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때가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의 사연이다.
2005년 초여름 LA에서 꽤나 왕성하게 건설업으로 승승장구 하고있는 김사장이 필자를 찾았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할때마다 필자를 찾아 조언을 듣던 분 이었다.
이분을 처음 알게 된것은 2003년 말 경 부터 였는데 필자를 만나기 몇년전 크게 사업에 실패하여 필자를 만난 당시에는 매우 곤궁한 처지에 악전고투하고 계셨다. 당시 이분을 처음 만났을때 이분의 운세를 살펴보니 주역상 '임지태'의 운이었다 즉 구추상강 낙엽귀근의 운으로서 이를 풀이해 보면 ‘위기를 모면하고 새싹을 틔운다. 어려움을 드디어 이기고 드높은 상공을 나는 새의 형상, 이였다.
이때 이분은 땅을 가지고 계신 한분과 동업 형태로 아파트를 지어 이를 분양하여 이익을 나누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분에게는 당시 이를 집행 할 만한 자금이 턱없이 부족한게 난관이었다. 부지를 제공받을수 있으나 이를 시공할 최소의 자금 마저도 당시 이분의 상황에서는 막막하였다. 하지만 필자가 이분의 사주팔자와 운의 흐름을 분석해 보니 한달 이내에 귀인의 도움으로 자금 문제는 극복되는 것을 알수 있었다.
필자왈 "사업을 크게 하시던 분이 경진년 신사년 사이에 크게 낭패를 보고 지금은 매우 곤경에 처해 있군요. 현재의 운을 보니 크게 다시한번 도약할수 있는 큰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다소 무리가 따르더라도 과감하게 돌진 하셔야 합니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다시 이런 기회가 오기 어렵습니다! 자금 문제는 한달 이내에 동방귀인의 출현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염려하지 마시고 진행 하십시요!" 하니 이분 처음 깜짝 놀란 표정이더니 점점 화색이 밝아지며 "사주속에 그런것이 다 나옵니까? 정말 신기하군요. 저는 이런것이 다 미신 이라고.........죄송합니다. 아무튼 믿지 않았는데 지금 제 처지가 하도 답답해서 망설이다 못해 찾아 뵙게 되었는데 정말 신기하군요. 운명 이라는게 있긴 있는 모양입니다." 하며 상기된 표정을 지으신다. 이런저런 세부적인 상황을 사주팔자를 분석하여 해석해 주다보니 시간이 다되어 다음 예약 한분이 노크를 하자 아쉬운듯이 일어선 이양반 왈 "동방귀인이 저를 도와준다 했는데 동방귀인이 무엇을 뜻합니까?" 하며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동방귀인이면 한국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날거라는 이야기 입니다. 그동방 귀인이 누구인지는 저로서도 알수 없군요. 아무튼 기다려 보시면 꼭 소식이 있을겁니다." 하는말로 상담을 마쳤다. 그후 보름쯤 지나서 이분 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한국에계신 형님이 마침 땅을 팔게되어 목돈을 쥐게 되었는데 미국에 사는 막내둥이 동생인 김사장이 고초를 겪고있어 나이차도 많이나는 아버지 같은 큰형님 마음이 안스러워 하던차 자금을 지원 받게 되었노라며 매우 들뜬 목소리로 필자에게 소식을 전해 주었다. 그후로도 김사장의 소식을 들으니 부동산 호경기에 힘입어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좋은소식 뿐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김사장이 필자를 방문했다.
필자를 찾은 이유는 지금 자금이 꽤모였으니 이돈으로 큰승부를 한번 내보고 싶은 욕심에 규모가 엄청난 쇼핑몰을 세워보려 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조심스레 김사장의 운세를 뽑아보니 '건지동인' 즉 "망월원만 갱유휴시"의 좋지않은 운이 오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말을 해석해 보자면 ‘꽉찬 둥근달이 점차 줄어든다' 는 운으로 경거망동으로 인해 자신의 꽉찬 운세가 기운다는 운인 것이다.
필자왈 "사장님! 때가 아닙니다! 경거망동하면 큰화를 당하게 됩니다. 지금부터 3년정도 차라리 쉬시면서 여행이나 다니십시요. 그게 돈버는 길입니다. 절대로 무리 해서는 안되는 때입니다!" 라고 간곡히 만류하니 김사장하는 말이 "법사님이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 제가 진행하는 이프로젝트는 실수가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하는 사업입니다.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를 해놓았기 때문에 괜찮을 겁니다. 절대로 무리하는게 아닙니다." 하며 고집을 부린다. 이럴때 마다 필자는 운명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무슨 말이냐 하면 "김사장의 운이 그렇게 망하는 쪽으로 흘러가기에 필자의 충고가 아무런 감동을 이 양반에게 줄수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어 상담자로서 한계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후에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필자는 알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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