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고 무심결에 머물다가도
잽사게 현장으로 달려 오고 마는
사람들의 모습은 변함없었으니까
경찰들과 소방관들의 쏜살같이
집결하자마자 문제의 빌딩안으로
성큼거리며 올라가는 아래 사진을
보고 있으면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 마냥 숙연해진다.
짙은 연기속 계단을 올라가는 소방관들.
많은 소방관들과 경찰관들이 앞다투어 가며
뛰어 올라간 뒤 얼마 안되어 두 빌딩과 함께
무너져 버리며 주저 앉아 버렸다는 것이다.
그 안에는 빌딩내에서 빠져 나오려고 애썼던
근무자들과 거침없이 좁은 계단으로 오르던
소방관들이 포함되었다는 슬픈 결과가 있다.
어디에 머무르든지 편안히!
2021년9월11[토]일▶◀추모 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