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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86

2018.01.04

인혁: (뒤로 서 있는 채로) 너도 들어가 쉬도록 해.

승애: 찬혁에게- 저 잠시 밖에 나갔다 올게요.

찬혁: 혼자 어디 가려고?

승애: 아까 그 커피집에 아이스크림도 파는가 해서요.

찬혁: 그럼 나랑 같이 가.

그 커피집에 다다르자 문이 닫혀 있다. (close) 싸인에 불이 켜 있다.

승애: 너무 늦게 왔군요.

찬혁: 내일은 괜찮을 거야. 어서 가자.

돌아오는 길에 건축되는 양로 센터 앞에 이르자 승애 어느 건축물앞을 가리키며

승애: 나 어릴 때 고향집이 생각나요.

앞마당에는 예쁜 꽃들이 즐비하게 있고

뜨거운 태양을 식혀주는 나무그늘아래서 잠시 쉴 수 있는 벤치에 앉아 교회의 종소리 들려오고

엄마가 읽어주시던 성경을 들으며 흐음 노래도 하고.

찬혁: 참 평온해 보이네.

승애: 선배님은 어떠했어요? 그 고향집은 어디였지요?

찬혁: 나는 잘 기억이 없어. 잠시 아버지 일로 아버지 친구 분 집에서 지내었기에.

승애: 난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가끔 꿈에서 많이 보아요.

어른이 되었을 때도. (흐뭇하게 웃으며 상냥하게 말한다. 손을 양쪽 주머니에 넣는다.)

찬혁: 우리도 그렇게 평온한 집, 아름다운 집 함께 만들어 ~~ 삽시다.

(승애 앞에 정중히 선다.) 결혼합시다. 우리.

 

멀리서 진혁이 소리친다.

진혁: 딱 걸렸어요. . 승애 감기 걸리기 아주 좋게. 이렇게 추운날에.

찬혁: 너 지금 어떤 장면인데 방해야.

진혁: 형만 생각하우. 연약한 승애 부들 떨고 있는데. (뛰어 가까이 온다.)

승애: 선배님 저~

찬혁: 지금 당장 말 안 해도 돼. 천천히 생각해 보고.

진혁: (외투를 벗어 승애에게 씌운다.)

찬혁: 그 옷을 털어내며 진혁에게 주고 자신의 외투를 벗어 승애에게 입힌다.

진혁: 형 멋있는데. 그 폼.

승애: 괜찮아요. 안 추워요. (외투를 벗어 찬혁에게 입히며)-뛰어 간다.

진혁: 또 뛴다. 캄캄한 밤인데.

찬혁: 우리도 뛰자. 춥다.

다음날 아침

윤영이 콜록콜록 잔기침을 하며 일어난다.

승애: 어제 추웠어. 밤에 나다니기에는.

윤영: 넌 괜찮니? 너야말로 늦은 밤까지 안 들어오던데. 기다리다 지쳐 잠들었다. 나는.

승애: 그래. 잘했어.

윤영: 오늘 바로 올라가니?

승애: . 나는 회사에 가야돼.

윤영: 나는 조금 더 여기에서 있다 갈 거야. 누님이 부탁한 것도 있고.

승애: 누님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더라. 네 칭찬이 입에 붙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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