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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28

2018.01.11

여름: “안돼요. 부장님. ”손을 저으며 계속 안한다고 손을 젓는다.

겨울이도 가만히 있다가 아이들이 웅성웅성 서로들 말하는 것을 보더니 벌떡 일어나 조금 멀리 있는 여름에게로 온다. 앉아있는 여름을 끌어당기며 일으키려 한다. 그리고 손을 들어 둘러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한다. 그리고 노래할 곡목을 여름에게 말하며 화음을 넣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여름은 멍하니 발끝을 세우고 서 있다.

겨울이 먼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여름은 그렇게 서 있다가 여기저기 둘러보더니 까만 눈동자들이 자신을 향해 있는 것을 보고 조그맣게 멜로디를 하다가 후렴구에서 화음을 넣는다.

어떨결에 노래가 끝난다. 부장선생님의 미소가 입가에 번진다. 둘의 노래하는 모습에 심취되어 둘을 어여삐 보신다. 모두들 우정과 기쁨의 담소를 나누며 각자의 숙소로 돌아간다.

봄이가 여름에게 오면서

봄이 : “언니. 참 예쁘다. 귀엽기도 하고. 오늘은 더 그러네!” 한다.

여름: (봄이의 이런 말투가 왠지 ....).

다음날 집으로 가기전에 그간 있었던 일들을 리포트하여 경과 보고서를 하는 시간을 갖는데 캠프 시작하기전 부장 선생님이 리포트하는 담당을 여름과 문정에게 지시했었다. 틈틈이 여름은 리포트를 재미있게 정리를 하고 문정과 서로 어떻게 발표를 할 것인지를 의논한다.

여름: “문정아 네가 먼저 네가 한 것을 발표하고, 그 후에 내가 이어서 할게. 너희도 재미있는 시간들 많이 있었지? 잘해.”한다.

문정이: “언니 걱정마. 알차게 잘 했으니. 언니나 잘 하세요.” 모두들 교실이 모여 앉아있다. 가을이와 겨울이 같이 앉아 여름과 문정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가을 : “ 어떻게 썼는지 궁금하다. 여름이 문장실력이 조금 있는 것 같던데. 보기와는 다르게 감성이 있어.

그렇지 겨울아.” 한다.

겨울: ‘피식웃으며 어디 한번 들어 보기나 하자. 나도 조금은 놀라는 중이야. 새로운 모습을 자꾸 보게 되 어서.”한다.

문정이 : 먼저 발표하려 몇 발자국 앞으로 나온다.

지금부터 그간 있었던 재미있었던 일들을 보고 하고자 합니다. 먼저, 첫날에 조금 불편한 점이 있었어 요. 숙소에서 취침도구가 준비 안 되어 저의 것을 다른 분한테 주므로 저는 추운 밤을 지새야 했거든요. 이러한 경우를 대비해서 회장단에서 비상용 취침도구를 준비해 주셨으면 좋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은....”

여름이 듣다 보니 자기가 한 일을 발표하고 또 자기가 리포트한 내용과 많이 중복이 되어 있었다. 문장 어구도 비슷하고. 문정의 발표 내용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여름은 자기 차례이므로 노트를 들고 앞으로 나오려고 하는데 문정이

문정 : “ 뒤에 있는 여름언니가 저보고 끝까지 다 발표하라고 하네요. 남은 부분도 제가 다 하겠습니다.” 뒤 쪽으로 살짝 몸을 돌렸다 다시 앞을 보면서

다음은, 정말 재미있는 추억을 만든 시간들을 발표하려 합니다. .....” 미선은 문정의 어깨 뒤편에서 들었던 노트를 손으로 잡고 팔을 내려놓으며 문정의 발표하는 것을 듣는다.

여름 : (속으로 생각하기를) “정말 똑같네. 언제 나의 것을 저렇게 다 카피했지? 내 노트를 언제 훔쳐봤을까? 외우기는 힘들었을 텐데.”

문정은 여름의 여운이 담긴 감상문까지 낱낱이 낭독을 하고 있다.

참 아쉬운 날들. 언제 다시 이런 시간이 돌아올지 추억속에 담으며 저 하늘의 파란 별빛에 나의 마음을 비추며 희망을 담고 새롭고 아름답게 살아가자...”

여름은 문정의 그 수고로움을 끝까지 다 듣고 서 있다. 모두들 다 듣고 재미있었던 순간들을 되살리며 기쁜 맘으로 교실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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