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한 가이저와 굴폭포가 있는 골든 서클 ![]() 아이슬란드는 만년설과 유럽 최대의 빙하를 확보하고 있는 나라이다. 지리적으로는 북아메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그 중 유명한 것은 북쪽의 데티폭포(Dettifoss), 셀폭포(Selfoss), 하프라길스폭포(Hafragilsfoss)가 있고 남쪽에는 스코가폭포(Skógafoss), 하이폭포(Háifoss), 스바르티폭포(Svartifoss)가 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는 굴폭포(Gullfoss)라 말 할 수 있다. 엄청난 수량의 물줄기가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는 폭포이기 때문이다. ![]() 골든 서클은 싱벨리어 국립공원, 게이시르 간헐천, 굴폭포로 이어지는 여행루트를 말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불루라군과 함께 가장 유명한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 싱벨리어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버스 기사가 목이 마르다고 하면서 차를 세운다. ![]() 아이슬란드에서는 냇물이나 호수물을 그대로 마셔도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 실제로 내려가 보니, 땅 밑에서 부터 샘물이 끊임없이 솟구쳐 오르고 있었다. 물 맛은 깔끔하고 시원했다. ![]()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세계 최초의 의회가 열린 매우 역사적인 장소이다. ![]() 930년에 첫 회합을 갖고, 1798년까지 매년 이곳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하니, ![]() 아이슬란드는 벌써 천 년 전부터 의회 민주주의를 시작한 특별한 나라이다. ![]() 바이킹들은 매년 이곳에 모여 의견을 나누며 국가를 운영해 나갔을 것이다. ![]() 싱벨리어(Þingvellir)는 아이슬란드어로 ‘회합을 위한 평원'이라는 뜻이다. ![]() 싱벨리어 국립공원은 또한 북아메리카 대륙판과 유라시아 대륙판이 만나는 지점을 확인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지금도 이곳의 지형은 매년 2cm 씩 갈라진 폭이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데, ![]() 이미 오랫동안 벌어져 온 틈은 호수물이 흐르는 운치있는 계곡으로 변한 곳도 있다. ![]() 기암괴석으로 성벽을 쌓은 것 처럼 보이는 곳을 바라 보니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개미만큼 작게 보인다. ![]() 싱벨리어 국립공원에 처음 교회가 세워진 것은 서기 1000년경. ![]() 1015년에는 노르웨이 왕이 교회를 건축할 나무와 교회종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 싱벨리어 교회는 1859년 지어졌으며, 교회탑은 1907년에 세워진 것이다. ![]() 멀리 보이는 것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큰 싱발라반(Þingvallavatn) 호수. ![]() 싱발라반 호수를 등지고 서있는 여행자의 모습이 싱그럽다. ![]() 스카홀트는 아이슬란드에 기독교가 들어온 이래 약 700년 동안.. ![]() 아이슬란드의 종교, 문화, 교육의 중심지였던 지역이다. ![]() 스카홀트를 유명하게 만든 사람은 브리뇰프르 스바인손(Bryjolfur Sveinsoon) 주교. ![]() 스바인손 주교는 1000isk 화폐에도 인쇄돼 있는 아이슬란드 역사의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 스카홀트 교회(Skalholt Cathedral)로 들어 가니 예수님의 형상 제단 벽화와.. ![]() 작은 파이프 오르간, 그리고 특이한 색상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빛을 발하고 있었다. ![]() 스트로퀴르(Strokkur) 가이저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Geyser)이다. ![]() 앞에서 보니 유황 냄새가 코를 찌르는 구덩이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 매 4분 ~ 8분 사이에 솟아 오르는 유황 수증기는 보통 15미터 ~ 20미터 정도로 솟지만, 그 높이가 어떨 때는 40미터(130 피트)에 이를 때도 있다고 한다. ![]() 영어의 일반 명사 가이저(Geyser)가 아이슬란드의 ‘Geysir’에서 따 온 것이다. ![]() 간헐천이 위로 솟는 물줄기라면, 폭포는 아래로 떨어지는 물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굴폭포(Gullfoss)는 아이슬란드어로 황금폭포(Golden Falls)를 뜻한다. 맑은날, 32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황금빛으로 보인다고 하여 붙인 이름이다. ![]() 한참을 걸어 내려 가야 겨우 보이기 시작하는 굴폭포. ![]() 흐비타(Hvítá) 강을 따라 흐르던 물은 90도 각도 11미터 높이의 폭포가 되었다가.. ![]() 오른쪽으로 꺽여 21미터 높이로 또 다시 무섭게 쏟아져 내린다. ![]() 평균 유수량은 여름에는 초당 140 m3/s, 홍수 때는 2000 m3/s 까지 측정됐다. ![]() 이것을 보고 영국의 에너지 기업이 이곳 굴폭포에 수력발전소를 세우려 했다고 한다. ![]() 에너지 기업은 수력발전소 건설을 허락하면 50,000.00ikr 의 거금을 주겠다고 굴폭포 땅의 소유자에게 제안했지만 그는 이렇게 거절했다고 한다. “나는 내 친구를 판매하지 않습니다”. ![]() 그러나 결국, 에너지 기업이 굴폭포를 차지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됐는데.. ![]() 이때, 수력발전소를 세울 경우 '폭포에 몸을 던지겠다'며 강력하게 저항한 여인이 있었다. ![]() 그녀의 이름은 시그리두 토마스도티어(Sigríður Tómasdóttir). 바로, “나는 내 친구를 판매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땅 소유주의 딸이다. ![]() 시그리두는 1871년, 브랫홀트라는 곳에서 태어나 굴폭포를 찿는 방문객들에게는 가이드로 폭포로 내려 가는 길을 처음으로 개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 이때부터 시그리두와 거대 에너지 기업간의 길고 긴 싸움은 시작됐다. ![]() 한 번은 굴폭포에서 레이캬비크까지 장장 75 마일(120 킬로미터)의 먼 길을 맨 발로 걷기도 했다. 발바닥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그녀의 숭고한 뜻은 아이슬란드 전국민에게 전해졌다. ![]() 거기에, 시그리두의 변호를 맡던 변호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까지 일어났다. 그가 바로, 아이슬란드의 초대대통령이 된 스베인 비외른손(Sveinn Björnsson)이다. ![]() 결국, 굴폭포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영원한 국가재산이 되었다. ![]() 시그리두 토마스도티어의 기념비가 굴폭포 입구에 세워진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이다. ![]() 굴폭포를 배경으로 음악비디오를 만든 미국의 락밴드, Live의 ‘Heaven’이라는 노래를 소개한다. 흐비타 강 건너에 살고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 한 소녀. 사랑의 메세지가 담긴 돌멩이를 보고 소녀는 강 기슭을 거슬러 올라간다. 남자 또한 소녀와 만나기 위해 흐비타 강 하류에서 수영을 시도하지만 강의 물결이 거세다. 마음이 다급한 소녀는 강으로 뛰어 들고, 두 사람은 서로를 꼭 껴안은채 굴폭포로 빨려 들어 간다. 글, 사진: 곽노은 미국의 락밴드, Live의 ‘Heaven’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199&v=z_nImUzRv0w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