 가서 몇 달 몇 년씩 고생하는 마약인데 이곳 미국에서는 흔한 것 같다. 흔하니까 어린 학생들도 쉽게 구해 피는 것 아니겠는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신경안정제는 ‘알코올’이다. 법적 음주허용 연령인 21세만 넘으면 아무 제약없이 구해서 마실 수 있다. 필자의 주식(主食)이기도 하다. 알코올은 의학적으로 담배에 비해 해독이 없고 인류에게 행복감을 주어 삶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지만 지나치면 중독성이 있어 치명적이 될 수도 있다. 필자도 40년 넘는 세월 애용하다보니 의사로부터 자제권고를 받았다. 담배는 백해무익한 독약이다. 


필자는 담배는 미워한다. 또한 담배는 지독한 독성인 니코틴과 타르 등 수 십 종류의 맹독을 품고 있으며 중독성이 매우강해 담배를 끊으려면 무척이나 의지가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예전에는 스트레스 받을 때 담배를 피우기도 했으나 어느 날 한 젊은 친구가 와서 필자와 상담을 하는데 방금 담배를 피우고 들어왔는지 담배 냄새가 무척이나 역겨웠다. 아마도 입냄새와 담배냄새가 합쳐져 그리도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았나? 싶었다. 그날 그 시각 이후 담배를 딱 끊었다. 명색이 상담을 하는 선생 입에서 그런 냄새가 난다면? 손님들이 얼마나 불쾌할까? 하는 생각에 즉시 끊었다. 예전에 한국청소년들 사이에 본드 흡입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영어로 bond inhalation 이라하는데 환각제 사용 중 아주아주 나쁜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드에 들어있는 톨루엔이라는 성분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둥둥 하늘을 떠다니는 것 같은 행복감을 느끼나 본드 흡입은 뇌, 심장, 콩팥, 골수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하고 공격성과 충동성을 자극하여 심각한 사건, 사고를 만들 수 있어 최악이다. 또한 본드는 아편중독과 같은 정도의 심한 심리적 의존성이 생기는 중독이 심한 약물이다. 술, 담배, 본드, 마약에 비해 대마초는 그 중독성이 약하다. 술이나 담배보다도 심리적의존성이 적게 나온다. 끊으려면 언제든 끊을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이다. 대마초는 황홀감, 해방감, 즐거움 등을 느끼게 하고 시간과 공간 인식이 달라지고 예능적 감각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LA에 사는 미술가나 예술인 중에 대마초를 하는 이들이 많은가보다. 대마초가 의존성이 약하다 해도 대마초를 장기 사용하면 소극적이 되어 삶의 의욕이 약화되고 비생산적인 게으른 인간이 되기 쉽다한다. 


마리화나에 대한 찬 반 양론이 각주마다 한창이고 오늘 신문에 보니 또 어떤 주에서도 마리화나가 합법화 되었다한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말하기를 “마리화나는 사람을 해피하게 한다. 그리고 그 중독성도 거의 없다. 시인 보를레르는 ‘마리화나는 잠재의식의 거울이며 마음을 확대 한다’고 했다. 마리화나를 마약이라고 한다면 술과 담배가 더 마약이다 알코올이 교통사고나 범죄와 더 연관이 깊다. 건강만 따져보아도 담배가 마리화나보다 더 해롭다. 담배는 폐암, 만성기관지염, 심장병 등을 유발한다. 하지만 마리화나가 어떤 질병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는 없다.”라고 한다. 반대파는 이렇게 주장한다. “알코올이나 담배가 마리화나보다 더 중독성이 있고 나쁘다는 것을 인정안하는 바는 아니나 알코올이나 담배처럼 이것을 합법화 한다면 또 하나의 마약류를 법적으로 허용하는 것과 같고 생산적 이어야 할 젊은이들을 현실 회피형 ‘히피’인간으로 만들 가능성이 너무 많다. 예전에 히피문화가 사회발전에 얼마나 지장을 주었는가? 마리화나는 장기간 사용하면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보았는가? 절대 안된다” 라고 하며 반대한다. 


아무튼 마리화나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모두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은 아니지만 마약중독자 거의 대부분은 마리화나를 하다가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니 마리화나가 마약중독의 초기 입문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설문 조사결과 미국의 최고 명문대인 하버드 대학생 중 중‧고교시절 마리화나를 경험해 봤다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약 60-80% 정도가 나왔다. (해마다 통계가 조금 다르게 잡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린 시절 호기심에 대마초에 손을 대 보았다가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나 졸업 전까지 마리화나를 완전히 끊었다고 증언하며 계속 마리화나에 집착하는 아이들을 이른바 ‘찌질이’취급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중의 아주 적은 극소수라도 일부는 마리화나를 장기간 사용하다 마약에 손을 대 마약 중독자가 되니 그 확률이 아무리 적더라도 마리화나는 합법화해서는 안 되리라 본다. 


물론 의료용으로 필요한 경우는 예외로 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튼 자녀가 대마초에 손을 댔다고 해서 금방이라도 마약 중독자가 된 것처럼 필자 앞에서 통곡을 하는 분도 있고 지나치게 과잉반응을 보이는 분도 계시는데 이는 우리 이민 1세대가 한국에서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대마초 가수OO구속’ ‘영화배우 OO마약흡입으로 구속’ 등등 그런 예민한 환경에서 있었거나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차분하게 잘 타이르면 중독성이 없으니 다시는 손대지 않을 것이다. 오해 없으시길 절대로 필자는 대마초와 상관없다. 술은 몰라도...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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