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과 이혼
우리 주위에서 결혼 못지않게 흔히 보이는 게 이혼이다. 옛날에는 부부 상호간에 어지간한 문제가 있어도 자식들의 장래 등을 보아서 그냥 참고 희생하며 사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그 양상이 많이 달라져서 갈라서고 각자의 행복을 찾아 새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 전에 궁합이라는 것을 보고 궁합이 좋다 하여 결혼까지 하였는데 이런 커풀 들도 이혼하는 것을 보면 궁합 이라는게 다 소용 없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일까? 왜 우리부부는 이다지도 사사건건 싸우게되는 것일까? 하는 여러 가지 의문들에 대해서 살펴보자.
우선 연세 많으신 분들이 흔히 판단하는 방법으로 무슨 띠(태어난 해의 지지)와 무슨 띠는 맞는다, 안 맞는다, 하는것을 볼 수가 있는데 전혀 근거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궁합이란 남,녀 각자가 태어난 년, 월, 일, 시,에 의해 네 개의 기둥을 세우고 천간과 지지에 각 두 글자를 구성하는 여덟 글자(팔자)를 놓고 보는 것이 궁합인데 태어난 해의 지지(띠)한글자만 가지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여덟 글자 중 한 글자씩 만 비교해 보았으므로 이렇게 띠만 비교해 보는 판단법은 겨우12.5%정도의 확률만 있다고 간단히 생각 할 수 있다.
궁합이란 남,녀 각자의 사주팔자를 놓고 충(서로 맞지 않는 것), 합(서로 맞아 합하는 것)을 따져서 충이 많으면 궁합이 좋지않고 합이 많으면 궁합이 좋다고 판단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이며 역학자 개개인에 따라 보는 방법(관점)이 조금씩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궁합 점수가 나쁘다고 하여 다 못사는게 아니며 궁합 점수가 좋다고 다 잘 사는게 아니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고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남녀가 아무 노력없이 잘 화합 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궁합이 나쁘면 아! 이러이러한 점에서 충돌 할수 있으니 이것을 조심해야 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좀더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궁합이 좋다고 하여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 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잘 화합 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이치 이다. 하지만 서로 노력 하여도 잘 화합되지 않는다면 궁합상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주상 태어난 날이 음양착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부부의 연이 희박하다. 따라서 노처녀, 노총각 중에 이 음양착살을 가지고 있는 이가 많다. 객관적 관점에서 보면 학벌,외모,집안,능력 등 남에게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데도 시집,장가를 못 가서 부모를 안타깝게 하는 경우 이 음양착살이 없는가 살펴 보아야 한다. 이 음양착살은 혼인이 쉽게 되지 않는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결혼에 성공 하여도 부부 사이가 좋지않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음양착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으니 이게 바로 그 무섭다는 원진살이다.
원진살은 태어난 날의 지지를 중심으로 보는데 배우자 한쪽과 다른 한쪽이 자와 미,축과 오 인과 유,묘와 신,진과 해,사와 술,로 만나면 원진이 된다. 이 관계를 자평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르고 있다. 쥐는 양의 뿔을 꺼리고, 소는 말이 경작하지 않음을 미워하며, 호랑이는 닭의 부리가 짧음을 미워하며, 토끼는 원숭이의 불평함을 원망하며, 용은 돼지의 얼굴이 검은 것을 혐오하며, 뱀은 개 짖는 소리에 놀라니 서로 화합하지 못한다 하였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이 원진이 부부 사이에 있을 경우 이혼 내지는 별거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궁합 점수가 아무리 좋아도 이 원진이 있는 경우 결혼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주팔자로 인생의 미래를 예측하는 명리학은 어차피 자연과학이자 통계학이므로 파탄될 확률이 많은 결혼은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미 결혼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은 단 한가지! 남보다 노력을 몇 갑절 더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우리부부 사이에 원진살이 있으니 원수를 사랑하는 처절한 마음으로 독한 노력이 없이는 결혼 생활이 깨진다는 점을 명심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 신앙생활은 많은 도움이 된다. 예수님이 되었건, 부처님이든 자신이 믿는 신께 의지하고 매달리는 것이다.
실제로 원진살이 있는 부부 중에도 깊은 신앙생활(말 그대로 타인의 모범이 될 정도의 신앙)을 부부쌍방 또는 일방이 하고 있는 경우 이 원진살을 안고서도 잘사는 부부를 본일도 있다. 이 원진살을 가지고 있는 부부의 경우 재미있는 공통점을 볼 수가 있는데 첫째, 처음 만났을 때 서로가 무척 끌리는 마음이 강하다는 점이다. 즉 처음 본 순간 서로에게 깊은 호감을 느낀다. 둘째, 교제 기간이 짧고 서둘러 결혼한다는 점이며 셋째, 원수처럼 싸우면서도 쉽게 떨어지지 않고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뒤에야 헤어진다는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다.
이처럼 원진살은 궁합에 있어 꼭 피해야 할 첫째 체크 항목인 것이다. 또 한가지 궁합에 대하여 일반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의문은 어느 역학자는 궁합이 좋다고 하고 어떤 역학자는 궁합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이유일까? 한쪽이 엉터리인가, 또는 궁합이라는 것 자체가 믿을 것이 못 되는가? 하는 점이다. 전기한 바와 같이 사주팔자로 두 사람의 궁합을 맞추어 보는 기본적인 방법은 어느 역학자나 동일하나 그 결과를 놓고 해석하는 해석학적 관점은 다를 수도 있다. 한 예로 어떤 사람의 사주구성에 있어 화성이 시급히 필요로 하는데 아쉽게도 그 사람은 사주팔자에 화성이 없어 사주팔자의 구성이 나쁘게 흐르는 경우 배우자가 그 화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 보완해 줄 수 있다면 좋은 궁합이며 궁합 점수가 나쁘다 하여도 이점을 비중 있게 볼 경우 좋은 궁합이라고 평할 수도 있는데 이처럼 수없이 많은 점을 고려해서 보아야 하는 궁합을 단순 기계적 산술에 도입해서 평가할 경우 실수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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