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나누어 주십시오’】 

환갑을 넘긴 노인이 인도 전 지역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는 13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장장 8,000km나 되는 엄청난 거리를 걷고 또 걸었습니다. 이렇게 걸음 하여 찾아간 곳은 인도 전역에 있는 부자들이었습니다. 그는 이처럼 무작정 부자들을 찾아갔는데 자동차를 타고 가기에도 먼 길을 걸어서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일면식도 없었던 부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가진 땅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인도 전 지역을 걸어 다니면서 토지 헌납 운동을 펼친 바 있는 ‘비노바 바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카스트 최고의 지위인 브라만 계층에서 태어난 귀족 출신입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신앙교육을 받았고 젊은 나이에는 간디의 제자가 되어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배웠습니다. 그 후 바베는 조국 인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이에 자신의 이와 같은 생각을 인도의 부자들에게 설명하면서 땅을 기부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당연히 그의 제안에 호응하는 부자들은 많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긴 여정을 마치며 증여받은 토지는 80,000 제곱 킬로미터였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넓이의 엄청난 땅이었습니다. 

바베는 자신의 여정을 마친 뒤 약속한 대로 증여받은 모든 땅을 최하층 국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무일푼의 신분으로 돌아가 여생을 보냈습니다. 진정한 나눔은 이와 같이 우리에게 있는 물질만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나눔이란 나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의지를 나누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바베가 보여준 것처럼 이웃의 유익을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을 때 나눔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유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유익을 생각하며 베풀 때 인생이 보람될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바베와 같이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나누기 원하는 만큼 진정한 행복을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