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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4

2017.12.14

승애: “윤영아 나 (손짓으로 뒤쪽을 가리키며 조그맣게 말한다.)저쪽에 있을게. ” 승애는 뒷좌석으로 가기 위해 조심스레 몸을 돌리며 나간다.

엄마 옆에 앉아 있던 윤영은 진혁의 행동을 지켜 보다가 승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뒤를 돌아본다. 자기 뒷좌석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는 조그만한 소리로 손을 입에 대고 말한다.

윤영: “그래. 어서 저 자리로 가서 앉아.” 윤영과 승애가 서로 작은 소리로 주고받는 동안

진혁은 구부린 허리를 펴며 어머니 저 가봐야 겠어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인사드리러 집에 가겠습니다.” 하고 승애가 나가는 뒤를 따라 진혁도 바쁜 듯이 바짝 따라 나간다. 바짝 자기 뒤를 따라 나오는 진혁의 채취로 승애는 조급해 하는 진혁에게 화가 났지만 차근히 참고 뒷좌석의 줄로 들어섰다.

윤영의 뒷좌석에 천천히 앉으며 왠지 경황이 없는 듯 한숨을 내쉰다. 윤영의 어깨를 토닥이며 윤영아 나 여기 앉았어. 다행이다. 멀리 앉지 않아서.” 옆에 앉은 어떤 사람의 구두를 밟고 있는 줄도 모르고.

찬혁은 친구 경석의 여자친구(민정)의 졸업식에 함께 왔다.

옆에 앉은 그 사람(찬혁)은 승애의 조용한 속삭임으로 자기 발이 밑에 있다는 것을 말하지 못하고 승애와 윤영의 대화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시끌법적하던 실내가 조용하게 된다. 승애 옆에 앉아 있던 남자는 그때서야 승애를 툭툭 어깨를 두드리며 자기 발을 지적하자 그때서야 승애는 얼른 자기 발을 살짝 옆으로 옮기며 생긋웃으며 목례를 한다.

죄송해요.”

 

- 강당 무대 위 조명이 켜진다.- 졸업예식이 시작된다.

먼저 애국가의 제창을 한다. 모두 다 일어나서 경건함으로 애국가를 부른다.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승애 옆에있던 찬혁이 힘차고 부르럽게 장엄한 모습으로 노래를 한다.

노래하는 목소리가 크고 청아하여 앞줄에 앉아 있던 윤영의 부모님이 뒤를 돌아보아 찬혁을 보게 된다.

윤영 아빠:(속으로) 거참 노래하는 목소리가 참 좋군.

승애도 옆에서 큰 소리로 노래하는 찬혁에 내심 감탄하면서 고개를 조금 옆으로 돌려 찬혁의 노래하는 얼굴을 잠시 보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노래를 한다.

졸업예식의 마지막 순서에 이르자 후배들의 답례로 후배들의 이중창이 있다.

윤영엄마: (나지막하게) 어머 진혁이 같다.

윤영: 그러네요. 엄마.

윤영아빠: -(오른쪽 검지 손가락을 입에 대고) -.

윤영과 엄마는 아빠의 조용히 하라는 제지를 받으며 몸을 가다듬는다.

승애는 멀리서 노래하는 진혁의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감미로운 두 사람의 노래에 흠취되어

조용히 듣는다.

졸업예식이 끝나고 가족들이 자신의 졸업한 자녀들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윤영의 아빠가 갑자기 큰 소리로 어느 학생을 향해 소리친다.

윤영아빠: “여기 애국가 부를 때 그 노래 잘 하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이 있네.”

(하면서 환희에 찬 얼굴로 찬혁을 가리킨다.)

이 말을 들은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다 찬혁을 주목하고 찬혁은 당황하며 머뭇머뭇하며 서 있다.

그리고 경석이 자기 여자친구와 함께 찬혁에게 오고 찬혁은 웃으며 그 여자친구에게 축하의 말을 한다. 그리고는 얼른 그 자리에서 나가는데 그 광경을 지켜보던 승애는 윤영에게

승애: 너도 아까 들었지? 오늘 여자친구 졸업식 이었나봐.

윤영: 별로 안 이쁘다.

승애: 누가?

윤영: 저 여자애. 아니 언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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