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생은 왔다가 가는 것”

2024.03.09

                                                  “인생은 왔다가 가는


나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 정도 병원에서 근무하는데 오늘은 다른 채플린이 휴가 가는 바람에 병원에 출근하게 되었다. 오늘은 미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발렌타인 데이인데 기독교 절기인 사순절이 시작되는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 날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재의 수요일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뉴욕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갔을 사람들의 이마에 십자가가 그려진 것을 보고, 저게 뭔가 했는데,  기독교인의 표시로 재의 화요일에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교회에서도 재의 수요일 예배중에 종려나무가지를 태워 만든 재나 기독교용품점에서 파는 재로 사람들의 이마나 손등에 십자가를 그려 넣고, “인생은 재에서 와서 재로 돌아가니, 겸손하라하는 말을 주는 종교의식을 한다.


성경말씀에,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잔치집에 있으나,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은 상가집에 있다.” (전도서 7:4) 말씀이 있고, 알렉산더의 아버지인 필립 왕은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Memento Mori)” 말을 가슴에 새겨 지혜로운 왕이 되었다 한다.


어렸을 때는 우리 가족이 영원히 같이 지낼 같이 느껴졌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사랑하는 가족도 하나 둘씩 떠나게 되는 것이 인생임을 경험하게 된다. 우리 아버지는 내가 네살 돌아 가셔서 기억도 없지만, 중학교 일학년이던 동생이 물에 빠져 죽었던 것은 충격과 슬픔이었고, 뇌출혈로 돌아 가신 어머니, 췌장암으로 돌아 가신 누님외에 세상을 떠나간 일가친척, 친구들, 교인들을 생각해 보면 백명도 넘는다.


이제 나이도 한국나이로 64세가 되었으니, 죽음이 가까이 와서 얼쩡 거리는 같다.

2 전에 암투병중인 누님 병문안차 한국에 갔다가 창원 병원에 가서 두뇌 MRI 받아 적이 있다. 의사에게현재 아픈 곳은 없으나, 어머니가 뇌출혈로 돌아가신 가족력이 있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두뇌혈관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싶다 했다. 한국의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에, 비싼 돈을 내고 두뇌 MRI 찍어 결과는 실망 스러웠다.


의사가아무 문제없으니 돈만 낭비하신 것입니다.”라고 줄줄 알았는데,  “두뇌 혈관이 좁아져 있기 때문에, 막히거나 터질 있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약을 먹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게 유지를 해야 하며, 싱급게 먹어 혈압이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했다.


몇년전에 서울역 예수라고 불리던 김범곤 목사가 서울역 근방의 노숙인들과 심지어 해외의 재난피해자들을 돕는 선교일을 열심히 하다가 60중반에 뇌출혈로 쓰러져 세상을 떠난 일을 올리며, 나도 언제 뇌출혈로 쓰러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


한국에 머물면서 친구병원에 가서 건강검진결과 당뇨전단계 진단을 받았는데, 돌아가신 삼촌과 고모님이 당뇨병이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나한테는 당뇨 가족력도 있고, 나이가 들어 췌장기능이 떨어진 것도 모르고 마구 먹어 대어 뱃살이 늘어 당뇨체질이 같았다.

당뇨는 자체로도 무서운 병이고, 암이나 다른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지만, 중국말에 “일병장수”(一病長壽)라는 말도 있듯이, 당뇨병을 관리하기 위해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이나 약을 적절히 사용하여, 겸손하고 성실한 생활을 한다면, 오히려 다른 병을 막아 오래 살 수도 있다고 한다.

미국에 돌아와 ,, 면을 멀리 했더니, 살도 15킬로 빠지고, 당뇨전단계의 상태가 완치는 안되지만, 악화되지는 않고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


며칠전에는 79세의 환자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 왔다. 50대로 보이는 딸의 말에 의하면, 영감님은 뇌동맥이 파열하여 이미 의사들이 있는 것이 없어, 죽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마치 전구다마의 필라멘트가 끊어져 전구의 생명이 다하듯이, 두뇌혈관의 막히거나 터지만, 인생의 빛이 사라지고끝나는 것이다.


영감님은 콜레스테롤 약은 먹었으나, 고혈압 약은 먹지 않았다고 하는데, 고혈압 약을 먹어 중풍이나 심장마비, 뇌출혈과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할 있다면,  약을 먹는게 나을 같다. 고혈압으로 중풍이나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거나 반신불수가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 60 중반이 많다고 하니, 60에서 70으로 넘어가는 인생길이 마치 언제 꺼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건너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사람은 언제 가도 한번은 가는 이라는 말을 종종 하셨는데, 어머니도 가시고, 내가 날도 다가 오고 있다.


곽노순 목사님이, “인생은 영원의 벽에 쓰는 낙서라고 했던가?  성경말씀에, “사람의 인생은 풀과 같고, 사람의 영화는 풀의 꽃과 같다. 풀은 시들고 꽃은 떨어지나,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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