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스페인 여행기

202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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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중앙을 클릭하여 음악을 들으면서 여행기를 읽으시면 좋습니다. 






스페인 여행기


   주치의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나는 이번 스페인 여행에 닥터리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 닥터리는 오래 전 나의 주치의를 하셨던 분이다. 현재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거주한다. 20여년 전 나의 건강상태는 좋지않았다. 당뇨수치는 300이 넘었고 간기능도 나쁜상태였다. 그런데 나는 닥터리를 만나기 전까지는 그 사실 조차 모르고 있었다. 닥터리는 나를 잘 진료해 주었다. 덕분에 나의 건강은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몇 년 동안 나를 극진히 진료해 주었다. 그리고 몇 년 후 닥터리는 한국으로 떠나고 말았다. 모교인 연대 의대에서 후배(레지던트)들을 가르치기 위해 떠난 것이다. 세월이 흘러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다시 만났다. 페북 친구가 되어 서로 왕래하는 사이 그는 내 여행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닥터리는 단 한 번도 유럽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날 닥터리는 나와 함께 유럽여행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 나는 흔쾌히 승낙했다. 닥터리는 나를 살려 준 당대 최고 내과전문의가 아닌가. 이번 여행기는 나의 주치의였던 이항종 박사 부부, 나의 작은 이모부님이신 유홍식 장로 부부 그리고 곽노은 부부 등 6명이 함께 떠난 스페인 여행이야기다.


 


   *오른쪽(유홍식 장로 부부),뒤(이항종 박사 부부), 왼쪽(곽노은 부부)  

   



   문화적 충격을 받고 싶다면 스페인을 여행하라! 네 번에 걸쳐 스페인을 여행한 후 내가 내린 결론이다. 스페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광객이 많은 나라다. 매년 8천 3백만명의 관광객이 스페인을 방문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 48개나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이다. 방문해야 할 곳도 많다. 마드리드의 프라도 박물관과 왕궁, 세비야의 대성당,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론다의 협곡 다리, 코르도바’의 알카사르와 메스키타, 아빌라의 성벽, 세고비아의 로마시대 수도교, 톨레도의 알카사르 요새, 살라망카의 마요르 광장, 쿠엔카의 절벽에 매달린 집 그리고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인 알바라신이다. 쿠엔카와 알바라신은 이번 여행에서 새로 발견한 보석과도 같은 도시이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행에서 제외시켰다. 바르셀로나까지 운전해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였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겨울에 여행하기 좋은 국가다. 1-2월에도 남부 지역은 낮에는 반소매를 입고 다닌다. 그 정도로 스페인은 날씨가 따듯하다.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발견한 보석과도 같은 아름다운 마을, 알바라신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마요르 광장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항공권 구입은 www.tripmasters.com을 이용했다. 덜레스 공항에서 마드리드 공항까지 왕복항공권 + 4성급 마드리드 4박 호텔 패키지를 $810에 구입한 것이다. 렌트카는 AVIS 렌트카를 통해 풀 커버 보험, 언리미트 마일리지, 기간 12일, 9인승 벤을 $706달러에 예약했다. 벤은 오토매틱이 아닌 스틱이어서 아주 저렴하게 예약한 것이다. 다행히 닥터리가 스틱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었다. 스페인은 또한 국제 면허증도 필요했다. 닥터리가 켈리포니아에서 국제 면허증도 발급받았다. 유럽에는 오토매틱 자동차가 많지 않아 오토매틱을 렌트하려면 스틱 보다 2배 이상의 경비를 지출해야 한다. 닥터리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얻은 것이 많다. 첫 번째는 여행 중 누가 아파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두 번째는 렌트카를 잘 운전해 주어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세 번째는 저녁마다 의학상식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어 많은 공부까지 할 수 있었다.

  

*마드리드와 알바라신 중간에 위치해 있는 "쿠앙카"라는 마을


*닥터리가 10일동안 운전하고 다닌 9인승 밴




   유럽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스마트 폰으로는 항공권 예약, 보딩패스, 체크인, 구글맵, 우버 호출, 정보 검색, 이메일 체크, 카톡 전화, 호텔 예약 등 사용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만약 스마트 폰을 사용할 수 없다면 여행은 그만큼 힘들어진다. 유럽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려면 유심칩(SIM card)이 필요하다. 국가와 용량에 따라 가격차이는 있지만 보통 10유로에서 40유로 정도 된다. 공항에도 유심칩을 판매한다. 하지만 가격은 시내에서 파는 것 보다 훨씬 비싸다. 우리는 마드리드에 도착 솔광장에 있는 보더폰(Vodafone)에서 유심칩을 구입했다. 유심칩 2기가는 10유로, 10기가는 20유로를 받았다. 마드리드 공항 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솔광장에 위치해 있는 보더폰(Vodafone) 상점




   마드리드에서 4일 머무는 동안 2일은 마드리드 관광을 즐겼다. 그리고 3일째 되는 날 렌트카를 타고 살라망카를 방문했다. 4일째 되는 날은 아빌라와 세고비아를 찾았다. 그리고 시작된 스페인 여행의 다른 도시들은 모두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아파트먼트 또는 주방시설이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그래서 매일 관광을 다 끝낸 후에는 시장 또는 수퍼마켓을 찾았다. 육류, 생선, 야채 등 찬거리를 구입하기 위해서였다. 나의 아내, 작은 이모님, 닥터리의 아내 등 세 여인이 만들어 낸 음식 중에는 김치찌개, 닭볶음탕, 냉면, 라면, 파스타, 문어 숙회, 삼겹살 구이, 김치찌개 수제비 그리고 스페인 산 큰 새우로 구운 새우요리가 있다. 유럽을 여행하며 먹는 한국음식 맛은 어떨까? 한마디로 기가막힌다. 그렇다고 미국에서 모든 음식을 챙겨 간 것은 아니다. 쌀, 냉면, 라면을 준비했으며 김치는 볶았고 고추가루, 간장 등 양념을 준비해 갔다. 유럽여행에서 시장이나 수퍼에서 장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육류, 맥주, 와인 등 상품들이 모두 최상급이고 가격은 미국보다 저렴하다. 유럽의 큰 수퍼마켓으로는 쿱(Coop), 심플리(Simply), 르클레르(E. Leclerc) 등이 있다. 식사가 끝난 후 설거지는 주로 이모부님과 내가 맡았다.

 

*마드리드 "하몽박물관"이란 상점에 걸려 있는 이베리코 하몽 등 여러 종류의 하몽




   모든 경비에 대한 지출과 관리는 나의 작은 이모부님이신 유홍식 장로님이 맡았다. 이모부님은 꼼꼼하게 모든 경비를 관리해 주셨다. 또한 여행이 끝난 후에는 촘촘히 적은 여행 경비 내역을 나와 닥터리에게 보내주셨다. 6명이 2주간 스페인 여행에서 사용한 총경비는 $11,280이었다. 한 사람이 $1,880, 부부가 $3,760를 사용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한 집 당 $100 정도의 기념품 구입도 포함됐다. 적은 경비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을 즐긴 것이다. 이것이 자유여행이 갖는 최고의 장점이다. 앞으로 열네 번에 걸쳐 스페인 여행기를 기고한다. 곽 선배님, 꿈같았던 지난 2주간의 스페인 여행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제게 소중한 기억이 될 것입니다. 선배님의 지휘와 사모님의 든든한 뒷받침, 맛있는 음식, 유 장로님의 깊고 온화하신 배려 정말 감사했습니다. 새로운 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던 여행이었고, 특히 제 집사람에게도 특별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다음 기회에 또 뵙겠습니다. 어바인 오시면 연락주세요. 닥터리가 어바인으로 떠나며 내게 남긴 메시지다.

 

*이항종 박사 부부(알바라신)



여행팁: 

*왕복항공권 + 호텔 패키지 또는 왕복항공권 * 렌트카 패키지는 아래 웹사이트에서 구입한다.

www.tripmasters.com

www.gate1travel.com

www.1800flyeurope.com


*호텔과 아파트먼트는 전세계 호텔 비교 사이트인 www.trivago.com에서 검색한다


글 : 곽노은

사진 : 곽노은. 이항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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