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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할꺼야

2023.09.25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할꺼야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수많은 종류의 질문을 받게 되지만 그 중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이의 수명이나 생존 여부를 물어올 때이다. 여러가지 중대한 이권이 개입되어 있을수도 있고 사랑하는 이의 행방 불명으로 매우 신경이 날카로와 진 이들 일수도 있어 더더욱 그러하다. 그렇다면 이를 판단하는 방법은 어떠한 것이 있는가를 간단히 살펴보면 사람이 수명이 다하는 시기는 대운에서 기신이 나타나고 연운에서까지 만나게 될 경우 매우 위험한 시기로 본다. 즉 신약사주가 재성.관살을 만나게 되고 대운 또한 기신운에 해당되면 그 시기를 사망의 시기로 진단하는 방법이다.


일전에 50대중반의 한 여성분이 지인의 소개로 필자를 방문한 일이 있다. 매우 현숙한 이미지에 교양 있어 보이는 단아한 분이었다. 자신의 남편 사주를 보고 싶다고 하며 생년월일시를 말하는데 사주기둥을 세워 사주본국과 운의 흐름을 세세히 살펴보니 이러했다. 이 사주는 천간이 수기일색이며 월령과 일지도 자수여서 수기가 태왕한 사주이다. 신체적으로는 심장과,신장,당뇨를 조심 해야하는 팔자이다.

병진대운은 군비쟁재가 되어 사신이 눈앞에 오락가락하는 대운인데 이때 치명적 으로 건강에 타격을 받아서 다음 대운까지 넘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필자는 단도직입적으로 "이분은 지금 이 세상분이 아니거나 죽음에 직면한 분으로 보여 지는데 신장기능에 치명적인 이상이 원인인것 같습니다. 제가 틀릴 수도 있지만 운의 흐름으로 보아서는 그렇게 나오는 군요" 라는 말로 첫말을 열자 이 여자분 잠시 멍하니 필자를 쳐다보다 "역시 그렇군요 팔자를 속일 수 없다더니.......역시 그렇군요" 하더니 눈가에 눈물을 찍어낸다. 이분의 남편은 전남영광 사람이다. 무역업을 통하여 한때 큰돈을 벌었으며 자녀교육 문제로 이민을 오게된 가정이다. 이민을 오게된 주요 동기는 자녀교육 문제 였지만 남편이 젊어서부터 신장기능이 좋지않아 늘 피곤해 했으므로 가족문제나 기타 신경쓸 일이 많이 생기는 한국을 벗어나 기후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남편을 요양케 하려는 부인의 주장이 강하여 미국에 이민 오게된 것이다. 다행히도 벌어놓은 돈이 적지 않아 한국에 있는 빌딩에서 나오는 월세돈으로 알뜰하게 생활하면 미국에서의 벌이가 없어도 생활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점도 큰 작용을 했다. 미국에 이민와서 몇년 동안은 참으로 안락한 생활이 계속 되었다. 아이들도 잘 적응해가고 남편의 건강도 점차 호전을 보이니 이민 오기를 참 잘했다는 뿌듯한 생각마저 들었다.


남편이 건강을 위해 시작한 골프를 부부가 함께 다니면서 진한 부부애도 느끼고 신혼이 다시 온 것 같은 달콤한 행복에도 젖어 들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열이 나면서 혼수상태에 빠져든다. 꿈결같던 상황 속에 갑자기 날벼락을 맞은것 같은 충격이었다. 그동안 병원에도 꾸준히 열심으로 다녔고, 약 복용이나 음식조절 에도 흠 잡을데 없이 열심히 해오던 터 인데다 얼마 전 담당 의사도 아주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격려까지 받은 터이라 이러한 갑작스런 상황은 더욱 충격이었다. 


병원에서는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는데 상태는 점점 심각한 상태로 악화 되고 있다는 답변을 듣게 되자 하늘이 노래지는 충격에 빠진 이 여자분 안절부절 못하다가 옆집에 사는 이웃의 소개로 필자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평소에 너무나도 다정한 잉꼬부부이고 부부가 모두 너무 선한 사람들이어서 주위사람들도 모두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 부부를 도울 길은 전혀 없었다. 다만 ‘별일 없겠지요’  ‘열심히 기도하세요. 점차 나아 지겠지요’ 라는 의례적인 위로의 말 외에 더해줄게 없는 것은 어느 누구나 마찬가지였고 안절부절 하는 이분을 보다 못한 이웃분이 마침 필자와 인연이 있는 분이라서 지프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필자를 소개한 것이었다. 


하지만 필자가 이분의 운로를 살펴보니 전기한 대로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암담한 운이었다. 이 남편 되시는 분은 가끔 정신이 돌아오면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여보 미안해!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 아이들 잘 부탁해! 다시 태어나도 당신을 사랑할꺼야! 라는 말만 되풀이 해서 이 여자분을 울린다고 한다. 참으로 가슴 아픈 잉꼬 부부의 사연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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