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연하의 애인에게 절망할 여자

2025.07.29




              연하의 애인에게 절망할 여자


  오래전 이야기다. 여름이 막 시작되 던 어느날 필자의 상담실을 자주 찾는 50대 초반의 이여사가 친구인 장모여인과 함께 필자를 찾았다. 친구인 장모여인은 하얀 고운 피부에 얌전하고 후덕한 인상을 지닌 누가 보더라도 50이 넘은 여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미모와 젊음을 지닌 분이었다.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병신년 임자월 경자일 병자시로 나온다. 일간 경금이 식신상관이 왕성하고 관살인 병화가 수기위에 앉았으니 남편덕 없는 사주팔자다. 즉 식상이 강해서 관살을 치는 형상이다. 고로 남자없이 사는 것이 오히려 신상에 좋을 팔자다. 운로를 살펴보니 이십대 중반에 결혼 하였겠고 그 남편이 괴강한 사람이니 폭력을 일삼는 자여서 남편 만난 십여년간 매맞고 살다 30대 중반에 이혼 했음을 추정해 볼수있다. 


그이후 15년정도 공방살이 작동하니 첫 남자에게 질려서 남자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혼자서 씩씩하게 살아 왔겠다. 자식은 딸둘에 아들하나 두었을 명이며 말년에 자식덕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현재의 운의 흐름을 보니 나이 한참 아래인 연하남과 목하열애 중 이겠고 정신 못차릴 정도로 깊이 빠져 있겠다. 이대목을 설명 하면서 필자가 장여인에게 "친구분이 옆에 계신데 더깊이 이야기를 해도 좋은가요? 아니면 이여사님을 대기실에서 기다리게 하는게 어떨까요?" 라고 물은즉 장여사님 얼굴이 상기된 채 "괜찮습니다. 둘도없는 친구예요 .뭐든지 서로다 알고 있으니 신경쓰지 마십시요. 법사님! " 이라고 한다. 필자는 풀이를 계속 해 나갔다. 40세 무렵쯤 역마살 강하게 드니 이때 미국에 건너왔을 것이다.


필자왈 "나이차이 많이나는 젊은 친구가 작년무렵 들어왔을 텐데 제가 보기에 15살연하로 보이는데요?"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니 장모여인 엉겹결에 "14살 차인데요"  라고 한뒤 일순 당혹한 표정을 짓는다.  "그남자분 생년월 일시를 줘 보세요. 그사람이 여사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또는 맑은 사람인지 탁한 사람인지를 살펴봅시다." 라고하니 생년월일시를 말하는데 사주를 세워 분석해보니 병화일주가 매우 신약하며 천간과 지지에 금성인 재가중첩하니 전형적인 재다신약형 사주에 매우 혼탁한 사주로 나왔다. 사주구성이 이러하면 사람의 성정이 맑지 못하고 허공의 뜬 재물만을 노리고 일확천금 할 생각만하니 전형적인 사기꾼 노름꾼 사주 팔자이다. 궁합을 살펴 보아도 합이 전혀 없고 충과 극이 많으니 장여사에게는 손실만 주는 사람으로 판단 되었다.


필자왈, "이사람은 여사님과 연분도 아니고 성정이 맑은 사람도 아닙니다. 노름꾼 아니면 사기꾼 사주로 보여 지는데 혹시 그런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까?" 하니 장모여인 눈쌀을 찌푸리며 "노는것을 너무 좋아하고 카지노에 가끔 들리는 눈치지만 미국에 살면서 그정도야 누구나 할수 있는것 아닙니까? 그외에는 사람이 너무 좋아 보이던데......."  라고 하며 필자의 감정이 못마땅 한지 눈살을 찌푸린다.


장여사가 이 연하남을 만나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사주팔자에 나온대로 한국에서 첫 결혼이 매우 불행하게 유지되다 결국 이혼 하였고 폭력남편 피해서 십년전 아들과 두딸 데리고 언니가 살고 있던 LA로 건너오게 된다. 아이들에게 의지하며 정말 열심히 노력 하였고 꽤 규모가 있는 한식당을 운영하게 될정도의 작은 성공도 거두었다. 남자라면 이가 갈릴 정도로 크게 실망 했기에 자식과 일에만 열중하다 보니 십년 가까운 세월이 훌쩍 흘러가 버렸다. 경제적 여유도 생기고 자식들도 성장 하고나니 부쩍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말이면 손님들 중에 부부가 동반하여 골프치고 나서 자신의 식당에 들러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도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 식당에 자주들리는 젊은 홀아비 하나가 누님! 누님! 하며 살갑게 굴었고 서로 싱글 이다보니 급속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열네살 이라는 나이 차이도 장여사 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야말로 사랑에 빠져버린 것이었다. 젊은 애인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왜 그러냐고 물어서 젊은 애인이 사업 자금이 부족해서 고민 이라고 하면 꿔 달라기도 전에 자기스스로 돈을 구해서 얻어 주기를 여러번 이었고 정신없이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주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절친한 친구인 이여사가 안되겠다 싶어 친구를 반 강제로 끌고 와 필자와 만나게 해서 운명감정을 하게된 것 이었으나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다는 것을 필자는 알고 있었다. 아무리 필자가 이야기해도 장여사는 듣지 않을 것이며 완전히 패가망신 하기 전에는 돌아서지 않을 운명 이기에 안타까웠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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