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로 운명을 예측함이 미신인가?
이 세상 모든 만물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가 있다. 생명체이던 무생물체 이던 각자 고유의 기를 발산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무생물체 사이, 또는 무생물체 상호간에도 서로 상생 상극 하는 기를 주고 받음으로서 생명 유지 소멸의 과정을 거친다.
사주팔자로 운명을 예측하는 역학은 이러한 자연 우주질서의 법칙을 인간의 삶에 대입하여 운명을 읽어내는 고도의 방정식이라 할수있다. 즉 역학은 자연 과학이자 통계학이라 할수있는 것이다. 옛부터 우리 선비들의 필수교양 과목으로 사서 삼경이 존재해 왔다. 사서인 대학,논어,중용,맹자와 삼경인 시경,서경,역경을 기본적으로 공부해야 선비 로서의 교양적 입문을 마쳤다고 할 수 있는데 삼경중 역경이 바로 명리 주역등이 포함된 역학인 것이다.
이러한 역의 법칙은 농경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천기를 미리 예측하고 읽어서 씨뿌림과 거둬들임 등 절입 절기에 맞춘 생활의 예측은 생명존재 여부를 가름짖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자연의 법칙이 춘,하,추,동, 절기의 순환속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 되듯이 이 자연의 법칙은 인간운명 법칙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기대와 불안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신앙적 의지와 관계없이 여러가지 다양한 미래예측 기법을 연구하게 만들었다. 인생이란 것이 인간이 자연의 법칙속에 영향을 받듯이 개인의 의지만이 아닌 외부의 초월적 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래 엿보기는 단순한 호기심의 발로가 아닌 자신의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요 문제점에 대한 심각한 대비요 인생 설계에 대한 지침을 얻기 위함이기에 종교 차원에서의 관점이 아닌 현실적 욕구의 표현이다.
수 천년동안 연구되어온 역학은 그 기본 토대를 음양오행법에서 갖고있다. 동양의 모든 학문이 이 음양오행법을 기초로 한다. 세상은 음과 양이라는 두가지로 대별해 볼수 있고 이 음양의 세부에는 목,화,토,금,수의 오행이 존재하며 이 각자가 서로 상생,상극 하며 우주가 질서를 지키며 유지되고 있다는 사상이 음양오행 사상이다. 이 음양오행법을 인간세상 구성의 삼대 요소인 천지인 사상 즉 삼재사상에 대입하면 구체적 학문의 영역이 나오기 시작한다. 자연의법칙 우주의법칙을 인간의 운명에 대입하여 풀어내는 것이 역학이며 인간 신체에 대입하여 풀어내는 것이 한의학이요 땅의 모양과 기운에 대입하여 풀어내는 것이 풍수지리 인것이다.
명리학으로 인간운명을 예측함은 하나의 학문이지 잡영이 강신하여 인간을 현혹하는 주술적인 무당의 점치는 기법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이 구별을 아직도 모르고 있다. 우리나라 에서는 요즈음 대학과 대학원에 관련 학과도 생기고 역학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이들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또 역학 동아리 모임 등에도 동양철학 연구회 등이 속속 생겨서 실력있는 젊은 인재들이 이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우리 조상 선조들이 연구 발전 시켜온 이 학문이 대중화 보편화 되는 날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고 과학적인 입증이 가능한 것만을 인정하던 서구의 과학문명도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기에 대한 인식을 점차 달리하고 있으며 물질과 기는 이원적 구조라는 고정틀 속에 갇혀있던 서구 물리학도 기가 물질화 되어 힘으로 전환된다는 관점으로 인식이 바뀐지 오래다.
이 역학 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면 할수록 동양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이 음양 오행법이 얼마나 심오한 학문인가를 새삼스레 더욱 느끼게 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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