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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2

2017.12.14

남동생 활짝 웃으며 손을 들어 위치를 알린다.

누나 여기야. ---

승애도 승규를 발견하고 밝은 미소로 아이의 손을 잡고 빠른 걸음으로 나아간다. 짐을 차 트렁크에 싫고 자동차에 오른다.

승규: 이른 새벽이라 교통이 복잡하지 않네. 누나 여기 많이 변했지 ?

10년만의 귀국인데, 그때와는 많이 다를 거야.

승애: 정말 그러네. 어쩜 이렇게 바다위에 튼튼하게 다리를 놓았을까? 끝이 안 보이네.

바다 풍경도 참 아름답구나.

(상쾌한 새벽 바람을 맡으며 안개에 가려진 먼 바닷물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잔잔한 시원함이 승애의 얼굴에 스친다.)

집에 도착하자 엄마가 반갑게 맞이한다.

엄마: “우리 승애 왔구나. 어서 오너라. 오느라 수고했다. (짐을 집 안으로 들여오며) “어떠니! 피곤하지 않니? 조금 눈 붙이고 쉬거라. 짐은 천천히 풀고..” 엄마는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간다. 승애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두루 살펴보고는 (가지런히 놓여있는 소파와 아담한 티 테이블 벽쪽에 붙여 있는 책장과 가족들의 단란한 사진액자와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하나님의 말씀: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성경 구절의 큼직한 성구액자가 있다.)

승애: “엄마 나 보경이 좀 누일게요. 이 방으로 들어가면 되죠?”차 안에서 잠든 보경이를 앉고 있던 승애는 작은 방으로 들어간다. 하얗고 자그마한 서랍장과 2인용 침대가 창가에 있어 시원함을 준다. 승애는 보경을 침대 위에 누이고는 짐을 풀어 놓는다. 잠자는 조카 보경이를 쓰다듬으며 승애는 생각에 잠기다 스르르 잠이 든다.

~~~ 하얀 눈송이가 내리는 가로수 길을 승애는 사뿐히 걷고 있다. 뽀드득 뽀드득 눈길을 걷는 촉감이 상쾌하다. 눈송이의 흩날림으로 앞이 자세히는 보이지 않지만 조용한 아침의 시작이 밝은 마음을 비추듯 환히 빛난다. 조금 걷고 있노라니 어여쁜 여자 아이가 저 쪽에서 마주 오고 있다. 점점 다가 오더니 그 아이는 승애 앞에 서더니 조그마한 손 장갑을 펼치며 승애의 손에 무언가를 건네려 한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보인다. 그 별을 승애의 손에 얹어 놓으며 이것은 행복의 별이래요.”~~~

 

거실쪽에서 따르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엄마 얼른 부엌에서 나와 전화를 받는다.

엄마: 여보세요~~

(전화) 안녕 하세요 어머니. 저 은형이에요. 승애 친구. 그간 평안하셨지요? 승애가 오늘 온다고 학교에서 승규한테 어제 들었어요. 어머니 셀폰 번호 묻기도 전에 나가서 집 전화로 드립니다. 오래전 부터 알고 있어서 했습니다. 안 바뀌었어요. 승애 가 없어서 그런지 전화도 못 드리고 찾아 뵙지도 못하고 바쁜것도 아닌데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전화로 인사드리게 되네요. 건강하시지요?”

엄마: 아유 고맙네. 잊지 않고 기억해줘서. 은형이도 잘 지냈지? 잠깐만.

승애는 전화벨 소리 듣고 침대에서일어나 기지개를 펴며 거실로 나오며 ~ 엄마. 아침 햇살이 참 밝고 상쾌하다.

엄마: , 네 친구 은형이구나.

승애: 어머!!! 은형아? (전화를 받으며) 은형아 오랜만이다. 반갑다. 많이 보고 싶었어. 그렇잖아도 연락하고 싶었는데

은형: 나도 그랬어. 전화번호도 바뀌고 나도 어찌하다 보니 어머니에게 인사도 못 드리고 지금까지 이렇게 지냈다. 승규하고는 가끔 만나면서 소식을 듣곤 했지만 하여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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