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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싹수가 노란 청년팔자

2019.08.05


    

   싹수가 노란 청년팔자  


 일전에 40대 중반의 여성분께서 자신의 아들 사주팔자를 보고 싶다하며 감명을 부탁해왔다. 자바시장에서 의류업을 하고 계시는 이분에게는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이라고 하신다. 자바에서 같이 장사하고 있는 친구인 김 여사님이 소개를 해서 오게 되었다며 자세한 감명을 부탁한다. 생년월일시를 물은 즉 양력 1992년 5월 15일 점심때 쯤 낳았다하신다. 음력으로는 4월 13일이며 午時에 태어난 命이다. 해서 사주팔자는 壬申年 乙巳月 辛卯日 甲午時이며 운로는 순행하여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로 흐른다. 이 사주는 辛卯日柱가 乙巳月에 태어나 실령하였지만 년지 申金의 도움을 얻어 그나마 겨우 명목을 유지했다. 


 사주에 일지 卯木, 월간 乙木, 시간 甲木이 있어 월지 巳火의 지장간에는 庚金이 암장되어 있어서 金에 뿌리가 튼튼하여 財多身弱(재다신약)이 되어도 그나마 나은 편이나 신을 도울 수 있는 인수가 없어 강한재를 감당치 못하니 여자로 인한 풍파가 많고 일생이 바쁘기만 하고 앞에 닥친 일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土의 운을 맞으면 土가 金의 기운을 덮어주니 그나마 낳겠지만 운이 변변치 못하니 처가살이를 하면 차라리 나을 명이다. 또 최근의 이 청년 운세를 주역상 쾌로 짚어보니 ‘절지감’의 운이다. ‘삼고미착 오정태만’의 운이니 ‘태만‧게으름으로 인해 얻는것이 미비’하고 ‘록목구어 사사다대’이니 ‘산속에 들어가 낚시질을 하는 꼴’이라 잘못된 발상으로 재물을 구하나 그 방법과 생각이 옳지 못하니 낭패를 볼 수다. 


 필자 왈 “아드님 운세를 보아하니 최근에 엉뚱한 짓에 빠져 어머니 속을 많이 썩이고 있을거라 보입니다. 전형적인 재다신약 사주여서 허공에 뜬 재물을 탐하는 마음이 많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하였다. 재다신약형 사주는 쉽게 설명하자면 ‘자신의 재물그릇은 작은 간장종지만한데 욕심은 무척이나 커서 항상 큰 바가지로 퍼 담으려고 하니 항시 큰 재물을 노력 없이 한방에 벌어보려는 사행심이 많아 매사일이 성사되지 못하고 여자복도 없어 이여자 저여자와 난잡하게 나쁜 인연을 만들어가는 팔자’여서 이런 말로 운을 떼게 된 것이다. 필자의 말에 이부인 큰 한숨을 내쉬더니 하는 말이 “이놈의 자식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어려서부터 영리해서 공부도 꽤나 잘하던 아이였는데 언제인가부터 컴퓨터로 하는 온라인 도박에 빠져 아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나이도 어린놈이 벌써 저모양이니 이담에 커서 뭐가 되려는지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아이고 내팔자야!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 저모양이니 어쩌면 좋습니까?” 라고 하며 한탄이셨다. 


 이 청년은 어릴 때부터 무척이나 영민했다한다. 공부를 무척이나 잘했고 특히 산술적인 머리가 띄어나 수학에는 거의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존재였다. 어려서부터 이재(理財)에도 뛰어나 쓰던 학용품이나 물건도 그냥 버리는 바 없이 깨끗하게 닦거나 고쳐서 이것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팔곤 했다한다. 어렵게 사는 형편도 아닌데 이러니 보기가 좋지 않아 말려도 소용없다했다. 친척이나 가까운 친지 또는 가족 단위로 모임이 있을 때 그런 자리에서 혹시나 자신의 부모가 음식값을 페이하려고 하면 어린애가 무얼 안다고 손을 잡아끌며 돈 내는 것을 저지했다고 한다. 아무튼 자신이나 부모의 돈이 나가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해서 주변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고 기가 막혀 허허 웃으면서도 덕담을 해 주곤했다. 


 “허허! 이놈 보통이 아니네, 이담에 커서 무척이나 큰 부자되겠다!” 너무 영악스런 모습이여서 처음에 한 두 번은 웃고 말지만 나중에도 이런 모습을 보면 좋은 모습으로 보지 않고 상을 찌푸리는 어른들도 있었다. 어떤 계기가 있어 어려서부터 그랬던 것도 아니고 아무튼 돈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한다. 참 특이한 아이였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자 이 돈에 대한 집착이 엉뚱한 곳으로 흐르게 되었다. 숫자개념이 강하다보니 포커게임에 소질을 보였다. 포커대회에 나가 순위에 들어 상금도 타고 하다보니 ‘프로포커선수’가 되는데 마음을 두고 학교공부를 등한시하기 시작했다. 이러다보니 학교도 부모 모르게 휴학을 하게 되었는데 이 사실이 나중에 발각되서 집안이 난리굿을 치렀다. 


 노발대발하는 아이아빠와 이에 반발하는 아들 사이에서 말리다보니 애꿎은 엄마 몸만 노상 멍투성이가 되었다. 아들놈 고집이 보통이 아니어서 이런저런 말로 협박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눈물콧물로 호소도 해 보았지만 소용없었다 한다. 처음에 잘 나가서 승승장구했던 포커대회에서도 이후 영 맥을 추지 못하더니 그 이후 제대로 입상한번 못했다한다. 그리고는 학교에 복학하라는 부모의 간절한 희망도 무시한 채 ‘낮에는 자빠져 자고 밤에는 컴퓨터로 노름하느라 밤을 꼬박새우는 밤과 낮이 바뀐 생활’을 한 것이 1년이 넘는다했다. 성격도 난폭해져서 아버지와 치고받고 싸우는 것도 마다않고 생전 안 그러더니 며칠 전에는 엄마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했다한다. “저런 놈은 우리 자식도 아냐! 신고해서 감옥에 처 넣어야해!” 라고 하며 노발대발하는 남편을 겨우 겨우 가라앉히고 몇날 며칠을 눈물로 지새우던 중 친구 김여사님이 우연히 집에 들렸다가 퉁퉁 부어오른 이분의 눈을 보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캐물어 창피함을 무릅쓰고 사연을 이야기했더니 필자에게 급히 가 보라해서 필자와 인연이 닿은 것이다. 


 필자의 결론은 이랬다. “방법은 딱 한가지뿐입니다. 아주 억세고 드센 여자를 마누라로 얻어 처가살이를 하면 어느 정도 나쁜 운이 억제될 수도 있지만 결혼시키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으니 (늦 결혼이 좋은 팔자여서 이다) 그 방법 또한 쓰기는 어렵겠고...” 딱히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지 못하는 필자나 이분이나 얼굴을 마주보며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자료제공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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