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실까? 한 때나마 한인 공동체를
맡아서 충실히 임하셨던 1.5세대 사제!
몸집은 컸었지만 그 몸집에서 나올 법한
음성이 아닌 다소 왜소한 듯한 목소리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요즘임을 느낄 때,
그 사제의 추모가 어느덧 3년으로 온다.
바로 내일(2026년1월30[금]일)이시다.
이 못말린다는 노(老)청춘은 또 이유를
둘러 대고 부리나케 달려간 묘지에서
빛 바래 가는 듯한 비석을 마주하면서
누가 알런지 모르던지 상관치 아니하고
이른 아침에 묘지 방문을 감행했었다.
가는 길이 너무도 막혔으나 가고자
하는 열의를 막지 못하리라 여기면서
가고 또 멈추기를 수도 없이 행한 뒤에
이른 아침이다 보니 광활한 묘지안은
붐비는 것이 없어 좋았으니까~!
故최석현(마르코)신부님外 가족들
합동으로 존함들이 새겨진 비석은
스치고 지나가는 세월로 인해 점점
표면이 변해가는 것도 마음 아프고
신부님께서 간곡하게 원했던대로
부모님과 형제들 모두가 다함께
안장되셨으니 언제나 평온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