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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20년 연상의 여인

2025.08.16





              20년 연상의 여인


  일전에 20대후반의 젊은이가 필자의 사무실을 찾았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영화배우 처럼 잘생긴 용모를 지닌 청년이었다. 토요일 점심 무렵으로 기억 되는데 그시간에도 잠이 덜깬듯 약간은 부시시 하며 피곤한 기색이었다. 생년월일시를 물어 사주기둥을 세워보니 사주에 청기가 없이 탁한 구성으로 나왔다.


정화일주가 유월 유일 신시에 출생하여 재다신약 사주가 되었고 월간임수 시간임수와 중복하여 정임함을 이루어 음란지합의 기운이 강하니 성정이 음란하여 이성 문제를 많이 발생시킬 명이요 정상적인 가정 생활이 어려운 팔자 구성이다. 직업에 관한 면을 살펴 보아도 운이 잘 풀린다면 언론,방송 연예계 쪽으로 흘러갈수 있겠으나 이사람의 운의 흐름으로는 운이 저조하여 화류계 쪽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이분의 최근의 운세를 주역상쾌로 짚어보니 '구지온'의 쾌상이 잡혔다. '록목구어사사다대' 의 운이라! 이를 풀어보면 "이치에 맞지 않는 돈을 구하다 패가 망신하는 운이요 남을 속이려다 관재구설을 부르는운" 이어서 지극히도 흉한 운이었다.


필자왈 "운의 흐름으로 보아 유흥업쪽에 종사 하시는것 같고 최근에 급히 돈이 필요하여 이를 구하려고 무리한 일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운이 극히 나쁘니 허공에 뜬 헛된 재물을 구하려다 관재구설을 불러들여 패가 망신하는 운이니 극히 자중해야 합니다." 라고하니 이청년 그렇지 않아도 피곤해 보이던 인상이 흐려지며 얼굴색이 급격히 창백해진다. 잠시후 더듬 거리며 하는 말이 "제......제......운세가 그렇게도 나쁘게 나옵니까? 참이거 큰일이네! 어떻하지......." 하더니 어쩔줄 몰라한다.


이청년은 경기도 동두천에서 출생하였다. 어려운 집안의 막내 아들로 태어나 어린시절을 보냈고 학업에는 영 소질이 없었으나 잘생긴 외모와 천부적으로 발달된 언변으로 여자들 에게는 인기가 많아서 요즈음 아이들 말대로 킹카였다. 연애질에 바쁘다 보니 고등학교 중퇴로 학업운은 끝이었고 이때부터 여자애들로부터 용돈을 얻어 쓰니 속된말로 '새끼제비' 의 길로 들어선다. 머리가 큰 이후에는 여기저기 유흥업소를 드나들다 춤을배워 제비족 생활이 본격화 된다. 밤에는 호스트빠 에서 일하며 틈틈히 여자들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는 한심한 생활 이었으나 이사람은 이 생활이 극히도 편했다. 


옷은 항상 최고급을 걸치고 이여자 저여자 만나면서 식사도 최고급호텔 식당이 아니면 상대를 않으니 겉멋만 잔뜩 들은데다 나이많고 돈많은 여자들이 집어주는 돈이 만만치 않아 고급승용차 까지 굴리니 겉으로만 보면 잘생긴 재벌집 자식처럼 보였다. '개같이 벌어서 개같이 쓰는꼴' 이어서 돈을 모을 생각은 않고 사치와 낭비로 그때그때 다~ 날려 버린다. 나이 30이 가까우니 그 세계에서는 나이가 많은 퇴물축에 가까와 지자 벌이도 예전같지 않고 어린나이에 몸을 너무 혹사하여 건강마저 좋지 못하여 고심 하던차에 어찌어찌하여 미국쪽으로 대망(?)의 진출을 하게된다. 근래들어 미주한인 사회에도 고국의 좋지못한 영향을 받아 남자가 여자를 접대하는 이상한 형태의 술집도 여기저기 생기는 추세여서 이청년도 이기류에 편승하여 미국에까지 오게 되었고 인연이 닿아 필자와 면담하게 된것이다.


미국에 와서도 이청년의 생활 태도는 변하지 않아 돈을 버는 족족 낭비하다 보니 늘~ 돈에 쪼들리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이러던중 돈많은 한 유부녀와 깊은 사이가 되었고 이유부녀가 간간이 집어주는 용돈에는 만족치 못하여 필자를 만날즈음 이 유부녀에게 많은 돈을 강요하고 있던 참이었다. 미국생활이 자신이 꿈꾸었던 생활과는 거리가 멀고 신통치 못하자 이참에 목돈을 손에쥐고 한국으로 돌아 가야겠다는 불량한 계획을 세워놓고 이 유부녀를 압박 하던차에 뜻대로 잘 되지않자 자신의 운세를 알고 싶어 친구의 소개로 필자와 면담 하게된 것이었다.


필자가 운세 감정의 정확도를 기하기 위해 상대방 여성의 사주팔자와 대조해 보려고 상대의 생년월일을 물으니 놀랍게도 20여년이나 연상인 초로의 여성이었다. 자신의 엄마뻘 되는 여성을 상대로 육체의 향연을 벌려왔고 또 이를 약점삼아 남편과 자식에게 알리겠다는 식으로 협박을 하고 있었으니 참으로 세상 말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교활하게도 이런 직접적인 협박은 하지않고 "당신 남편과 자식들에게 떳떳하게 우리관계를 밝히고 결혼하자! 그렇게 못하겠으면 그동안 내시간을 낭비 한것이 너무 억울하니 얼마라도 얼마라도 금전적으로 보상을 해다오" 라는 식의 지능화된 협박을 하는 와중이었던 것이다. 


필자가 "신세 망치고 싶어요? 지금이라도 허황된 생각 버리고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요!  그렇지 않으면 관재구설수에 휘말려 인생 끝나게 됩니다. 당신의 목적은 절대로 성사 되지 않습니다. 내 말을 흘려듣지 말고 명심하는게 좋을 겁니다" 라는 단오한 말로 이청년을 협박(?)하자 이청년 똥 씹은 얼굴로 고개를 푹~숙인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않은 상담이었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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