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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 66

2018.04.06

여름 : “봄이야, 나 여기 있는 책 좀 볼게. 읽다가 다 못 읽으면 집에 가져가서 읽어도 되지? 다 읽고 가져올게!” 봄이의 요리가 다 끝났다. 예쁜 냄비를 큰 헝겊장갑으로 받치고 여름이 있는 테이블로 가져온다. 냄비의 뚜껑을 여니 하얀 수증기 모락모락 나온다. 그 그릇안에 가운데는 노오란 계란이 후라이 한 것처럼 반 정도 익어 있었고 가장자리로 밥과 그 위에 두부가 송송 썰어져 있고 간장 양념이 아름드리 뿌려져 있었다. 봄이가 설명을 한다.

봄이 : “언니, 계란과 두부를 살살 비비면서 조금씩 먹는 거야.”

여름 : (한입 입에 넣고) ~ 정말 맛있다. 어떻게 만드는 거니?

봄이 : “먼저 마아가린을 바닥에 조금 깔고 동그랗게 밥을 얹은다음 가운데에는 계란을 풀고 밥위에 두부를 놓고 그 사이에 또 마아가린을 조금 넣어놓고 양념간장을 뿌려서 전자렌즈에 5분정도 가열하면 돼. 쉽지!” 한다. 봄이의 간단하고도 맛있는 두부 요리를 저녁으로 먹고 봄이의 방에서 앨범을 꺼낸다.

봄이: 언니 앨범 볼래?

여름: 그래.

앨범을 한 장 두장 넘기는데 어느 호숫가에서 봄이와 겨울이 나룻배 타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사진이 있다. 그러면서 봄이가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 준다.

봄이 : ***** 어느 강으로 놀러갔다. 그 강가에서 나룻배도 타고 즐거운 데이트를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는데 하늘이 점점 흐려 지면서 어두워 지더라. 그래서 시외 버스 정류장으로 나와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는 오지 않고 쿠르르 쾅쾅천둥이 치더라. 갑자기 큰 소리로 천둥이 쳐서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조금 있으려니 또 그와 같이 큰 천둥이 치더라. 너무도 겁에 질려 두손으로 귀를 막고 소스라치게 웅크리고 그 자리로 털석 앉았다 한다. 한참을 그렇게 귀를 막고 있으면서 겨울이 자기를 감싸 주었으면 했는데 아무런 기척이 없더라. 그래서 손으로 귀를 막고 있는 그대로 고개를 돌려 겨울이있는 곳을 보았다. 겨울은 저 쪽에서 우두커니 서 있더라. ‘번개우지직번쩍이며 불빛이 비추어서 또 놀란 마음으로 눈을 감고 있으라니 갑자기 손에 찬 시계 생각이 나더라. 봄이이를 보면서 여름이 미소를 띄운다.

여름 : 참 재미있다. 아름다운 추억이구나. 사진속의 모습이 정말 다정해 보인다. 봄이야. 너 겨울이 좋아하니?!

봄이 : “. 나도 모르게 좋은 감정이 생겼어.”

여름 : “그래 나도 그런줄 알고 있었어. 내가 괜한걸 물었구나.”

봄이 : “언니. 언니는 달빛 선배가 있잖아. 달빛 선배도 무척이나 언니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호호호....” 여름은 봄이와 같이 옆에 누워 잠을 청하지만 잠을 설치게 된다.

작은 언니가 문학전집을 들여 놓는다. 그 중에 봄이의 집에서 읽은 핑크 드레스라는 책이 있는 레먼 북시리즈도 있었다. 그날 봄이에게 빌린다 하고서 읽다가 그냥 거기에 두고 왔었는데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다. 그 책에 나오는 여자 아이 이름이 제니인데 여름의 마음에 그 이름이 새겨지면서 그 아이의 이름에 관심을 갖게 된다. “제니라는 이름이 마음에 드는데 이름이 예쁘다.”

겨울이 노래하는 중창단과 합창단 보컬팀 합동 미팅을 자기집에서 한다고 기별을 한다. 집을 이사를 해서 집들이겸.

여름은: “ 달빛선배 이번 주말에 겨울이가 집들이를 한다는데요. 그래서 연습을 못 할 것 같아요. 다음주에 곱절로 하죠.”

달빛 : “겨울이 집에서 한다고?.”

여름 : “ 네 에. 그렇게 들었어요. 내가 직접 듣지는 않았지만. 선배한테도 연락이 간 줄 알았지만. 그래도 얘기는 해야 할 것 같아서 다시 말한거에요.”

달빛 : (실망한 어조로) 알았어. 그럼 나도 같이 가자. 학교로 와서 나랑 같이 가자.

겨울은 학교에서 모여 친구들을 데리고 자기집으로 간다. 달빛과 여름도 그들과 같이 간다. 새로 이사한 집이라 한다. 부모님은 외출을 하시고 집에 안계시고.

여름은 여기저기 둘러보며 서성인다. 양미는 여름을 데리고 겨울의 방으로 들어간다.

양미 : “겨울아 너 앨범 좀 봐도 되겠지?”

겨울 : “거기 책꽂이에 꽂혀 있는 거 꺼내서 봐.”

양미 : “ 여기 사진 좀 봐. 언제 이런 사이가 됐지? ” 봄이와 겨울이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여름에게 오라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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