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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70

2018.04.06

늦여름이다. 새 학기 준비할 때가 되었다. 경은이 중창 연습으로 모인다. 별희가 경은에게 온다.

별희 : “경은아., 잠깐만. 누가 찾아왔는데 잠깐 나가봐. 할말이 있다는데.”

경은 : “누구? 나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별희 : “ -. 지난번 미팅한 정윤씨가 왔어. 가을이가 전해 달라고 해서.”

경은 : “ 아냐. 난 안갈래. 그냥 가라고 해.” 단호하게 말하고 더 이상 들으려 하지 않는다.

별희 : “ 경은이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그냥 가라고..”

조금 있다가 경은의 전화벨이 울린다. 가을이가 별희에게 경은의 전화 번호를 달라고 하여 별희가 경은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어서.

경은 : “ 여보세요! -----누구시죠?” 전화기에서 계속 상대방의 말소리가 흘러 나온다. 조금 어눌한 목소리로 취한 것 같기도 하고. 경은은 할 말을 잃은 채 우두커니 서서 그 흘러나오는 말들을 듣고 있다.

전화속 음성 : “오늘이 지나면 오랫동안 여기 없을텐데 얼굴 보기가 그렇게 힘든 겁니까! .... ”

경은 : “ 저 미안한데요. 저 지금 끊어야겠어요. 연습 들어가 봐야 돼요. 중요한 연습이라. 이만...” 전화 통화를 중단한다. 다음날 별희는 여름에게 경은의 이야기를 한다.

별희 : “경은이 너무 한 것 같아. 나 경은이 그렇게 안 봤는데 어쩌면 그렇게 매정하냐. 정윤씨 군대 가게 되어서 경은이 한번 만나 보려고 찾아 왔었다던데 어쩌면 그렇게 매몰차게 거절을 하니. 한번 만나주고 다독여 주면 어디가 어때서. !”

여름 : “경은에게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겠지. 경은이도 마음이 안 좋았을 거야. 나중에 경은에게 잘 얘기해 봐. 그 친구에 대해서.”

여름이 일하는 직장에서 외국 연수가 있다고 하는데 일하는 부서 부장님이 여름을 부른다.

부장님: 여름이 외국 지점에 또 하나의 지점을 오픈하는데 가서 좀 도와주지 않을래?

여름: ~ ~ 생각을 해야 겠습니다. 시간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장님: 오 당연하지. 충분히 생각하고 답변은 언제든지 좋아. 1주일 괜찮겠나?

여름: 너무 짧은데요. 부장님.

부장님: 짧은건 아닐텐데.

여름: 생각해 보겠습니다.

부장님: 그래야 또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을 하지. 혼자 가는 건 아니니까 걱정하지 말고.

여름: 저는 학력도 부족하고 여건도 안 좋은데 저를 왜 추천해 주시는지요?

부장님: 여름에게 딱이니까 그렇지. 나이도 그렇고 시간이 좋을 것 같아서.

거기가서 공부도 하고 또 일도 도와주고, 제격이야 여름씨가.

여름: 감사합니다. 부장님. 1주일 안에 결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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