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닮아서 술버릇이 고약하군요!
오래전 어느해 1월 신년운수를 보러 오는 분들이 많아 필자나 필자의 비서분 또한 무척이나 분주하여 정신이 없던 어느날 오후 한 남자분과 여자분이 필자를 방문 하였다. 서로를 대하는 태도로 보아 부부는 아닌듯 하였는데 알고보니 시동생과 형수 사이였다. 남자분의 사주팔자를 보고 싶다고 하며 생년월일시를 내놓는데 무술년 을축월 기유일 갑자시가 되었다. 운은 순행하여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 신미 임신으로 흐르고있다.
기토일주가 축월에 태어나 꽁꽁얼어 붙은 눈내린 들판과도 같은 형상인데 이 사주는 너무 추우니 화가 있어야 되는 사주구성이다. 하지만 아쉬웁게도 화의 기운이 전혀 없으니 엄동설한 눈덥힌 들판위에 씨를 뿌리는 모습이라 많은 시련과 난관을 거치며 수고하나 열매를 맺지 못하는 형상이라! 더구나 이런 구조는 운로에서 화운을 만나도 신강한 토만 더욱 강화시켜 물기를 더욱 메마르게 하니 이 사주에서 물은 재물이라 아내요, 아버지를 뜻하니 평탄한 가정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내가 가출하는 형상이요, 재물은 평생에 모을수 없으며 부모덕 또한 없으니 어디다 기대볼수 없는 흉한 사주가 되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참으로 참담한 사주 구성이다. 사주에 형제성을 뜻하는 토가 많으니 형제는 많겠으나 기신의 역활을 하고 있으니 형제간에도 우애가 없고 형제 많음이 오히려 번잡함 만 가중 시키고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구조이다. 사주에 토는 금을 토생금하고 있고 월지축일지유금은 재성이자 부친성인 자축의 수방을 금생수로 강하게 생조 하므로 그의 부친이 술 주정뱅이 였음을 알수있고 이분 또한 술 버릇이 고약 하리라 판단된다. 부모궁을 좀더 살펴보니 조상궁인 년주와 부모궁인 월주를 보니 부모궁에 있는 축토의 지장간 계수가 부친에 해당 되는데 화기를 설기 시키니 이분의 어머니가 아버지의 지독한 술버릇에 버티지 못하고 떠나 버리는 모습이니 이분의 인생 항로가 아버지의 운로와 비슷하게 보여지니 팔자도 유전적으로 세습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이사주를 통해 새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필자왈 "아버지 닮으셔서 술 버릇이 고약 하시겠군요" 라고 첫마디를 꺼냈더니 이분 흠칫 놀라는 표정을 짖는데 이를 무시하고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선생의 운의 흐름을 보니 작년무렵 부인께서 가출 하셨겠고 그원인은 선생의 심한 술버릇 때문에 견디지 못하고 떠나 버리신 것 같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선생님의 어머니 또한 본인이 어리셨을 때 똑같은 이유로 가출하신 것으로 보이니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형제는 여럿이 있으나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으르렁 거리는 형국이니 서로간에 더욱더 어려움을 가중시켜 형제복 또한 없다 할수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사업을 시도 하셨지만 나이 50이 다되도록 변변히 이루어진 것이 없고 재물 또한 빈곤하여 자꾸만 술에 빠져드니 지금은 거의 자포자기 하는 심정에 도달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라고 단숨에 말을 쏟아내니 이양반 멍하게 한참 필자를 맥없이 바라 보더니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 내쉰다.
잠깐 자신의 마음을 진정 시키고는 "선생님 팔자는 고칠수 없고 팔자는 속일수 없다더니 정말 이군요 선생님 말씀하신 그대로 입니다. 어려서 어머니 없이 술 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주사가 어찌나 심했던지 우리 형제들은 자신을 겨우 돌볼만한 나이만 되면 모두 가출해서 집에서 벗어 났습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어려서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이담에 크면 아버지와 반대 되는 사람만 되면 성공할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속에 아버지를 증오하며 자랐습니다. 헌데 세상을 살다보니 제뜻대로 되는 것은 전혀 없고 계속 실패만 하니 가정불화가 늘 심했고 제자식들 또한 저와 어렸을 때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좌절한 마음에 폭음을 계속하였고 아내와 자식들을 상대로 주사를 심하게 부린것 같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작년에 아내가 아무말없이 가출해 버렸고 텍사스 어디엔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자포자기 심정이라 찾을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첫째애와 둘째애도 외박이 잦더니 이제는 아예집에 들어 오지도 않고 어린막내 아들 하나만 제곁에 있을 뿐입니다. 어쩌면 제자신이 그토록 미워하던 아버지와 똑같은 상황이 됐는지 정말 한스럽습니다." 하더니 눈물을 쏟아내며 어깨를 들썩인다. 상담을 하다보면 여자분들은 종종 눈물을 보이나 남자의 경우는 드문 일이였고 남자의 눈물은 왠지 여자의 눈물보다 더 쓰라립게 느껴졌다. "이제부터 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현실을 직시 하십시요. 우선 부인부터 수소문 해서 찾으십시요 그분도 좌절이 심하실 것입니다.
그후에 집나간 자식들을 불러모아 다시한번 시작해 보십시요 죽어 버리겠다던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은 절대하지 마십시요 다행히도 50세 중반무렵 부터는 선생께도 안정된 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5년정도 노력 하시면 안정을 찾을수 있습니다." 라는 말로 위로겸 충고를 해주었다. 팔자도 유전적으로 일정부분 세습 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 상담이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이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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