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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그 남자의 사랑법" 온라인 읽기 - 당효, 이아람

2021.08.11

그 남자의 사랑법

그 남자의 사랑법

로맨스 소설  -  "그 남자의 사랑법", 주인공은  "당효" & "이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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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사랑법" 맛보기  감상

나는 외도를 했다.

그것도 3만 피트 상공 위에서.

좁디좁은 화장실에서 나의 오피스 스커트는 허리까지 올라갔고 한쪽 다리는 높이 쳐들고 뒤에 있는 남자는 한 번 또 한 번 나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나는 입을 꽉 깨물고 감히 소리 한번 내지 못했다.

어쩌면 내 인생의 가장 짜릿한 섹스였고 가장 슬프게 나 자신을 놓아버린 순간이었다.

바로 어젯밤, 내가 끔찍이 사랑하는 남편 강지강이 나 몰래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상대는… 남자였다.

이메일로 두 사람이 침대 위에서 뒹구는 동영상을 보면서 나는 미친 듯이 집안의 모든 것을 박살 냈다.

결혼 2년 동안 어쩐지 나에게 거의 손을 대지 않더라니, 일이 바쁘다는 둥, 피곤하다는 둥 핑계를 대면서… 사실 그는 나를 사랑할 수 없는 게이였다.

집안의 모든 것을 박살내고 나는 가슴이 찢어질 듯이 울음을 토했다.

난 인간의 동성 취향 따위는 연구하기 싫었고 그저 강지강이 왜 날 속였는지 알고 싶었다, 난 바보같이 자신은 행복한 여자라는 꿈에 빠져 살았었다.

생각할수록 역겨워났다, 다른 남자를 만지던 손으로 나를 안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던 강지강의 모습에 토가 나올 정도였다.

나는 화가 치밀어 올라 인터넷에서 동성애에 관한 일들을 검색해봤다, 그제야 나처럼 속은 여자가 수두룩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런 결혼을 그들은 “형혼”이라고 불렀다, 바로 형식적인 결혼이었다.

그럼 나는 형식적인 아내였나?

결혼 첫날밤 한 번의 관계 이후로 강지강은 각종 핑계를 대면서 늘 피해왔었다, 바로 게이 연인 때문에 몸을 지키려 한 것일까?

엄청난 충격이었다, 나는 엉망진창이 된 방 안에서 한참이나 멍하니 앉아 있었다, 결국 강지강에게 전화를 걸어 이혼하겠다고 말했다.

전화기 너머로 그는 한참이나 멍을 때렸다, 어쩌면 너무 의외였을것이다. 급한 목소리로 도대체 무엇때문인지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물었다.

나는 그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멍청해서였다고, 내 남편이 남자를 좋아하는지도 몰랐다고, 게다가… 관계에 있어 아래에 있는 사람이란걸 몰랐다고 말했다.

나의 말에 그는 아마 큰 충격을 먹었을 것이다, 그 온화하던 목소리가 여덟음이나 올라서 큰 소리로 도대체 누구한테서 들었냐고 자신은 그럴리가 없다고 소리쳤다.

만약 동영상 증거가 없었다면 나도 진짜 다른 사람이 거짓말을 한줄 알았을 것이다, 어쨌든 결혼한지 2년이 되었고 연애도 3년이나 했었다.

5년이란 시간을 함께 보낸 내가 어떻게 그 온화하고 점잖고 긍정적인 그가 게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을까?

나는 하도 울어서 말을 이어갈수 없었다, 강지강은 급해 하면서 곧바로 집에 돌아오겠다고 했다, 절대 멋대로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 분명히 누군가 자신을 음해하는것이니 믿지 말라고 했다.

나도 누군가의 짓궂은 장난이기를 바랐다, 그 동영상은 나의 삼관을 완전히 뒤엎어버렸으니 말이다.

봄을 머금은 듯 웃고 있는 강지강의 모습은 여자보다 더 요염했고 그의 위에 있는 남자의 움직임에 강지강은 내 신경을 찌르는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나는 휴대폰을 들고 두 시간이나 기다렸다, 곧 온다던 강지강의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난 비참하게 웃었고 굳어버린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이 도시의 사람이 아니었다, 시집오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그래서 억울한 일을 당해 가족을 찾아 하소연하고 싶어도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했다.

간단한 옷 몇견지들을 챙기고 트렁크를 들고 정력을 다해 가꾼 집을 나왔다, 그길로 공항으로 향해 이튿날 아침의 티켓을 사고 룸 하나를 예약했다.

밤새도록 강지강은 아무런 소식도 없었고 난 남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마주해야 했다.

비행기에 어떻게 올랐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흐릿흐릿한 멘탈을 하고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자 나는 화장실로 향해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다.

머릿속에는 온통 강지강과 만나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들만 반복해서 떠올랐다, 결혼하는 장면은 행복이었지만 지금은 절망이었다.

항상 일이 바빠 새벽에 집에 들어온다고 말하고, 툭하면 전화 한 통으로 출장을 갔던 때를 생각하면, 그의 몸이 눌려있는 동영상을 연상하게 되었다.

바보 같은 나는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보수적이라 침대에서 너무 꼿꼿해서 그가 흥미를 못 느끼는 줄 알고 섹시한 속옷은 물론 성인 용품까지 구매했었다. 오로지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정말 멍청했다, 강지강은 나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했을까, 난 2년 동안 생과부로 살았으니!

이런 분노 때문에 문밖의 노크 소리에, 괜찮냐는 물음에 나는 화장실 문을 홱 젖히고 얼굴도 잘 보지 못한 남자를 바로잡아 끌어당겼다, 그리고 대뜸 물었다, 나와 하고 싶냐고.

남자는 멍해지더니 곧 나를 껴안고 나의 풀어헤친 옷깃에 손을 넣었고 나의 스커트를 치켜들면서 강하게 나를 세면대 쪽으로 밀어버렸다.

그러다가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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