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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우리들의 이야기4

2017.12.14

여름: 그래. 나도 좋아. 고마워한다. 학교를 돌아보던 중 체육부 강당을 들여다보다가 주영을 보게 된다. 하얀 교복에 거무스름한 얼굴인데 눈은 동그랗고 초롱초롱한 눈빛 이 인상적으로 여름의 눈길을 멈추게 하 였다. 숙영은 여름을 데리고 합창단실도 안내해 주었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합창의 울림이 퍼져 나왔다. ‘달빛이 남성 합창단 총무로 있다.

달빛: 합창단원들을 모아놓고 합창단 단원을 추가 모집하니 준비해 주십시오.”한다.

여름(혼자 생각하기를): 어디서 본 듯한데 누구지?”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나간다.

숙영은 여름을 데리고 이곳저곳 학교 곳곳을 잘 가르쳐 주었다. 숙영은 학교 회장단 일을 하면서 당당한 친구들과 어울려 삼총사로 다닌다. (정순, 미순은 키도 크고 활발하고 당당하고 우등생처럼 보인다.) 숙영이 여러 가지 학교 일로 바쁘다 보니 여름과 거리가 멀어진다.

다음날, 여름은 합창단에 들고 싶어 기웃하고 있을 때 양미와 별희가 그런 여름을 보며

별희: 어머 오늘 전학 왔구나. 나도 오늘 이 학교로 전학 왔어. 나랑 같이 전학 온 친구가 누군가 했는데 너였구나.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된 거야? 잘됐다.

양미: 합창단 들고 싶니? 우리와 같이 합창단 오디션 에 가자!

그때부터 별희와 양미 여름은 삼총사로 다니게 된다.

합창단 모집 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별희와 양미, 그리고 여름이 합창반 복도를 나와서 도서실을 가고자 밖으로 나온다. 양미는 맞은편 도서실에서 조금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 악보()을 펼쳐 보고 있는 남학생을 보면서 그 남학생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양미: 겨울이라고, 아버지는 사업을 하시고 삼형제이고 ……계속 하는 말에 여름은 무심해 하며

여름: 으응. 그렇구나. 저기는 어디니?

저 언덕 너머에는 화려 하게 보인다. 알록달록 야무지게 보이는데?”하며 언덕의 계단을 가리키며 그 쪽으로 달려간다. 숨차게 언덕에 올라가 보니 아름드리 어여쁜 꽃들이 정원을 이루며 식물원같이 되어 있었다. 학교가 참 싱그럽고 아름다웠다. 여름은 한없는 기쁨으로 좋은 일들만이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고 학교 전학한 것이 잘 되었다고 좋게 여긴다.

합창단 모임에 여러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양미와 별희도 보인다. 오랜만에 숙영과 정순, 미순도 있었다. 양미는 고개를 두리번두리번 하며 여기저기 살펴보면서 누군가를 찾는듯하더니

양미: , 저기 겨울이 있다. 그럼 그렇지 겨울이가 안 올 리 없지.

여름: 양미야 좀 조용히 해 줘. 너무 호들갑 스럽게 그러지 말고.

양미: (아랑곳 하지 않고) 한 여름 내가 지난번 얘기 했지. 겨울이 쟤 말이야. 양미가 손짓하며 방향을 가리키는데 겨울이는 등을 돌리고 그 옆에 가을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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