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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여사님! 이사람 조심하세요!

2025.07.19




              여사님! 이사람 조심하세요!


  오래전 이야기다. 

예전부터 필자의 사무실을 몇 번 찾아 상담한 일이 있는 오여사님이 필자의 사무실을 다시 찾았다. LA인근에 모대학 교수인 오여사는 남자 운이 좋지 못하여 결혼에 두 번 실패하고 몇 명의 남성과 깊은 교제를 한적이 있지만 팔자에 남자 복이 없듯이 죄다 유부남 또는 성실치 못한 바람둥이 들 뿐이어서 상처를 여러 번 받은 분이다. 이정도 되면 남자라면 진절머리가 나서 눈길도 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것이 정상 이건만 끊임없이 남자를 갈구하고 있으니 이 또한 이분의 팔자라 생각되는 분이었다.


간단한 인사가 오간 뒤 “이사람 사주 좀 봐주세요." 라고하며 한 남성분의 생년월 일시를 내미는데 무자년 을묘월 기해일 을축시생으로 운의 흐름은 순행하여 병진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로 흐르며 대운수는 5를 쓰고 있다. 기토일주가 묘월에 태어나 사주가 냉하니 화를 용신으로 써야 하는 팔자이고 토는 희신으로 본다. 45세경인 경신대운부터 꺾어진 운이요, 사주에 탁기가 강하고 청기가 전무하니 사주가 매우 혼탁한 성정이 맑지 못한 사주구성이다. 인성의 운이 미약하니 좋은 머리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임을 알 수 있고, 인생초년 관운이 드니 공무원 생활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며, 45세경 부터 악운이 시작되고 이때에 수옥살 드니 부당한 일을 저질러 이때 구속되고 파면된 아픈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때부터 사주본성에 숨어있는 탁한 기운과 교활한 머리가 결합하여 직업다운 직업없이 협잡으로 현재에 이르렀을 것이며, 나이50세초 역마살이 금방과 합하니 이때 미국에 건너온 사람임도 추정해 볼 수 있다.


필자 왈 "사주를 보아하니 이분은 머리가 매우 총명한 사람이지만 그 머리를 좋은 방향이 아닌 나쁜 방향으로 쓰는 사람인것 같습니다. 전에 공무원 생활을 한 분 같은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습니까?" 하니 "예 전에 관직에 높은 자리에 계셨던 분이라고 하는데 그런 것이 사주에 다 나오는군요. 하지만 무척 신뢰가 가는 분인데 나쁜 머리를 쓰는 사람이라는 것은 좀 틀린것 같습니다." 하더니 무엇이 못마땅 한지 눈초리에 불쾌감이 깃든다. 필자는 못 본 척 무시하고 말을 이어나갔다.


"높은 관직에 있었다는 말은 허풍인것 같고 아마도 하급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뇌물 같은 불미스런 문제로 구속 되면서 파면 당했을 겁니다. 그 이후 딱히 하는 일 없이 이런저런 직업을 전전하다 7~8년 전쯤 미국에 오시게 된 것 같은데 지금은 무슨 일을 하시나요?" 라고 물으니 "부동산 개발쪽 일입니다." 라고 짧게 대답한 뒤 말문을 닫는다. "단 한마디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분과는 절대로 돈 거래 하시지 말고 투자도 절대하지 마십시요. 가능하면 인연을 맺지말고 멀리 하시는게 좋습니다. 분명히 여사님에게 손해를 줄 사람입니다." 라고 하니 오여사님 얼굴이 상기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더니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이사람 사주가 그렇게 안좋게 나옵니까? 사실은 오늘 이 사람하고 저하고의 궁합도 볼겸해서 왔는데... 라고 하며 말꼬리를 흐린다. 필자가 단호하게 "궁합은 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궁합이라는 것이 두 사람이 얼마나 잘 화합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인데 사기꾼이나 도둑놈하고 궁합이 좋아 봐야 뭣에 씁니까?" 하니 오여사님 혼자 말처럼 "아이고 그러면 어떻게 하지 이를 어떡하나?" 하며 무척 당황해 하신다.

  

오여사님이 이분과 연결된 것은 교회에서 였다. 성가대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었는데 굵은 바리톤의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 이었고, 외모 또한 준수하여 눈 여겨 보았는데 누구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혼자사는 독신남 이었고 전에 한국에서 고위 관직에 있던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특별한 호감을 갖고 있던 중 교회 교인 중 한 명이 은근히 다리를 놓아 주어 교제가 시작되었다 한다. 사람이 언변이 좋고 매너가 좋으니 오여사님은 정신이 깜빡할 정도로 이분에게 강하게 끌리게 된다. 


이러던 중 이분이 정말 투자 가치가 좋은 땅이 있는데 자신의 자금이 부족해서 그러니 그 땅을 함께 투자해서 조금 개발하여 팔면 몇 배의 이익금을 남길 수 있다고 투자를 종용 하였다. 이때는 벌써 깊어진 관계였고 남녀사이가 그러하듯이 이제는 남편처럼 깊이 기대고 싶은 상대인지라 아무 증서도 없이 아무 망설임도 없이 큰 돈을 건네주었다 한다. 하지만 약속기간이 지나도 돈은 회수되지 않고 일이 지연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해서 들을 수 있을 뿐이었다. 의심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싶어 자신들의 궁합도 보고 남자분의 운이 언제 풀려 자신의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여 필자를 찾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사후약방문 격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한 노회한 사기꾼과 관련된 유쾌하지 못한 상담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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