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경제

[오늘의 생각]: 연금 문제

2018.09.14

한때 미국의 소매업계를 주름잡았던 SEARS가 요즘 가장 힘든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존? 경영 부실?

오늘 CNN 기사에 의하면 가장 큰 이유가 은퇴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금 때문이라고 한다. 회사의 금년 2월 현재 총 직원이 89,000명에 불과한데 지급해야 하는 연금 대상자는 100,000명 정도라고 한다. 소비자들이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는 추세와 이미지 쇄신을 통해 젊은 층을 끌어 잡지 못하여 매출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온 것은 SEARS가 처한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2006년도에 직원에게 연금 혜택을 중단했는데도 은퇴자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금이 회사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백세 시대라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수명은 길어지는데 그들의 사망 시까지, 또는 배우자의 사망 시까지도 지속해서 매월 돈을 지급하는 연금제도는 자연스레 지급하는 단체에 경제적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연금플랜을 제공하는 회사는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슬프게도 이것은 회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군인, 경찰, 공무원, 교사 등 정부의 연금에 기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나는 괜찮아'라고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는 이유이다. 왜냐면 국민의 세금으로 지급되는 연방정부와 지방단체들의 연금제도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지방정부의 파산으로 기록된 미시건 주의 디트로이트가 지난 2013년도에 파산한 이유 중 하나가 은퇴자들에 대한 연금 부담 때문이었다. 


이것은 디트로이트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도 연방정부, 지방정부를 막론하고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권위 있는 경제지인 포브스 (Forbes.com)도 이 "미국 정부는 납세자들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고 있다"라고 경고한다 (A Solution to Our Public PensionProblem). 기사는 세금을 대폭으로 올리거나 정부에서 지급하는 연금 혜택을 대폭으로 줄이거나 두 가지를 모두 실행하지 않으면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단정한다. 

소셜시큐리티 연금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소셜시큐리티와 연금의 문제에 더 관심이 있다면 나의 책, <미국에서 경제적 안정 이루기>의 <챕터 5 은퇴플랜>을 참고하시라.


아무튼, 만약 당신이 현재 회사에서 연금을 기대하고 있다면 물론이요, 연방 정부직으로 일하든, 지방정부에서 일하든 (군인, 경찰, 판사, 소방사, 일반 공무원 등), 아니면 공립학교에서 교사로 있든, 연금에 기대고 있다면 앞으로 연금이 줄어들 거라 가정하고 준비할 수 있을 때 준비하는 것이 현명함은 두말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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