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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뉴욕의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2017.12.27


뉴욕의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Cathedral Church of St. John the Divine)


 

뉴욕의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대성당이다.

공식적으로는 ‘Cathedral Church of Saint John: The Great Divine in the City and Diocese of New York’이다.

미국 성공회 소속의 디바인 대성당 건설은 1892년 부터 시작됐다.

처음 문을 연 것은 1941 11 30, 진주만 공격 바로 일주일 전이다.

지금도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기는 하지만, 성당이 모두 완공된 것은 아니다.

완공시기는 2050년이 될 것 이라고 한다.




뉴욕의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성당의 설계는 조지 하인스와
크리스토퍼 그란트 라파즈가 했다.

크기는 길이 183.2미터(601피트), 높이는 70.7미터(232피트)

총면적은 11200 평방 스퀘어 피트에 이른다.

파사드 조각상 아래에는 피렌체 세례당의 천국의 문 비슷한 그레이트 웨스트 도어가 있다.

청동으로 만든 거대한 서쪽 문은 영국 출신의 건축가 헨리 윌슨이 제작한 것이다.

발표 당시 불렸던 이름은 황금의 문’.

1927-1931년 까지 4년동안에 걸쳐 만들었다고 한다.

이 문은  구약과 신약, 종말에 관한 성서의 장면을 묘사한 48개의 패널로 구성돼 있다.

높이는 18피트, 폭은 6피트, 무게는 3톤에 이른다.


청동으로 만든 황금의 문


청동문 위에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조각상과 주위로 일곱개의 원조각이 새겨져 있다
.

이는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6일을 소요하고 7일째는 휴식을 취한 것을 상징한다.

성인의 조각상이 주로 새겨진 유럽 대성당의 파사드와는 달리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에는

조지 워싱톤, 에이브러햄 링컨,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등 위인들의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조지 워싱톤 조각상


본당에는
1932년에 제작된 거대한 로즈 창(Rose Window)이 있다.

중앙에 위치한 예수상의 크기만 5피트 7인치, 미국에서는 가장 웅대하다.

로즈창은 10000개 이상의 유리를 사용하여 찰스 J. 코닉이 디자인했다.


찰스 J. 코닉이 디자인한 로즈창


본당의 회중석은 미국인
, 성공회, , 교육, 예술, 스포츠, 성인 등 14개의 테마별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테마별 장면을 담은 스테인드 글라스는 찬란하여 조명을 비추면서 몇 시간씩 감상하는 예술인까지 있다.

물론, 예술인들은 성당에서 허락받은 사람들이다.


예술인들은 이곳에서 조명을 비추며 스테인드 글라스를 감상한다


성단을 에워 싸고 있는
8개의 웅장한 화강암 기둥은 메인주의 바이널헤이븐 섬에서 채석했다.

높이 55피트, 무게 130톤에 이르는 기둥은 설치하는데만 장장 1년이 걸렸다고 한다.

한 쪽 벽에 2개씩 걸려 있는 발베리니 태피스트리 17세기 로마에서 제작한 것이다.


17세기 로마에서 제작된 ‘발베리니 태피스트리'


성단 뒤로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미국에 정착한 이민 그룹들을 기리는 7개의 채플이 자리 잡고 있다.

7개 그룹은 덴마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이다.

그 중, 세인트 콜롬바 채플(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는 키스 하링이 제작한 그리스도의 생애가 전시돼 있다.

그리스도의 생애는 동성애자였던 키스 하링의 마지막 작품이었다.


키스 하링의 마지막 작품, 그리스도의 생애 


성당 옆으로는 평화의 분수가 있는 어린이 조각공원이 있다.

평화의 분수는 대천사 미카엘이 칼을 들고 사탄을 처치하는 장면을 조각한 청동상이다.

미카엘 아래로는 게의 날카로운 다리에 사탄의 머리가 걸려있다.


'평화의 분수가 있는 어린이 조각공원   


조각공원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위인 또는 동화책 청동 조각품들이 숲 안 여기저기에 설치돼 있다
.

수 십개의 청동 조각품들은 성공회 소속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해 설치한 것이다.

 

성공회 소속 학생들이 제작한 마크 트웨인 청동상


현재
,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의 수석 사제는 제임스 코왈스키박사.

그는 다른 사제들과 함께 매 주 30회 이상의 예배를 드리지만, 여러가지 이벤트와 음악회도 많이 개최한다.

1975년부터 시작된 야경은 청소년과 어른들이 함께 모여  새벽이 올 때까지 기도회를 갖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5월에는 수 천 명의 사이클리스트들을 위한 축복기도회를 개최한다.

번잡한 도시에서는 자전거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10월 첫 일요일에는 1985년 부터 시작된 동물축복기도회를 한다.

동물에게 축복하는 것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성인이 새들에게 설교하고 축복한 것을 기리는 것이다.

고양이, , , 낙타, 도마뱀, 거북이, 악어, 앵무새, , , 바퀴벌레 등

 4,000여 마리의 곤충을 포함한 동물들과 6,00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한다.


구울 대행렬 행사가 펼쳐지는 대성당 본당


또한 매 년 할로윈 전 금요일에는 구울
(Ghoul)의 대행렬 행사가 열린다.

구울은 인간을 잡아 먹는 신화 속의 괴물이다.

본당에는 연기가 피어 오르고 음침한 복장을 한 구울들이 코믹한 동작으로 무서운 연기를 펼친다.

그러면 사람들은 몸은 피하면서도 서로 웃고 재미있어 한다.

만약에 한국 교회나 성당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면 성도들 사이에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했을 것이다.

어쨋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장소 치고는 특이하다고 생각하던 이곳에서 또 한가지 발견한 것이 있다.

사이먼 베리티(Simon Verity)라는 영국 조각가가 제작한 파사드의 파괴되는 뉴욕시에 대한 조각이다.

그는 기둥에 쌍둥이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시티그룹 센터, 브루클린 다리 등이 무너지는 장면을 조각했다.

파괴되는 뉴욕시는 베리티가 1997년에 완성한 것이다.


영국 조각가 '사이먼 베리티'가 제작한 파괴되는 뉴욕시 조각에는 쌍둥이 빌딩도 포함돼 있다


그리고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가 무너진 것은 2001 9 11일이다.

안내인의 설명에 의하면 이 조각상은
지구에 종말이 오면 뉴욕이 홍수로 매몰될 것을 예언한 것이라고 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성당에서는 왜 이런 프로젝트를 허락했던 것일까?

이것은 내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아직까지 남아있다.


 

, 사진: 곽노은


 

세인트 존 더 디바인 대성당 주소: 1047 Amsterdam Avenue at 112th Street  New York, NY 10025

(212) 316-7540,   웹사이트 = http://www.stjohndivin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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