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제쯤 운이 올까요?
예전에 필자에게 명리학을 배우고 있는 사람중 한명인 R씨는 나이 40이 다되도록 일생동안 단한번도 좋은 시절이 없었다고 말하며 매사에 불만투성이었다.(필자에게 운명감정을 받고 난 뒤에는 달라졌지만.....) 사주팔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그이의 말을 빌리자면 "지긋지긋하게 안 풀리는 내인생이 어떤 팔자를 타고 났는지 궁금하여" 였다.
학생으로 등록하기전 이이의 사주를 풀이한 적이 있는데 이 사람은 기유년 병오월 정사일 을축시에 태어났다. 운은 역행하여 을사 갑진 계묘 임인 신축 경자로 흐르고 대운수는 4이다. 정화일주가 오월에 태어나 신강해졌고 금수가 용신이니 연지의 유금을 용해야 한다.
대운의 흐름을 살펴보니 목화운으로 초년의 운이 흐르고 있다. 이사주는 강한 일주의 기를 꺾어주는 금수가 와야 하는데 기신운으로 이제껏 흐르고 있으니 불리하다. 학령기운이 이렇듯 나쁘니 학생시절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지낼을 터이다. 대운과 세운을 살펴보니 여러번 파재의 운이 있어 여러가지일에 손대었다가 여러번 망했을 운명이다. 사주의 구조상 부모는 부유한 것으로 보이니 필경 그 자금은 부모에게서 나왔을 터이고 집에서는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만큼 신용을 잃었을 터이니 바탕이 나쁘지 않은 이사람이 겪었을 심적 고통이 매우 심하였으리라. 실제로 이사람은 서울의 한 부유한 한의사를 부친으로 세형제중 막내로 태어났다. 형들은 모두 공부도 잘하여 전교에서 수위를 달리는 수재형의 학생들이었는데 유독 R씨만 공부에 흥미가 없어 노는 것만 좋아하고 말썽이라는 말썽은 다 부리니 집에서 노상 찬밥 신세였다. 어릴때 부터 자신과 형들을 비교하는것이 너무 싫어서 반발심에 더욱 삐뚤어져갔다.
학교성적은 정확하게 유년의 길,흉과 비례한다. 매년매년 다르게 돌아오는 유년의 연운이 좋으면 그 해당년도에 성적도 오르고 학업에 열의가 높아지지만 좋지 않을 경우 학업에도 흥미가 없어지고 노력에 비해 성적도 오르지 않는것인데 R씨의 경우 매우 운이 좋지 않으니 중학교때부터 술과 담배를 배우고 고등학교도 겨우 졸업하게 된것이다. 집은 서울이지만 실력이 없으니 저멀리 경상도 지방에 까지 유학가기에 이른다. 남들은 서울로 유학오는데 이이는 꺼꾸로 지방으로 유학을 가게 된것이다. 지방대 졸업후 취직도 안되니 사업한답시고 어머니 붙들고 생떼를 써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런저런 사업에 손을 대보았으나 매번 쫄딱 망하기만을 반복한다.
큰형은 미국 모유명대학 교수였고 작은형도 한국 유수기업의 연구진으로 근무하며 승승장구 하는데 말썽꾸러기 막내만 이모양이니 부모속도 썩을만큼 썩었다. 큰형의 권유로 피폐해진 마음을 달래기 위해 미국에 오게된 R씨는 필자를 만날당시 마음을 잡고 한의대에 진학하여 공부중에 있었다.
"선생님 저는 언제쯤 운이 올까요?" 하며 난감해하는 이사람의 운을 살펴보니 44세 신축대운부터 발복하게 생겼다. 이사람이 당시 한국나이로 41세이니 약3~4년은 더 고생하게 생겼다. 하지만 44세이후에는 크게 발복하여 승승장구하는 운이니 대기만성형의 사주전형이다.
R씨는 운이 참으로 늦게 들어오는 사람이지만 이사람의 부모님들 사주를 살펴보니 다행히 오래 장수하는 분들이어서 안심이 되었다. 말썽 꾸러기 막내가 사람이 되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시겠으니 두 분 모두 눈은 편히 감으시겠다. 이렇듯 모든사람의 사주 팔자는 다 달라서 초년운은 좋으나 말년운이 나쁜 선부후빈형팔자, 초년운은 나쁘나 후에 발복하는 선빈후부형 팔자, 처음부터 끝까지 운이 나쁜 평생박복한 팔자,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승승장구하는 선부후부형팔자 등등 수없이 많은 종류의 팔자가 있다. 사주팔자는
태어난 년월일시에 의해 정해지니 태어난해가 60갑자에 의해 60종류 태어난 달도 60종류 태어날도 60종류 태어난시도 60종류이니60X60X60X60 =1296 만개의 사주에다 남녀의운로가 다르니 다시 곱을 해야하므로 2천5백9십2만 종류의 사주가 존재하게 된다.
여기에 태어난 지역을 오행으로 분류하여 보면 1억2천9십6만개의 사주로 분류해 볼수있다 하겠다. 이렇듯 무수히 많은 사주팔자는 수없이 많은 각각의 개인사를 만들어 내게 된다. 하지만 어떤사주팔자 이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며 운이 오기를 기다려야지 노력도 없이 운을 기다리는것은 입벌리고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바보짓이다.
공자님도 운칠기삼이라는 말씀을 하셨다. 이는 운이 70%요 기(노력)이 30%라는 말인데 운이 왔어도 기를 쓰는 노력이 없이는 그운을 놓친다는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것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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