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kunkang님의 다른글 더 보기 :: 총 242
목록 닫기목록닫기 목록 열기목록열기
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68

2018.04.06

달빛과 여름도 같이 겨울의 집을 나선다.

양미가 뒤따라 나오며: “밤이 깊다. 여름아 우리집까지 선배님과 같이 바래다 줄래? 혼자 가기가 무서워. 그렇게 해 줘. 같이 가자. - - -” 양미는 계속 부탁을 한다.

달빛이 웃으며: “그렇게 할게. 앞장서시지.” 한다. 양미는 여름 옆에서 계속 말을 붙인다. 버스 정류장에 왔는데도 버스를 타지 않고 계속 걷자고 한다. 어는 골목으로 들어가고 또 거리로 나오고 어딘지 모르는 그런 골목을 꼬불 꼬불 들어간다.

여름: “양미야 지금 어디 가는 거야. 너의 집은 여기로 가는 게 아니잖아. 나도 너희 집 어딘지 아는데 여기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양미 : “실은 집에 가면 나 혼자 있게 되니까. 혼자 있는 게 싫어서 조금이라도 이렇게 너와 같이 걷고 싶어서 그래. 넌 선배와 같이 가니까 괜찮잖아! 조금만 더 걷자.” 이렇게 더 걷다가 버스 정류장으로 다시 나온다. 버스가 오는 것을 보면서 안녕. 다음에 학교에서 보자.”

달빛 : “조심해서 들어가. 잘자구. 안녕!”

여름 : “늦었는데 오늘은 그냥 집에 들어가세요. 저 혼자 갈게요.”

달빛 : “밤이 늦었으니까 더 혼자 가게 할 수 없지. 혼자 못 보냅니다.” 여름의 집으로 향하는 그 긴 길목에서 둘이 내린다. 여름을 보고 있는 달빛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달빛을 더 커 보이게 한다.

그때, 보현이 팔을 앞으로 내 놓으며 손바닥을 활짝 펴 보이며 여름을 본다.

여름은 그 활짝 핀 손을 보면서 잠시 머뭇거린다. 어깨에 둘러 맨 가방 끈을 잡고 고개를 숙인 채 어찌해야 하나 가슴은 두근두근설레이고 있다.

댤빛: 내 손 위에 여름 손을 올려 놓아봐요.

계속 여름은 자신의 두근거리는 소리를 진정시키려 하나 진정은 안되고 망설이고 있다.

달빛: 망설이지 말고 이렇게. (달빛의 다른손으로 여름의 손을 잡고 자신의 손 위에 올려놓는다.)

괜찮죠. 편하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다.)

 

여름 : “ 지난번 겨울이네서 하는말 나도 들었는데 오늘 별희가 미팅하자고 하던데. 경은이 너는 꼭 해야 한다면서 나한테 잘 말해 달라고 했어. 괜찮지?”

경은 : “ 난 별다른 생각은 없는데. 관심 없는데!”

여름 : “ 관심 없어도 그냥 한번만 시간 좀 내줘. 주말에 oo제과점 카페로 6시까지 꼭 나와. 내가 그 앞에서 기다릴게. 알았지. 그때 보자. 안녕.”

미팅하는 날이 되었다. 경은이와 여름이 만난다. 별희와 양미도 왔다. 여름은 경은에게 잘 하라고 하면서 안 나오면 집으로 쳐 들어가려고 했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별희에게도 잘 하라고 하면서 갈려고 하는데 별희가 여름에게 가지 말고 다른 테이블에서 잠깐 기다리라 한다. 자기도 끝나면 같이 가자고. 넷이서 그 제과점 안으로 들어간다. 여름은 다른 테이블로 가고 셋은 같은 테이블로 간다. 가을이가 친구들을 데리고 온다. 그 중에 겨울이도 있다.

가을 : “ 친구 한명이 아직 안 왔는데 기다리다가 먼저 왔어.”

별희 : “ 겨울이도 있네. 혹시 미팅 하려고 온 거니? 설마.”

겨울 : “ 난 그냥 따라 온 거야. 가을이가 같이 가자고 해서.”

양미 : “ 그냥 따라 온게 아닌데 뭘. 미팅하러 와 놓고선 우리들 있어서 거짓말하는 것인데 뭘.

(눈짓으로 여름의 테이블을 가리키며) 여름이도 저쪽에 있어.

겨울: 여름이? (겨울은 여름이 있는 것을 알고 일어나 여름이 있는 곳으로 간다.)

겨울 : “ 혼자서 뭐해? 친구들은 미팅한다고 저기에 있는데. 왜 같이 안 하고!”

여름 : (놀라는 듯 일어나려 한다.) “겨울아 너는 여기에 웬일로? 난 별희 기다리려고 하다가 지금 그냥 가려고 생각하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겨울 : “

좋아요
태그
인기 포스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