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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수도 서울(漢陽)의 풍수

2021.10.02

 





                     수도 서울(漢陽)의 풍수 


 필자가 운명감정의 기본으로 하는 음양오행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易學은 조선 오백년 수도인 한양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었다. 한양은 풍수지리의 기본 바탕인 음양오행법에 의해 세워진 계획도시이다. 한양은 북쪽의 북악산을 주산으로 해서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 남쪽의 남산을 거느린 길지(吉地)이다. 좌묘우사(左廟友社) 즉 북악산을 주산으로 해서 남산을 안산으로 삼고 낙산을 좌청룡으로 하며 인왕산을 우백호로 삼은 것이다. 가운데 축으로 경복궁을 두고 좌에 종묘, 우에 사직을 두었다. 한양수도를 지키는 사방의 수호신으로 좌청룡에 해당하는 낙산, 우백호에 해당하는 인왕산, 남주작은 목면산, 북현무는 백악산이 맡았다. 


한양 사방으로 통하는 문도 당연히 음양오행법에 따랐는바 오행인 木火土金水가 뜻하는 인(仁),의(義),신(信),예(禮),지(智)에 따라 배치했는데 仁은 동쪽의 흥인문, 義는 서쪽의 돈의문, 禮는 남쪽의 숭례문, 智는 의미가 상통하는 정(情)으로 바꾸어 숙정문, 信은 도성 한가운데인 보신각이 맡았다. 특히 숙정문의 경우 도성의 북대문 으로써 남대문인 숭례문이 불(火)과 양(陽)을 의미하는데 반해 물(水)과 음(陰)을 의미 한다고 하여 북소문 인 창의문과 더불어 일년 중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닫아 놓았는데 그 이유는 물의 기운이며 음기(陰氣)의 통로인 숙정문을 열어 놓으면 도성에 수해(水害)가 나거나 숙정문 가랑이 사이 벌어진 틈(여성의 음부)으로 음란한 기운이 도성에 들어와 사회 질서가 음란해 진다는 이유에서 였다고 한다. 


조선시대 가장 중요한 궁전인 경복궁에는 정중앙에 근정전이 있다. 왕이 정사를 보던 자리다. 정중앙은 오행 중 土에 해당되며 황제를 의미한다. 이 자리가 바로 왕의 자리여서 이곳에서 나라를 다스린 것이다. 근정전 뒤쪽 깊숙한 곳에 교태전이 있다. 이곳이 바로 왕비의 침전이자 잉태의 장소이다. 교태전의 모습은 음과 양을 의미하는 태극의 모습을 형상화 했는데 모든 천지의 기운이 음과 양의 기운과 어울려 생명의 근원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쪽에는 세자의 거처인 동궁전이 있다. 동쪽은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떠오르는 태양 즉 미래의 황제가 살고 있다는 의미에서 木을 뜻하는 동방 즉 동궁에 배치한 것이다. 


서궁은 경복궁 밖의 서쪽에 위치한다. 이곳의 대비의 거처이다. 대비는 왕비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이기에 해가지는 방향인 서쪽에 배치했다. 방향은 서방이요, 오행은 金에 해당된다. 속된말로 ‘저물어 가는 뒷방 노인네’ 라는 뜻이다. 우리가 사극 드라마 에서 보면 ‘종묘사직’ 이라는 대사가 많이 나오는데 조선왕조가 수도를 한양으로 정한 뒤 국가의 상징으로 종묘와 사직단을 제일 먼저 세웠다. 종묘사직이란 종묘와 사직의 합성어로 조선이씨 왕조를 의미하며 국가 최고의 의전 시설이기에 종묘사직은 국가의 근간이라 할 수 있어 이런 의미로 사극에 종종 등장하게 된다. 


종묘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고 사직단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다. 일제가 조선왕조의 존엄성을 일부러 해치려고 사직단을 사직공원으로 만들어 신성한 하늘의 제단에 개까지 데려와 산책하는 곳으로 만들고 눈치 없는 개들이 산책 중 똥까지 누어 말 그대로 이 신성한 곳을 ‘완전개판’으로 만들었다. 이유는 조선의 근간인 종묘사직을 능멸 하고자 하는 의도 외에 한민족의 기본을 이루는 음양오행 사상의 바탕을 흔들어 놓고자 하는데 있었다. 음양오행의 첫 단계인 음양에는 음 속에도 양이 있고, 양 속에도 음이 있어 사상(四象)이 된다. 


상(象)이란 무형의 본질이 유형의 물질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징조 즉 상징을 말한다. 예를 들면 무형의 수증기가 유형인 구름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이것이 象이며 ‘구름이 장차 비로 변환하겠구나!’ 하고 장차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 象이며 변화된 물질은 비다. 이 음양오행 사상은 세상천지 우주질서 삼라만상의 기본원리이자 척도이다. 무형의 수증기이며 상징적인 상이 집합하여 구름을 이루고 비가 올 듯한 징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구름은 빗방울로 바뀌어 형상이 되고 비로소 물질이 된다. 비는 땅의 초목의 생기가 되어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즉 象의 매개 작용을 통해 음양오행이 성립된다. 


사상은 평면적이고 방향 선에 머물러 있는 결실을 맺지 못한 미완성 과정이요,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계승할 수 없는 미숙의 상태이다. 오행은 사상의 정기를 종합하고 조화시켜 사물을 형태로 완성하는 현상계인 것이다. 그러기에 四象만으로는 현상계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 따라서 오행으로 현상계는 영원히 계승 발전된다 할 수 있다. 사람하나 하나의 몸도 우주이기에 이 음양오행의 축소판 이라고 할 수 있고 각각의 지형 또한 하나의 우주이기에 이 음양오행의 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미물인 벼룩 속에도 우주가 존재한다. 사람의 세포하나 하나에도 우주가 존재한다. 따라서 음양오행은 태양계, 지구, 사람, 동식물, 광물 등 모든 것의 원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상담에 임하여 앞으로 닥칠 어떤 미래를 짐작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음양오행을 바탕으로 한 명리학과 주역인 易學도 이와 같다. 어떤 이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운 즉 징조를 통하여(象을 통하여) 미래에 벌어지는 현상계(결과)를 예측하는 것이다. 즉 장차 어떤 형태의 결과가 나올 것을 수증기처럼 보이지 않은 기운을 통하여 미래의 현상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는 수십 년에 걸친 많은 공부와 수련이 필요하다. 상(象)을 통하여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 보는 것이 易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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