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무자식 팔자의 남자
사주팔자를 보면 자식이 많은 팔자를 지닌 이도 있고 자식이 없는 팔자를 지닌 이도 있다. 우리주위를 살펴보면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가 상당수 많은데 그들의 심한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고 부부 사이도 원만한데 슬하에 자식이없어 불임 크리닉까지 찾아 다니며 백방으로 노력해도 자식이 생기지 않을 때 그들의 좌절은 상상을 초월한다. 현대 의학으로 검사를 해보아도 쌍방이 아무 문제도 없는데 시간만 초조히 흐르고 소식이 없을 때 부부 사이도 서로 신경이 날카로와 지고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가혹한 운을 지닌 이들도 있는데 자식을 낳았다 하면 모두 실패하여 생가슴을 찢고 그 위에 굵은소금을 뿌린 것보다 더 큰 아픔을 겪는 기구한 운명을 지닌 이들도 존재하고 있다.
오래 전 어느 가을쯤에 K씨라는 50대 중반의 남자분이 필자의 사무실을 찾았다. 생년월일시를 물으니 정유년 정미월 무술일 정사시에 태어난 분이었고 운은 병오 을사 갑진 계묘 임인 신축으로 흐르고 있었다. 정유년 생이니 당시 53세 되는 남자분이다. 무토가 여름에 출생하고 사주에 화기가 성하여 연지에 하나 있는 상관을 매우 심하게 파극시키고 있다. 고로 자식복이 없을 팔자다. 사주에 수기가 있어 화기를 억제하고 조토인 술토 미토를 적셔 생금하게 되면 무자식 팔자를 면할 수 있고 습토가 있어 오행상생의 법칙에 따라 생금하게 하면 이를 면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주팔자는 무재성 팔자로 여자 복 또한 없으니 팔자치고 대단히 편고한 외로운 사주격이다.
운로와 팔자를 살펴보니 벌써 세 번 이혼한 사람임을 알 수 있고 팔자의 구성상 끝없이 여자와 자식을 갈구하는 이 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필자 왈 “마누라 지니고 살 팔자도 못되고 자식마저 없으니 너무도 외로운 사주팔자를 지니셨군요, 당분간은 여자 생각이나 자식 얻을 욕심은 버리는 것이 좋을겁니다. 선생이 현재 53세이신데 선생의 운에 금기운이 오는 56세가 넘어야 천생연분의 여자도 들어오고 비록 늦게나마 자식도 생기는 운이니 그동안 열심히 건강 챙겨가며 돈이나 버십시요. 다행이 재물운은 좋은 편이니 금전적인 면에서는 어려움 없이 재운은 지속될 것입니다.” 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하였다.
실제 이분은 결혼을 세 번하였고 세 여인에게서 자식이 4명 생겼었다. 정확히 말 하자면 첫 번째 결혼한 부인은 오랫동안 불임이라서 갖가지 약을 구하여 먹어도 보고 하였으나 임신이 되지 않다가 겨우겨우 임신 하였는데, 임신중독증과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가 겹쳐 아이를 낳았으나 사산이었다. 더구나 아들을 바라던 남편 보기가 민망하게도 죽어버린 아기가 아들이었다. 부부는 갈등 끝에 이혼하게 되고 두번째 결혼한 여자는 전에 자식을 셋이나 낳은 경험이 있는 이혼녀 였는데 결혼해서 몇 년 만에 아들 둘을 낳아 K씨의 기쁨은 하늘을 찔렀고 부부관계 또한 원만 하였는데 부인이 운전하여 아들 둘을 픽업하여 가던 중 사고로 모두가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하였다.
몇 년 정신없이 방황하던 K씨, 다시는 여자, 자식, 생각 안하고 바라지도 않겠다고 몇 번 결심 하였으나 운명은 그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았다. 세 번째 여인을 만나게 된 것이다. 아는 목사님의 소개로 만난 세 번째 부인은 모든 면에서 K씨의 마음에 들었는데 결혼해보니 이게 웬걸 본색이 나오기 시작한다. 심한 술 중독에 담배는 꼴초인 전력이 좋지 못한 여자였고, 그 와중에도 임신이 되었다. 남편의 지극한 애원과 반 협박에도 불구하고 음주 흡연을 계속하는 부인 때문에 K씨는 걱정이 되어 미칠 지경이었다. 정박아나 기형아가 생길까 봐 밤잠을 설치기 몇 달 다행인지 불행인지 유산을 하였다. 그 즉시 다행이다 싶어 천신만고 끝에 이혼하고 지내던 중 자신의 기구한 팔자가 왜 그런가 궁금하여 주위의 입 소문을 듣고 필자를 찾은 것이다. 다행히 비즈니스는 계속 잘되어 금전적인 어려움은 전혀 없는 분이지만 참으로 안쓰러운 기구한 팔자를 지닌 이였다. 다행히 이제사 자식 하나 얻을 수 있는 운이어서 사주팔자를 살피던 필자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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