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애: 나 여기 온 것 어떻게 알았어?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연락하나 했는데.
은형: 승규한테 들었지. 어제 마침 승규가 내 학교에 볼일이 있어서 왔는데 그때 말하더라고. 오늘 새벽에 도착한다고. 그래서 지금 점심시간에 틈내서 전화하는 거야. 잘 됐다. 내일 저녁에 우리 모임이 있는데 J Restaurant 에서. 승규에게 라이드 해 달라고 해. 잘 알거야.
승애: 그렇구나. 알았어.
(승애는 오랫만에 만나는 친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인다.)
저녁식탁에 둘러앉아 그간 나누지 못했던 대화를 하며 저녁식사를 다 마치고
친구들 만나는 날이다.
J Restaurant
승애는 하얀 남방에 청바지를 입고 몸매무시를 다듬으며
출입문을 열고 카운터로 간다. 오늘 모임 예약이 있는데요. 최 은형으로 예약 돼 있을 겁니다.
카운터 아가씨가 안쪽 큰 Room으로 안내한다. 여기 입니다.
승애는 문을 살며시 열며 안을 들여다본다. 창가 쪽으로 붉은 장미 한 송이와 안개꽃으로 작은 화병에 놓여 있고 파릇한 화초가 싱싱하게 놓여있다.
큰 Table에 친구들 둘러 앉아 있다가 승애를 보자 환호하며 “ 어서와 반갑다. 여기에 앉아. 어머, 10년이 지났는데도 그 모습 그대로네.” 승애를 앞좌석에 앉으라 하며 한마디씩 건넨다.
승애: 너희들은 더 여전히 날씬하니 모델같이 변했는데 뭘. 고맙다. 이렇게 반갑게 환호해 주니.
순애: 이번 토요일에 학교에서 동문회 하는데 승애 너도 와 보렴. 모두들 모이는데 아마 도환 후배가 준비를 많이 했다더라.
이렇게 모두들 즐겁게 저녁모임을 갖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학교 동문회에 참석한 승애는 반가운 선후배를 만나 인사를 하고 서로의 지난날 이야기를 하며 있다. 하나 둘 집으로 갈려고 하는데 은형이 승애에게 “승애야 (여기저기 살피더니) 참, 넌 어떻게 된 거니? 노래 속 주인공. 어떤 일이 있었던 거야?
승애: ......
10년 전
졸업식장-
윤영은 언니 윤미의 졸업식에서 언니의 사각모를 어루만지며 손으로 빙빙 돌려본다. 부모님이 윤영의 그런 장난스러움을 보고 있다가 “얘야 그러면 못 쓴다.” 하면서 모자를 반듯하게 펴면서 윤미의 머리에 씌운다. “엄마 아빠 우리 사진 한번 찍어요. 언니 들어가기 전에.” “그러자구나.” 윤영과 부모님은 윤강과 한 컷 사진을 찍고 윤미는 위로 올라가고 윤영과 부모님은 강당 좌석으로 앉는다. 윤영의 가족은 부모님과 큰딸 윤미와 오빠 윤강 그리고 막내 윤영이다.
승애는 핑크 스웨터에 파란 목도리를 두르고 양갈래로 머리를 묶고 동그란 안경에 자기 몸을 감싸는 커다란 꽃다발을 안고는 두리번두리번 강당 안을 살피며 둘러보다가 윤영의 가족들 있는 곳을 발견하고는 밝은 미소를 띄우며 다가간다.
승애:“ 안녕 하세요? 어머니 아버님. 윤영아 나 왔어. 아직 시작 안 해서 다행이야.” 하며 윤영이 앉은 옆 자리에 앉으려 하는데 젊은 남학생이 승애를 툭 치면서 옆에 있는 윤영에게 바짝 들어가며
진혁:“윤영아 여기 있었구나. 어휴 한참 찾았네. 어머니 아버님께 먼저 인사드리려고 찾았는데 여기 계셨군요. 어머니.”
윤영엄마: “어 그래 진혁이 왔구나. 요즘은 집에 자주 안와서 무슨 일 있는 가 궁금했다.”
진혁: “예 어머니 좀 그럴 일이 있었어요. 시간 나는 대로 찾아뵈려 했었는데 조금 바빴었습니다.”
진혁의 밀침으로 꽃다발을 가슴에 안은 채 조금 비딱하게 서 있던 승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