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gudowon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1135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남자라면 지긋지긋해요!

2023.09.02




          남자라면 지긋지긋해요!


 남자만 만났다 하면 그 남자가 죽어 버리는 무시무시한 팔자를 지닌 여인이 있다. 이흉칙한 팔자의 주인공인 김여사를 필자가 만난것은 작년 더위가 한참인 7월의 어느날 이었다. 50대중반의 보이는 이분은 피부가 까무잡잡 하지만 눈코입이 뚜렸하고 얼굴이 자그마한게 젊은시절 꽤나 미인 소리를 들었을 듯한 미모를 지니고 계셨다. 다만 눈가 주위가 검은 빛이 도는 어떻게 보면 좀 음산한 기운이 서려있는 것이 조금은 흉해 보였다.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식상제살격 사주로 목을 용신으로 하며 목운이나 수운에서 길하고 화,토운으로 흐르니 죽지못해 사는 명 이였음을 알수 있는데 그나마 나이 40이 넘어서는 조금 회복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평생을 부귀나 가정적 안정은 이루기가 어려운 명이다. 


그런데 이사주 팔자속에서 나타나는 남자의 운은 극히 흉칙하다. 이여자분에 있어 남자를 나타내는 관성인 토는 이사주속에 병신에 해당되고 셋이나 보이는데 묘술합화하여 또 토를 조장하니 넷이상으로 불어난다. 더우기 무토는 무자로 배치된 채 공망살이 자리 잡으니 이 무토는 이여인의 첫번째 남성에 해당 되는데 공망되니 이여인이 지속되지 못한다. 두번째 남성에 해당되는 미토는 일주인 임술과 술미로 형살을 범하니 지속되지 못하고, 세번째 남성인 술토는 입묘살이 도사린 채 형살을 범했으니 이또한 지속되지 못한다.


이사주가 특히 흉한것은 용신인 묘목이 년지자수와 자묘형살로 공망시키고 미토와 묘미로 목을 이뤄 미토를 극해 버렸고 술토와는 묘술합화하여 자기 성질을 버리니 용신이 용신노릇 못하는 지극히도 흉한 사주명국이 되어 버렸다. 이사주는 또한 인성이 없는 사주이니 부모의 덕도 없이 어린시절 어렵게 보냈겠고 운이 약하니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을 명이다. 학령기 운이 극히 불량하니 초등학교 정도 겨우 졸업했겠고 결혼은 무척이나 빨리 하였을 것이다. 이때부터 남자와의 악연은 시작 되었으리라 짐작되었다.


필자왈 "가난한 집안의 딸로 태어나 매우 어렵게 자라셨겠고 부모덕 없으니 학교생활도 별로 길게 해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일찍 결혼하게 되었고 내리 네번째 결혼에 이르기까지 매우 불행한 결혼생활이 계속 이어졌을 겁니다. 참으로 딱한 사주팔자로군요!" 라는 말로 상담이 시작 되었다. 필자의 첫마디에 왈칵 울음을 쏟아내는 이 김여사는 충청도 괴산의 깊은 산촌 어려운 농사꾼집 5남녀중 장녀로 태어났다. 매우 어려운 집안형편 때문에 학업은 일찍 중단 되었고 농사일을 돕다 이웃동네 노총각에게 일찍 시집가게 된다. 김여사나이 겨우 19세때였다. 시댁또한 친정집 못지 않게 가난한 살림이었다. 딸하나 낳고 딸아이 두살때 남편이 밭에 농약 뿌리다 실신하여 집에 실려오더니 시름시름 앓다가 두달만에 세상을 버린다. 


신세려니 하고 그냥 참고 시집생활을 계속 하는데 시어머니 눈치가 노골적으로 나가 주었으면 하는 태도를 보인다. 아들을 낳았으면 그렇지 않을 텐데 딸만 하나 낳고 눈치없이 밥을 축내니 미워 하시나 싶어 서럽게 울며 어린 딸 데리고 친정으로 돌아오지만 친정에서도 구박이 심했다. 딸데리고 무작정 대전으로 나와서 일자리를 구해 보지만 어린자식까지 딸린 그녀가 직장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던 중 딱한 사정을 들은 인정많은 아주머니의 소개로 한식당에 취직하게 되는데 당시 과부였던 식당 여주인이 이 인정많은 아주머니와 잘아는 사이였다. 이식당 여주인은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아들이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이었고 그래서 노총각 신세를 못 면하던 차 속셈이 있어 김여사를 고용하게 된것 이었다.


어찌어찌하다 식당집 아들과 결혼 하였고 여기서 딸을 하나 또 낳았는데 남편은 자격지심인지 성정이 매우 광폭하였고 결혼 3년쯤 되었을때 술에 취한 손님과 시비중 칼에 찔려 사망한다. 다시는 결혼 안하겠다 결심했지만 운명은 그녀를 그대로 놔두지 않았고 밥집에 단골로 다니던 홀아비와 사랑에 빠져 아이들 다 버리고 사랑의 도피를 하게 되는데 이홀아비 역시 교통사고로 사망해 버리자 이제는 눈물도 마를 지경이었다 한다. 네번째 남편은 총각 이었는데 지독한 도박 중독자로 그녀와 산지 몇년 안되 모 범죄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혀 버리니 또다시 그녀는 혼자가 되었다. 그이후 홀로 계속살아 왔다는 김여인 "또 결혼 하시렵니까?" 라는 필자의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남자라면 지긋지긋 합니다. 내 팔자도 너무 무섭구요" 라고하며 슬픈 미소를 보인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