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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역마살

2018.12.03

파란만장 역마살 


20대 후반인 스미스군은 백인아버지와 한국인인 어머니 강여사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외모는 아버지를 꼭 빼닮아 완전 백인의 모습이다. 잘생긴 외모에 탄탄한 체격을 지닌 스미스군은 머리가 총명하여 학교성적도 매우 우수했고 학교 미식축구팀원으로도 맹활약하여 여학생들에게 인기도 매우 높았다. 어머니 강여사님에게 스미스군은 큰 자랑이었고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이런 스미스군이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여자 친구인 헨렌양과의 결별 후 성격이 거칠고 삐뚫어 지기 시작한 것이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대마초도 피우고 마약에까지 빠져들었다. 학교성적도 점차 떨어지더니 폭력사건에 연류되어 퇴학처분까지 받게 된다. 


강여사님이 야단도 치고 눈물로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그러다 결국 마약을 팔다 경찰에 체포되었고 보석금을 낸 뒤 풀려나 재판을 받게되었다. 헌데 가지고 있던 마약의 양이 무척이나 많아 중형이 예상되었다. 강여사님은 고민 끝에 아들을 한국으로 피신시켰다. 한국에는 그래도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어 스미스군은 한국의 외가에 머물며 한국생활에 적응해나갔다. 한국에서 다행이 영어강사자리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 외모가 완전백인이여서 이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한국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강의실력 보다는 무조건 외국인에게 배워야 영어가 쉽게 는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교포2세들은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모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스미스군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고 인기도 덜했다. 


문제는 스미스군이 고등학교 중퇴라는 점이였는데 이것도 간단히 해결됐다. 동료외국인 강사의 알선으로 브로커를 만나 위조된 미국 명문대졸업장을 손에 넣을 수 있었고 어느 학원이든 스미스군의 졸업장과 외모를 보고는 환영안하는 곳이 없었다. 월급도 300~400만원은 식은 죽 먹기여서 생활해 나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외가에서 독립해 나와 오피스텔을 얻었고 수많은 한국여성들과 이곳에서 즐겼다. 외국인 특히 백인남자에게 한국 아가씨들은 너나없이 열광했다. 외모도 영화배우처럼 잘생긴데다가 체격도 좋고 수입 또한 안정되어 있으니 스미스군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아가씨도 넘어오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이런 난잡한 여성관계는 탈을 낳고 만다. 1년 넘게 사귀던 김양은 스미스가 바람피우는 것을 알고는 미친 듯이 화를 냈다. 그리고는 보복에 나섰다. 


1년간 사귀며 스미스의 개인적인 비밀을 모조리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응징은 무서웠다. 검찰청에 스미스가 주말이면 이태원 술집에 가서 마약을 복용하며 즐기고 대마초는 거의 매일 수시로 피운다고 제보했다. 여기다가 전문위조브로커조직이 있어 영어강사들에게 위조된 대학 졸업장을 판다고 했고 이런 위조된 졸업장으로 영어학원에 취업하고 있는 외국인이 다수라고 제보한 것이다. 검찰 측에서는 대어를 낚았다고 판단하고 은밀히 대대적인 인력을 동원하여 수사에 나섰다. 몇 년 전 한국에서 언론에 대대적인 발표가 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외국인만 수십 명이었고 서류위조단도 대거 체포된다. 마약사건과 서류위조사건이 연결되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다. 


이 사건으로 스미스군은 당연히 체포되었다. 천안 외국인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가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스미스군을 기다린 것은 출국명령이었다. 한국에서 추방된 것이다. 미국으로 돌아갈 수도 한국에 머무를 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에 있던 스미스군은 필리핀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영어를 쓰는 나라이니 동남아 국가 중 제일 머물기가 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동남아로 행선지를 정한 이유는 이제 돈을 벌지 못하니 어머니인 강여사님이 생활비를 보내줘야 하는데 월 500불 정도면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만큼 생활비가 적게 든다는 점에 있었다. 필리핀에서 어머니가 보내주던 돈으로 생활하던 스미스군은 점점 생활이 지겨워졌다. 미국으로는 돌아갈 수 없어도 캐나다나 영국, 호주 등 영어권 선진국에 가면 무언가 할 일이 있을것 같다는 기대도 해 보았고 특히나 호주 같은 나라는 급여수준이 세계 최고일 정도로 높아 그곳에 가서 일자리를 알아보고 싶었다. 


문제는 여권이 만료됐다는데 있었다. 스미스군은 여권이 연장되든 말든 일단 부딪혀 보자는 생각에 필리핀 미대사관에 가서 여권연장 신청을 해보았다. 거절되며 포기하고 필리핀에서 그냥 살 수밖에 없다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다. 한동안 연락이 없다가 갑자기 스미스군이 사는 APT에 필리핀 경찰 대여섯명이 들이닥쳤다. 미대사관 직원도 한 명 동행했다. 체포된 스미스군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필리핀에서도 쭉 마약과 대마초를 손대왔기에 우선 필리핀에서 형을 살고난 뒤 미국으로 강제추방 된다는 설명에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었다. 거의 매일이다시피 어머니 강여사님과는 통화를 해왔기에 강여사님은 스미스의 소식을 매일 같이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도 교도소에서도 전화를 쓸 수 있는지 강여사님에게 아들은 매일 전화를 해서 징징대며 하소연을 했다. 한국으로 나갈 때도 강여사님이 스미스를 데리고 외가에 데려다 주었고 필리핀으로 나갈 때도 강여사님이 스미스와 동행하여 APT도 얻어준 뒤 미국으로 돌아 오셨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강여사님은 필자에게 전화 상담을 신청해 오셔서 필자의 자문을 구했다. 강여사님은 미국 중부지역에 사시기에 직접 필자를 찾을 수 없어 매번 전화 상담을 해오신 터였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오전에 강여사님은 필자에게 전화 상담을 신청하셨고 애끓는 모정에 필자도 절로 한숨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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