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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일 모레면 환갑인데 아직도 총각

2023.09.13




           내일 모레면 환갑인데 아직도 총각


 우리 주위에는 늦도록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하여 자기 자신은 물론 연관이 있는 식구나 친인척등 지인들을 안타깝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노처녀,노총각도 어느 정도이지 나이 환갑이 다 되도록 총각 딱지를떼지 못한 한 사나이의 사연이 있어 여기에 소개코저 한다.


어느해 인가 한해가 마무리로 들어서기 시작하던 12월초에 한 초로의 신사분이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하셧다. 나이는 50대후반 쯤으로 보여졌는데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새워보니. 임수일주가 진월에 태어나 진중계수에 통근했고 신진의 수국이 수에 합세하며 네개의 금이 금생수로 생신하니 신강사주이다. 이사주에서 토는 관성인세 사주구조상 관성이 의지할곳이 없는 관성무의형 사주가 되었으니 명예와 자녀를 얻기가 어렵다. 즉 남자에 있어 관성은 직업으로 볼수 있으니 평생 제대로 된 직장한번 얻지 못하고 자식 또한 둘수없는 무자식 팔자이다. 또한 사주에 재성인 화가 전무 하므로 재물과 여자 얻기는 애초에 틀린 팔자 구성이다.


이 사주는 직업과 자녀 처와 재물이 발 붙일 곳 없는 사주이니 종교가 사주이다. 이런 사주를 지닌이가 최대한의 유용한 인생을 살아 가려면 목사님이나 스님 또는 신부님이 되어야 하는 팔자인 것이다. 운의 흐름을 살펴보니 병신인 금의 기운이 너무 강하고 목을 용신으로 쓰려하나 너무 무력하여 참으로 별볼일 없는 사주 팔자가 되었고 운의 흐름 조차도 사오미의 화방운과 신유술 금방운으로 흐르니 종교가로서 대성 할수도 없는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의 사주구성이다. 필자가 보기에 어디부터 설명 해야하나 하고 난처하게 만드는 완벽하게 쓸모없는 사주 팔자이다. 하지만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나쁜팔자를 좋은 팔자로 이야기 해줄수도 없는 일이기에 있는 그대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선생님 사주팔자는 참으로 구성이 좋지 못하군요 아버지와의 인연이 박하여 아버지와의 인연은 거의 전무한 것으로 나오고 재물도 궁핍하여 일생을 금전적인 고통속에 사셨겠습니다. 직업다운 직업을 한번도 구하지 못하셨겠고 지금 나이 58세 이신데 지금까지도 여자복이 없어 노총각 신세를 못면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하니 이분 잠시 놀라는 표정이더니, 


"LA에 있는 철학원이란 철학원 모두 무속인 집까지 거의 모두 다녀 봤지만 이렇게 까지 말해주는 곳은 처음 입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선생님 말씀 하신것이 모두 그대로 입니다. 유복자로 태어나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왔고 평생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죽으려고 한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질긴 목숨 뜻대로 되지도 않더군요. 내인생이 왜 이모양인가 싶어 불가에도 의탁해 보았고 기독교에도 한참이나 열정적으로 매달려 본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뭔가의 보이지 않는 힘이 내인생을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 시작하여 그 실체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역학 공부를 시작하였고 지금 7~8년 정도 공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혼자서 공부를 하려니 막히는 것이 너무 많아서 선생님을 찾아 보려고 여기저기 철학원을 들락 거리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곳에서 성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제가 이 공부를 완성 시킬수 있도록 지도해 주실수 있습니까?" 하며 정중히 묻는다. 하지만 필자의 일정이 연말,연초를 맞이하여 너무 분주한 것이 문제였고 이분 사주속에 나오는 괴강이 고집을 부려 지도 하기에는 너무 자기고집이 많은것 같아 장애가 될것 같아 정중히 사양하고 다만 단편적인 문제등은 그때그때 전화로 물어보면 답해줄수 있다고 대답해 주었다. 


이분은 전라도 강진 사람이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는 평생을 청상과부로 늙었다. 환경이 열악하여 제대로 된 공부도 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직장 한번 잡지 못한채 평생을 막노동 등 그때그때 닥치는 대로 일을 해 왔지만 그나마 꾸준하지 못했다. 평생에 일정기간 꾸준히 유지된 직업은 군대생활 몇년이 전부였다. 월남전에 지원하여 밀림속에서 베트콩과 싸웠고 이때 모은 작은 돈으로 라디오 수리점을 열었으나 얼마 못가 망해 버리고 다시 실업자가 되었다. 결혼을 하면 나아질까 싶어서 결혼 소개소를 통해 처지가 비슷한 여러 여자들을 만나 보았으나 여자 쪽에서 모두가 거절하는 통에 자존심이 상하여 그이후 다시는 선도 보지 않았다. 그러던중 어찌어찌하여 배를 타게 되었고 그것이 미국에 발을 딛게된 계기가 되었다. 


미국에서도 일이 안풀리기는 매양 같았다. 돈이 조금 모여지는 듯하면 사기 당해서 모두 날려버리고 일이 터져서 다 새버리고 하는등 미국생활 십수년 동안 단천불을 여유돈으로 지녀보지 못했다 한다. 이제내일 모래면 환갑인데 아직도 홀로 외로운 연로하신 노총각 신세를 못면하는 이분의 처지가 너무도 안타까웠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분은 오랜세월 동안 세상 세파속에서 도를 깨우친 듯이 '헐헐' 거리며 관조하는 듯한 웃음을 보였던 참으로 기억에 남는 상담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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