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영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2017.12.25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Sergei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

 

내가 차이코프스키 만큼 좋아하는 작곡가가 있다.
바로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다
.

 그 중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좋아하는데
자세를 바로 잡고 심호흡을 크게 한 후 음악을 듣기 시작한다
.

강렬한 피아노 건반 소리와 함께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다 보면

늘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들어 가게 됨을 느낀다.

그는 어떻게 이토록 장중하고 서정적인 작품을 만들었을까?

 

라흐마니노프는 1873년 러시아에서 육군장교의 아들로 태어났다.

4살 때부터 장군의 딸 인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아버지 또한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9살 때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사를 했다.

그곳의 음악원에서 12세까지 교육을 받은 후1885, 모스크바로 이주했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츠베레프  사촌형 질로티(리스트의 제자)에게는 피아노를,
아렌스키‘'타네예프에게는 작곡을 배운다.

그 후 24세가 되던 1897 3 27, 큰 기대 속에 교향곡1(Op.13)을 발표했다.

그러나 평론가들은 신랄한 악평을 퍼부었다.

 

라흐마니노프는 실패의 악몽속에서, 작곡에 대한 자신을 잃어버렸다.

그는 매일 술을 마시며 2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운명은 라흐마니노프를 그대로 버리지는 않았다.

 

질로티의 소개로 만난 정신과 의사 니콜라이 달박사가
최면치료로 라흐마니노프를 치료한 것이다
.

극심한 우울증에서 회복된 라흐마니노프는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머리와 심장과 손끝에서
올라오는 멜로디를 오선지에 옮기기 시작했다
.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이곡은 1900 2악장과 3악장을 먼저 작곡한 뒤, 다음해 첫악장을 완성했다.

 

19011027, 드디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 초연됐다.

라흐마니노프가 직접 피아노를 쳤으며 지휘는 질로티가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 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곡의 강렬한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작품을 니콜라이 달 박사에게 헌정한다.

미국 켈리포니아에서,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라흐마니노프는 가족을 이끌고 미국으로 망명한다.

1943년 에는 미국시민권을 취득했으며, 며칠 뒤 테네시 대학에서 리사이틀을 가졌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마지막 연주였다.

라흐마니노프는 1943 3 28일 캘리포니아에서 70세로 운명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은 듣는 사람들에게 워낙 큰 감동을 전해주다 보니,

거의 모든 피아니스트들이 연주하고 또 앨범으로 만들었다.

 그 중 미국 태생의 줄리어스 카첸의 연주는 강한 힘이 넘쳐 감상하다 보면 속까지 다 시원해진다.

줄리어스 카첸(Julius Katchen) = 1926 - 1969


카첸은 대학 졸업 후 파리로 건너가 유럽에서 활약하며 더욱 유명해진 피아니스트다
.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암으로 젊은 나이(43)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오늘도 나는 눈을 감고 카첸의 연주를 듣는다.

 

 

: 곽노은

 
 

 
줄리어스 카첸

Julius Katchen: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London Symphony Orchestra

https://www.youtube.com/watch?v=_LmVEkjXo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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