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미치지 않으면 행할 수 없는
지금은 꼭꼭 잠겨 놓은 마음이라서
내킨다고 하여도 예전 같은 심정은
더 이상 없을 줄로 알고서 사진으로
지나간 일들을 회상해보며 추모한다.
이렇게 행해 보기도 처음이었을 것 같은?
하관 이후 (비내리는 날2020년3월12[목]일)
안개와 굵은 빗방울들이 사정없이 내릴 때
비석을 확인하려고 찾아간 그 묘지에는
본인 말고도 또 다른 타민족들의 방문도
이런 궂은 날씨에도 찾아 주었던 조문객들
그대들도 단단히 미치고 말았던 날이었다.
퍼붓는 빗줄기는 하염없이 내렸던 날.
단지 한 사람의 안장을 확인하려고
찾았던 묘지 방문이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온
날이었기에 더욱 더 비 오시는 날이면
새삼스럽게 회상되므로 올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