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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눈이 아주 많이 오든밤

2018.01.10

1963년 의 기억인듯하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친구 이모집을 이박 삼일 예정으로 경기도 양주 국수리 땅 콩섬을 방문했었다. 한강 상류의 두줄기가 만나는 지점에 대단한 면적의 삼각주 모래 고수지가 형성 돼 있었다.자그마한 손 나룻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마치 외딴 섬에 여행온듯한 색다를 풍광 이였다. 년간 땅콩 수확이 천섬 이상을 한단다. 땅콩한섬이 쌀 한섬보더 한참 비싼 당시의 시세를 보면 전체 섬을 소유한 이모부님의 재력은 대단했을듯했다. 
여름집 봄가을집 겨울집으로  나란히 지어진 모습에 우선은 잘사는 재벌냄새가 나는듯해 놀랄수 밖에 없었다.
마침 이모분님이 서울  땅콩 판매장에 출타중이어서 겨울집에 하룻밤을 보낼수있었다. 늘 호기심이 많은 친구놈은 안방 다락을 오르락 내리락하더니 제 키만한 커다란 사냥총을 들고와 내 뒷통수를 겨누며. 소리지른다.
손들엇..한다 . 왠지 섬짓한 기분이 들어.. 야. 총 가지고 작난 마.. 별로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총 방아쇠가 당겨지질않는다.. 한참을 엎었다 제첫다하드니 이번엔  방 정문을 향해 겨눈다.
빵... 순간 정문이 박살나고 친구는 놀래 자빠지며 방바닥에 총기가 나동구라진다. 튀어나온 탄피는 내머리를 치며  깔아놓은 이불위에 뒹굴었다.
첫번 내게 시도 했을땐 방아쇄 자물쇠가 잠겨있었엇다. 친구놈은 실탄이 없는줄알고 내게 겨누었다한다.
섬 들어 갈때 내리기 시작한 함박눈은 밤을 새워 솟아져 내렸다 .눈도 눈도 그렇케 많이 올수 없었다.  눈속에서 허우적대는 꿩을 일꾼이  두마리 잡어왔다고 한다.
지난밤에 내린눈이 온 동네를 힌 눈색깔로 빈틈없이 덮었다.. 갑자기 그밤이 생각난다.   푹푹빠지 며 돌아오는길 내내 지워지지않든 악몽같았든 순간 ....넘김에 감사 했든 기억 ...눈이 아주 많은 밤이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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