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인생 ‧ 종교 ‧ 영혼

2021.12.18

 



                         인생 ‧ 종교 ‧ 영혼 


 공자님말씀에 五十有五而志友學(오십유오이지우학)이요, 三十(삼십)에 而立(이립)이요, 四十(사십)에 不惑(불혹)이요, 五十(오십)에 而知天命(이지천명)이요, 六十(육십)에 而耳順(이이순)이요, 七十(칠십)에 而從心所慾(이종심소욕)하고 不踰矩(불유구)라는 말이 있다. 인생사 나이에 따라 깨달아가는 과정을 말씀함이다. 나이 서른이 되면 자신의 인생목표에 대한 뜻을 세우고, 나이 사십이 되면 세상사 어떤 유혹에도 뜻이 흔들리지 않고, 나이 오십에는 자신에 대한 하늘의 뜻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인바 필자가 역학을 공부하다보면 이 글귀가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다. 이제 知天命(지천명)을 넘어 而耳順(이이순)마져 지나고 있으니 그동안 스스로의 인생사가 속절없이 빠르게 흘러감에 아쉬움과 두려움이 가득하다. 


인생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을 역학적 관점에서 보면 여자와 재물을 뜻하는 財(재)와 명예와 감투를 뜻하는 官(관), 인생의 열매를 뜻하는 食神,像官(식신,상관), 자신의 뿌리인 부모를 뜻하는 印綬(인수), 친구와 형제를 뜻하는 比肩,劫財(비견,겁재)를 넘어서지 못한다. 역학기본오행의 범위내인 것이다. 여기에 중요한 변수 한 가지를 추가한다면 종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임상을 하며 살펴보니 종교도 어느 정도 그이의 팔자 속에서 기인한다 볼 수 있었다. 종교도 역시 세상만물의 기본원리인 오행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바 木은 유교를 뜻하고, 火는 기독교를, 土는 모든 것을 중화하니 무속의 세계를 뜻하며, 金은 서방정토(西方淨土)인 불교를 의미하며, 水는 도교에 해당된다 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火가 용신인 이는 기독교에 끌리는 경우가 많았고, 金이 용신인 사람 중에는 불교신자가 많았다. 종교도 음양오행의 범주 안에 있는 것이다. 


필자가 상담을 하면서 가끔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저는 어떤 종교를 믿어야 좋을까요?” 라는 질문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질문 중 하나다. 이에대한 필자의 답변은 늘 한결같다. “마음이 가는 종교를 믿으면 되지 꼭 특정한 어떤 종교를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이나 석가님, 공자님 모두가 성현이시고 사람들의 존경과 경외를 받는데 한치의 부족함도 없으신 분들인데 어떤 종교를 믿지 않으면 지옥가고, 어떤 종교를 믿어야 꼭 천당이나 극락에 가는 것은 아니지요.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는 인간이 도달해야할 궁극선(善)이기에 같은 뜻이라 볼 수 있지요. 산꼭대기에 오르는데는 이길 저길이 있는데 꼭 어떤 길을 가야만 정상에 오르는 것은 아니지요.” 라는 답이다. 음양오행은 성경이나 불경이나 어느 종교의 경전에 어긋남이 없다. 


성경 첫 구절에 “태초에 어둠과 빛이 있었다” 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는 어둠과 밝음 즉 음양(陰陽)을 이름이다. 예수그리스도가 말씀하신 마태복음 5장에서 7장을 보면 우리 인간의 정신세계 즉 우리 인간의 보이지 않는 음의 세계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마태복음은 신약성경이고 신명기는 구약성경인바 신명기 28장에 나오는 복문(福門)과 마태에서 주장하는 복문은 차이가 크다. 마태에서 주장하는 그리스도의 말씀은 우리내부의 영적인 부분을 교화시키기 위해 영과 육신의 복을 다룬 부분이다. 히브리서 10장 1절에서 사도바울은 구약은 복음이 아니고 “단지 복음의 그림자일 뿐이다.” 라고 하였다. 즉 복음은 신약성서가 된다. 마태복음 11장 13절에 보면 “모든 선지자 및 율법의 예언이 요한까지이니” 라는 말씀이 있는바 율법과 예언의 시기는 예수그리스도를 예언한 것이다. 


몇 년 전 한국은 진도앞바다에서 침몰해 많은 어린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침몰사고 때문에 큰 슬픔에 잠겼었다. 선장이라는 세상을 69년까지 살아온 늙은놈이 어린생명들을 구조할 생각은 않고 제일 먼저 배에서 도망쳐 나왔다. 얼마나 더 풍진세상을 살아보겠다고 더러운 늙은 목숨에 연연하는가? 더군다나 병원에서는 어린생명들이 배 속에 갇혀 죽어가는 그 시각에 지놈의 젖은 지폐를 말리고 있었다고 하니 치가 떨렸었다. 그런데 이 세월호 소속사인 청해진해운은 예전에 오대양 집단자살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종교단체 구원파와 연관되어 있었다한다. 구원파는 특이한 기독교리로 이단시 되고 있는 종교단체인데, 그 특이한 기독교리란 “한번 구원받으면 그 후에는 어떤 죄를 지어도 그 구원이 취소되지 않는다”는 괴상망칙한 교리이다. 신흥종교의 일반적 특성대로 신도들의 재산을 교단에 바치게 하고 노동력을 아주 헐값이나 무료로 바치게 하여 교단재산을 늘리고 이런저런 사업체를 불려나가는 전형적인 사이비 종교형태를 역시 띠고 있었다한다. 


세월호 소속사인 청해진해운은 이 종교 신도들이 주요간부임원 및 직원이었다 한다. 옛날 70년대와 80년대에 한강 유람선과 세모 스쿠알렌 으로 유명했던 세모그룹이 이 종교재단의 그룹이었는바 오대양사건으로 해체되고 난 뒤 이름을 바꿔달고 다시 등장해 또다시 세상에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종교는 개인이나 사회에 좋은 영양소가 되어야지 毒(독)이 되는 종교는 필요가 없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보면 종교가 서로 달라 갈등하는 부부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 이럴 경우 필자의 권유는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 종교를 하나로 통일해보거나, 그것이 정 어려울 경우 서로의 종교를 인정해주고 존중해 주는 방법을 택하되 이도저도 안될 경우 아예 두 분 다 종교를 믿지 않는게 좋습니다. 


사랑과 자비를 통해 가정에 행복이 넘치게 해야 하는 종교가 오히려 가정에 불화를 준다면 그런 종교는 차라리 믿지 않는게 좋습니다.” 라는 것이다. 세상을 따뜻하고 밝게 만들고 가정에 행복을 주는 종교가 아니고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부부불화의 원인이 되는 종교는 이미 벌써 종교로서의 가치가 없는 종교, 믿음이라 할 수 있기에 이런 권유를 하게 되는 것이다. SOS 신호한번 보내지 못하고 죽어갔던 어린 생명들에게 어른으로서 용서를 빈다. (Save our Souls!)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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